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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느린 아이 키워요. 힘내라고 응원해주세요 ㅠ
게시물ID : humorbest_1516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킨토스
추천 : 94
조회수 : 3118회
댓글수 : 12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1/05 01:27: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1/05 00:25:41
52개월, 5살 여자아이 키워요.
 
전반적으로 발달 늦어서 여러 치료 받고 있고요.
40개월까지 거의 단어도 말 안해서 그 전까지는 제가 우울증이 왔었어요.
얘가 자폐가 아닐까?
눈맞춤도 약하고 그랬거든요.
발달센터 가니 자폐는 아니라곤 했지만,,
성향이 신중한거라고,,
그런데 올해 초 41개월 지나면서 갑자기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했어요.
 
단어도 드문드문 할까말까 하던 애가
" 강아지가 계단을 올라가요."
그 말을 하는데 눈물이 왈칵 났어요.
 
치료에 여행에 체험에 나들이에,
미친x 처럼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아이가 나아진 건지.
기쁘기도 슬프기도 하더라고요.
 
현재는 이거 토끼야? 물으면 아니오. 원숭이예요.
네 머리색 노랑색이야? 아니오. 검정색이예요.
지금 너 뭐하고 있어? 책 보고 있어요.
젤리는 말랑말랑해요. 사탕은 딱딱해요.
밤은 어두워요.
펭귄 보러 가고 싶어요.
 
이 정도로 서서히 늘고 있는데.
가끔씩 잘 모르는 인간들이 얜 5살인데 왜 이리 말 못하냐고,
엄마가 말도 안 시켜주냐고.
어디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그런 무례한 말을 들은 날에는
아직도 멀었구나 싶어서 힘이 빠지네요.
아이 발음이 아직 아기 발음이라 정확치 않아 그런지.
 
우리 애가 말은 느리지만 다 알아듣고.
한글도 스스로 깨치고 책도 읽어요.
집중력도 좋고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이렇게 받아치면 아무말도 못하더라고요.
말 느린 것 같으니 만만해 보였나봐요..
 
곧 6세가 다가오니 맘은 촉박하지만.
더 힘내서 아이가 한껏 성장하도록 응원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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