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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의 역사
게시물ID : humorbest_1524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좀주세여
추천 : 39
조회수 : 4238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1/22 10:36: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1/17 12:01:25
커피믹스의 장대한 역사는 미국 남북전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군대에서는 흔하게 술을 지급했는데, 미 육군에서 술에 취한 병사로 인한 사고가 잦자, 술 보급을 없애고 커피 보급으로 변경하게 된다. 처음에는 로스팅 한 뒤에 갈아서 지급했으나, 군납업자들이 커피에 모래를 섞어서 양을 늘리는 군납비리를 저지르는 바람에 병사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아예 로스팅도 하지 않은 생두 상태로 보급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북부군들의 야영지에서는 밤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로스팅하고 커피를 끓이는 모습이 흔했다고 한다.

문제는 집에서도 이렇게 먹자면 귀찮아 죽는데, 전쟁통에 먹기 힘들다는 것. 게다가 상하기 쉬운 우유도 군대에 보급이 되지 않았다. 그런 수요를 반영해서 커피와 연유를 섞어서 졸인 것이 군인들을 대상으로 납품되었는데,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마시면 커피가 완성되는 형식이였다. 형태는 지금과 많이 다르지만 이것이 최초의 인스턴트 커피이자 커피믹스다. 남부군은 북부군의 해상봉쇄로 인해서 커피도 구하지 못하고, 연유공장이 북부에 있었던 탓에 우유도 보급받지 못했다. 그래서 식후에 고구마를 태운 다음에 거기에 물을 부어 먹었다고 한다. 안습... 목숨을 걸고 북부군 진영까지 기어가서 커피를 얻기도 했는데, 주로 남부산 담배와 교환했다.

그리고 제 1차 세계대전 때, 연유보다 군대에 보급하기 쉬운 분유가 탄생한다. (분유의 개발 자체는 그 전에 있었으나, 공업기술의 발달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미국의 초대 대통령과 동명이인인 조지 워싱턴이라는 사람이 인스턴트 커피를 개발하여 군 보급물자로 납품하여, 참호전에 지친 병사들의 마음을 달래며 인스턴트 커피가 퍼지게 된다.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때, 혈장보존을 위해 개발한 동결건조 기술을 커피와 우유를 동결건조시키는데 사용하면서 인스턴트 커피와 분유의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게 된다. 

그리고 1976년 한국의 동서식품이 이를 봉지 하나에 1회 분량을 섞어 넣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요즘 스타일의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하며, 이는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제품 포장에 이를 표기하고 있다.
 (커피가 아닌 차를 넣은 티 믹스라면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최초)
출처 https://namu.wiki/w/커피믹스?from=믹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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