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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복원에 관해서....(1)
게시물ID : humorbest_1512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육지에사는어부
추천 : 25
조회수 : 243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0/28 12:26: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0/23 2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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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가치판단은 각자의 몫이니 어느것이 옳다그르다는 안하겠습니다.
 
다른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만 놓고 보면, 자연재해에 비교적 피해가 덜해서 그렇지 몽고침입기에 전국의 유적지 파괴된것들이 이후 복원되었다가 임진왜란 겪으면서 다시 소실되었다가 몇백년에 걸쳐 다시 만들고 복원해 놓은것들 일제때 없애버린것도 있고, 6.25때 또 파되되고.....참 부침이
 
우리가 아는 모습이라고는 마지막 모습이 조선말기에서 일제 강점기때 사진이 전부라 복원을 한다해도 원형에서는 많이 벗어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조선시대의 건물들이야 다시 복원하면 원형에 그나마 가까울수 있겠지만 그이전의 것들은 원형이랄 수도 없게 되버린게 많은 듯 해요.
 
DSC_3754.JPG
공산성에 위치한 백제 건물 임류각입니다. 백제 양식하고는 전혀.....조선시대 건물양식으로 복원한듯하였습니다. 임류각에서 금강이 보였다고 전해지는데, 복원된 저 누각에서는 금강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제때부터 사용되던 공산성은 현재 조선시대 산성입니다. 원형인 토성구간은 얼마 안남았고요. 대부분 조선시대에 와서 석성으로 개축됩니다. 어쩔수 없죠. 그때 이후로 그대로 둔것이 아니라 사람이 계속 살았으니까요. 통일신라시대에도 신라양식으로 건물을 올렸고, 이후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원형과는 다른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조선시대 산성이라고 부르진 않잖아요. 웅진 백제의 유적으로 생각하죠.
 
청주로 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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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 해미에 있던 충청병영을 청주로 이전합니다. 충청도에 있는 4개 목중 하나로 충주와 더불어 충청도의 지명을 대표하는 도시입니다. 임란이후 충주에서 공주로 이관한 감영과 더불어 충청권 대표도시로 존속합니다.
 
충청병영과 목의 관아가 있던 곳은 현재 성안동이라 해서 번화가입니다. 땅값이 많이 비싼곳이죠. 몇해전 청주에서 제일비싼 땅값을 자랑했습니다. 다행인점은 구 청원군청(시군통합으로 현재는 상당구청이 있습니다. 곧 이전하게 되어 황용방안이 모색되고 있습니다.)내에 동헌을 복원하였습니다. 자리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인접한 중앙공원내에 병영의 건물 몇동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원 위치는 아니나 비슷한 위치에 망선루를 두었고,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은 정위치가 맞습니다. 다만 성곽의 위치는 알고 있으나 도로로 개설되어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중앙공원 일부구간에 50여m를 복원한것이 전부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새로 끼워 넣은 새것입니다. 성문은 엄두도 못내는 듯 합니다. 사실 할 수도 없어요. 청주시의 주요 도로를 걷어낼 재간은 없으니까요.
 
다음은 대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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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이후 상주에서 옮겨온 경상감영입니다. 감영공원내에 선화당만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감영지라는걸 알려줍니다. 사실 감영은 현재의 도청급의 관청이라 부속 건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략적으로 유추하자면 전주의 경기전의 건물수와 비슷하고다 하면 이해가 빠르실것 같아요. 전주의 경우 전라감영지인 완산경찰서 앞 구 전북도청자리에서 전주객사까지 200여m입니다. 이 일대에 부속 건물들이 위치해 있으니 대략적으로 예상이 되시죠.
 
위의 두 지역 모두 현실적인 문제에서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주는 문화원에서 지속적으로 복원 의견을 올리는것으로 아는데, 평당 1억이 넘는 땅값을 감당할 여력이 안됩니다. 더불어 현재 상권을 걷어내고 그위에 복원한들 의미가 있을까요?
 
전주의 경우 전북도청이 이전하면서 기존 건물들을 철거하고 감영지를 조사했고, 현재 복원 계획도 완성되어 복원공사 중에 있습니다. 몇년안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감영지를 완벽에 가깝게 복원한다고 하네요.
여기엔 한옥마을의 성공과 주변 상권이 전북도청의 이전으로 약화된데다 유휴지(전북도청자리)까지 있으니 가능한 일일겁니다.
 
한옥마을은 지금처럼 유명세를 떨치기 이전부터 종종 들렀는데요. 아쉬운 감이 없는건 아니지만 여행지로서는 성공한 곳입니다. 애초에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고풍스러움까지 참 좋았지만, 현재는 좀 도떼기 시장 분위기에 정체불명의 먹거리 상점까지...불만이 없는건 아니나 방문객수가 말해 주죠. 이점을 더욱더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라감영이 복원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이 많아 부득이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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