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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전역자로서 요즘 귀순병관련 논란되는거에 개인적인 안쓰러움을...
게시물ID : humorbest_1524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잘먹자
추천 : 39
조회수 : 3477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1/21 13:41: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1/21 01:11:45
군부심 그런건 누구나 있는정도만 있는 11군번 입니다 (솔직히 그 소중한 군대추억들 놀랄정도로 벌써 많이 까먹어버림.. 그다지 회상을 안해서 그런가)

군대 다녀오신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각 부대마다 다 자기들만의 돌아가는 방식, 즉 체계 같은게 있습니다. 
그냥 외부인들은 모를 수 밖에 없는 부대만의 색깔과 특성 그리고 부대가 굴러가는 방식이죠.
저는 JSA안에서 군생활 하면서 중대변경 보직변경도 있었고 나중엔 그안에서 나름 다양하게 둘러보고 경험하고 꿀도 만들고 (꿀은 빠는게 아니라 만드는거..!!) 암튼 JSA부대가 돌아가는걸 최전방 gp에서 이등병이 경계하는거부터 대대장회의와 본부돌아가는거까지 두루두루 경험해봤습니다.


JSA는 부대특성상 규모와 편성도 일반 한국부대랑 다르고 독립적인 특성도 색깔도 강해요. 
비유해보면 JSA대대는 짙은 색깔이 여러개 모여서 적당히 섞이며 나름 조화를 이루고 있는 팔레트라고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맡은바 소임을 다할 특기와 색깔이 확실한 중대와 다양한 소대들로 (공병, 감시 등등)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미군도 있구요.


제가 기사들 많이 읽진 못했지만 두가지 얘기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첫번째는 귀순병이 50미터 넘어와서 한참이 넘게 쓰러져 있는대도 한국군은 반응이 없어서, 경계에 구멍이 있는게 아니냐는건데...
이건 제대로 한게 맞습니다. 지금 북한병이 눈앞에서 넘어와서 피흘리며 쓰러져 있어도, 바로 건너편에서 조금전에 총성을 들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초소 밖으로 나가지 않을겁니다. 분명이 본부에서 지시도 그렇게 했을거가 생각합니다. 일단 병사들 초비상 상태로 모든 상황에 대비하며 초소안에서 대기했을겁니다. 계속 대기하는데 추가적인 반응이 북측에서 없으니, 병사들은 계속 경계유지하며 간부들이 포복해서 신변확보 했을겁니다. 이거가지고 우리군에서 반응이 없었다고 뭐라하는건 정말 안타까운거 같습니다.


여기서 두번째 대대장이 직접 갔네 안갔네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부대원들은 알고있겠지요 ㅎㅎ. 그일대에 감시카매라 많으니 분명 진상 규명은 되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JSA대대장 하실분 정도면 정말 멋지신 군인입니다. 그 기수의 탑을 달리시는 분들이 보통 대대장으로 오십니다. 각자만의 스타일은 다를지 몰라도 정말 투철하신 분들입니다. 제가 부대에 있을당시 대대장들은 정말 좋은 귀감이 되는 분들이셨는데 그런 분들이 자기 명성을 조금 올리고자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믿기지가 않았지만 지금 대대장이신 분은 제가 전혀 모르는 분이여서 뭐라 견해가 없습니다. 뭔가 JSA대대와, 군관계자, 그리고 기자 사이의 오해가 있으려나 싶은데 감시영상 돌려보면 다 나오는거니 논란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뭔가 길게 쓰려다가 그냥 짧게 간단하게 쓰게됬네요. 
솔직히 이글 같이 부대나온 사람이보면 누군지 알아차릴거같지만 알아차려도 뭐 이상할거 없는 글이니 괜찮다고 생각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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