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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게시판」이라 쓰고 「난민게시판」이라 읽는다.
게시물ID : humorbest_1518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관찰자
추천 : 46
조회수 : 953회
댓글수 : 5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1/08 10:42: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1/08 09:43:07
저는 시사에 관심 많은 사람입니다.
 
시사란 「그 당시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회적 사건」이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네요.
 
그런데 요즘 사회를 보니 남녀간의 대결구도가 심화되네요.
 
인터넷 게시판에서만 이루어지던 싸움이 이제는 인터넷 방송에도, 그리고 TV에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잘못된 자료가 굴러다니고, 양성간의 오해와 무지가 심화되네요.
 
마침 양성징병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14년 전부터 즐겨찾던 오유에 들어와 군게에 글을 올리니 작전세력으로 몰립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지난 대선때 더민주 캠프에서 활동했던 내용을 인증합니다.
 
그리고 제 글에 비난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고, 시게와 군게의 사이가 안 좋다는 걸 발견한 후 시게에 글을 씁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985775&s_no=13822363&kind=member&page=4&member_kind=total&mn=19465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립니다.
 
「 그렇게 중요한일을...이명박근혜 정부 때는 왜 가만히 계셨을까나?」
 
「블랙리스트 올라갈ㅋ가봐 무서웟나보져 뭐」
 
「지난 군게와 시게의  갈등으로 인해 게시판이 분리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글을 왜 올리시는가요?..(중략)..이 건 뭐 상대할 수준이 되어야 상대를 하지 에효...」
 
「그게 문재인 정부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절대 아니요..(중략)..청원에 답해 줘야만 소통하는 정부인가요?」
 
그리고 추천/비공이 1/3으로 끝납니다.
 
비공이 달리는 수많은 시사게 글들을 봅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993802&s_no=993802&page=24
 
내용은 시사적이고, 작성자의 가치 판단은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추천 / 비공이 4/12로 끝납니다.
 
이 글이 비공을 받을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작성자가 양성징병 청원자였다는 이유밖에 안 떠오릅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시사게시판에서는 더민주에 호의적인 글이 아니면 비공을 받고, 군게인으로 찍혀도 비공을 받는구나.
 
저는 자주 시사게에 들어가서 비공받는 글들 위주로 봅니다.
 
욕설이 달리고, 군게에 쓰라는 댓글과 함께 심한 경우 작전세력으로 몰립니다.
 
그리고 정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글은 무시를 당합니다.
 
이쯤돼서 다시 '시사'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찾아봅니다.
 
시사란 「그 당시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회적 사건」이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네요...
 
상황은 이런데, 운영자님은 가끔씩 나타나서 차단만 하고는 다시 사라집니다.
 
마치 방관하는 듯 보입니다.
 
제 기억속에 운영자님은 이 커뮤니티를 '광장'의 개념으로 보셨고, 정말 작은 사무실에서 좋은 뜻으로만 사이트를 운영하셨던 분인데
 
그래서 유저들도 사이트 살리려고 자정작용에 후원을 해가며 지켰던 것인데
 
지금 오유는
 
북유게를 언급하면 비공폭탄을 받고
 
(정치 외) 시사에 대한 내용을 논하는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으며
 
사안에 따라 욕설이 정당화되고
 
주류 정치게시판의 마음에 안 들면 베스트 / 베오베도 탈락하는
 
아주 훌륭한 정치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아주 아주 마음에 들어서
 
11월 말까지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미련없이 탈퇴하고 두 번 다시 이 사이트를 안 들어오겠다고
 
운영자님께 약속해놓은 상태입니다.
 
제 인생의 약 절반 가량을 함께한 사이트인데
 
한때는 오유인이라는 게 참 자랑스러웠는데
 
지금은 정말 부끄럽네요.
 
오유를 하면서 저도 시사게에 활동하는 그 사람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느니
 
차라리 탈퇴하는 게 정신건강에 낫겠지요.
 
.
.
 
아, 이 말 정말 하고 싶었는데
 
시사게 그 분들이 열심히 키보드질로 선거운동하실 때
 
저는 여의도 더민주 당사와 캠프에서 직접 발로 뛰고 있었어요.
 
당시 선거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굉장히 유력했기 때문에
 
수많은 단체들이 자기네 회원 명부 들고와서 건네주고 문재인편이라고 지지하고
 
그렇게 모인 단체 회원만 수십만명이었어요.
 
그중에는 여러분들이 적폐라고 생각하는 그런 단체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왜 문재인대통령 편에 붙었을까요.
 
그 사람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시사게 그 분들은 자신이 옹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는 있으신가요.
 
무조건 문재인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는 말은
 
문재인대통령 밑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든 지지해야 한다는 말과 같은데
 
밑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도 파악을 못한 상태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정말 어리석죠.
 
문재인대통령은 신이 아닙니다.
 
밑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며 돌아다니는지 일일이 알지 못해요.
 
아 하고싶은 말 하니 속이 시원하네요.
 
탈퇴를 예정하고 글을 쓰니 닥비공이나 차단 걱정 안 해도 되고 아주 좋네요.
 
앞으로도 자주 글좀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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