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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관장
게시물ID : humorbest_1527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hpilia
추천 : 34
조회수 : 4829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1/29 18:59: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1/28 22:47:30
최근 둘째 똥꼬가 발진으로 초토화되어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 발라도 해결이 되지 않았어요.

원인은 변비로 인해 딱딱히 굳은 똥이 똥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걸려서 좁은 틈으로 자꾸만 설사 지리듯 하는것이었죠.

설사를 방지하기위해 지사제를 먹이면 변비가 심해지고  유산균을 먹이면 다시 지리는 악순환속에 발진은 수포처럼 되어가기 시작했고, 결국 담당의 선생님과 상의 하에 똥꼬에 걸려있는  딱딱히 굳은 똥을 해결하기 위해 관장을 하기로 합니다.

준비물은 관장약 식염수에 적신거즈 그리고 엄빠의 비위입니다.

임상병리사라는 직업과 목장집 딸 출신인 저는 자타공인 비위 좋은 사람이라 아이와 함께 욕실로 향합니다.

가급적 방수 앞치마가 있으면 사용하시는 편을 추천드리나 아이가 천지 분간을 잘못하는 5세 이하인 경우 그냥 목욕한다고 하고 다 벗는 방법도 있습니다.

6세 이상의 어린이는 관장약 20ml, 3세부터 5세까지는 10ml, 그 이하는 5ml라고 되어 있으나 저처럼 굳은 똥 때문이 아닌경우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자세는 엎드려뻐쳐 같은 엉덩이가 높이 올라오는 구도가 좋습니다. 아 관장약은 중탕으로 조금  따뜻한 편이 좋아요. 찬게 들어오면 아이에게 매우 충격을 줄수 있습니다...만 미지근해도 뭐..  관장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아이용은 둥근 풍선형이라 주욱 눌러주면 들어갑니다. 중요한건 그 다음 부터 입니다. 관장은 성인 기준 적어도 5분은 참아줘야 효과기 극대화 됩니다. 그러나 성인도 참기힘든 관장약의 효과를 아이가 참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식염수를 적신 거즈를 엉덩이 골 사이에 넣고 비위좋은 엄빠가 손으로 엉덩이를 꼭 잡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의지완 상관없이 똥은 흐를 테지만 그래도 꼭 막고 있어야 합니다. 참는 시간 동안은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고 다리를 안아  관장약이 효과를 보는 시간에 도달해야 합니다.

그동안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만 그래도 독해지셔야 해요.
저는 1분 30초 정도 아이를 버티게 했습니다. 정말 힘들어 했고 보는 저도 괴롭습니다.

그리고는 변기에 착석하니..  세상에.


당분간 바나나 못먹겠네요.



여튼 관장은 최후에 최후의 방법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변비약이나 관장약의 남용은 장기능을 저하시켜 장기적으론 변비를 악화시키기 마련이거든요.

부모님들 모두 변비 없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시길 바라며.
출처 오늘 저녁 우리집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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