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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 써본다. 아무말대잔치
게시물ID : humorbest_1515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노동자
추천 : 24
조회수 : 1133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1/02 12:01:22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0/31 23:57:25


흐린 날의 부다페스트 광장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던 남자가, 행인에게 말하길 '네 눈코입이 부족절하구나' 하여 이에 격분한 행인이 벤치클리어링을 시도한다. 지켜보던 관중들이 환호하며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하는데 싸움의 당사자들은 처절하게도 바게뜨와 건빵으로 가을곡식냄새 나는 농산물의 사투를 벌인다.

곡물을 곡물로 씻어내는 처절한 싸움을 지켜보던 고든램지가 '니들 싸움은 너무 유치해서 뽀로로 연령조차 맞추지 못하겠다!' 며 일갈하자

마침내 싸움을 멈춘 벤치위의 남자와 행인이 고든램지에게 달려들어 특별한 소스를 끼얹은 시저샐러드를 먹인다. 고통에 찬 고든램지가 이연복 쉐프에게 급히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지만 전화기 너머 이연복 쉐프는 '저는 제 아내를 저장하지 못했습니다.' 라며 슬픈 목소리로 전화를 끊는다. 부다페스트 광장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절규하며 흐느끼던 고든램지가 절규하던 자리에서 새싹이 피어나고 입가에 묻은 시저샐러드의 소스가 양분이 되어 순식간에 거대한 단풍나무로 자라난다.

미국 정부는 이 현상을 일컬어 '단풍나무를 확산시켜 미국을 농간하려는 캐나다의 심리전' 이라 규정하고 분노한 트럼프는 주방위군과 코스트가드의 연안경비정들을 불러모아 캐나다를 공격한다.

국제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도모해야 할 미국이 이러한 반국제적 전쟁행위를 서슴치 않자 마침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보다 캐나다 사람이 먼저다' 라며 하키채를 대량생산해 캐나다에 공수하려 하자 러시아가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작전의 날 한국에서 생산한 한국형 비리체의 총집합인 박달나무 하키채가 러시아에서 제공한 투사체인 그럼블에 탑재되자 전세계 사람들이 트와이스를 외치며 환호한다. 그 중 누군가가 사나를 외치자 중국인들이 쯔위를 외치기 시작하고 누군가는 모모를 외치며 사람들 사이에서 대동단결하였던 팬심은 멤버싸움으로 변질되어 모두가 주먹을 굳게 쥐고 적들의 머리를 손수 노크하기 시작한다.

교황청에서는 이를 두고 '하느님의 이름앞에 모두 회개하라' 라는 성명을 내지만 사람들은 '닥쳐라 이교도 그딴것보다 트와이스가 체고조넘이시다' 라며 비웃는다.

교황청은 십자군의 부활가능성을 점쳐 각지에서 십자군을 모집하고 중동 정벌의 계획을 세우나 중동 왕족들은 '기름불로 셰일가스를 태워주마' 라고 선포하여 마침내 세계대전이 벌어진다.

기름과 빠게뜨빵 하키채가 난무하는 잔인한 전쟁은 결국 인류 모두를 마늘통닭 중독자로 만들었고 발빠르게 이 상황을 인지한 요코치킨 선암동지점 사장님이 마늘통닭의 세계화에 성공하여 전세계를 마늘치킨의 앞에 무릎꿇도록 만든다.

이것이 우리가 잘 아는 '사랑을 담아서 마치 귀여워 삼월' 사건의 전말이다. 그러하다.

출처 나는 꽤 진지하게 이 글을 썼다.
다만 제정신이 아닐 뿐이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예술은
인정되어야 하듯 누군가의 삶에 피해를 주는 종류의
제정신이 아닌 짓은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슬픔과 절망은 항상 우리를 기만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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