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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생각난 스타일링의 중요성
게시물ID : humorbest_1529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윶윶
추천 : 40
조회수 : 3681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2/02 09:07: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2/02 06:54:38

전 어느 순간부터 입술이 두껍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어요..

고등학생 때 갑자기 선생님이 넌 입술이 두꺼우니 개불이니 어쩌니 그런 적도 있어요...

실제로 두껍기도 해요. 윗입술 살이 너무 많아서 아랫입술과 비율이 1:1..

저처럼 윗입술이 톡 튀어나온 사람 중에 돌출입?인 경우도 있어서 교정해봐라 라는 글도 읽은 적 있는데

전 반대로 살짝 옥니이고(...) 순수하게 입술살이 많은 편이더라고요..

두껍다는게 정말 듣기에 기분 좋은 소리는 아니어서 입술 볼 때마다 내 입술은 왜이러지.. 라는 생각을 종 종 했어요.

고3이 끝나고 아 나도 이제 꾸며보자! 할 때 제가 알아본 것은

윗입술을 줄여주는 수술...

가격도 알바하면 못 마련할 것도 아니었고, 거기서는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이상적인 비율 어쩌고 저쩌고 해서..

윗입술이 두꺼운 나는 입술이 못난 편이구나... 했어요.

근데 수술하려니까 좀 무섭더라고요? 어쨌든 살을 잘라내는 거니까...

그렇게 어영부영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입술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 있어서 주위 사람에게 나 입술이 좀 두껍지 않아? 라면서 물어봤을 때

이상하게 전과 다르게

응??? 전혀!

라는 반응 뿐이었어요... 내 입술은 그대로인데!

오히려 제가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비율이 1:1이어서 이쁘다는 친구까지 나왔어요!

아닌데? 1:1말고 1:1.5정도의 비율이어야지 이쁜 입술인데? 라는 생각과 함께 많이 당황했어요..

왜냐면 성형외과 광고에서 그렇게 써 있었으니까....

근데 제 입술이 예쁘대요! 세상에!!!

그렇게 입술 성형을 해야 겠다는 생각은 점점 사라져 가고... 그러다가 갑자기 왜 그렇게 되었나 생각해 보니까

안경(...)의 영향이지 않았나 싶었어요!

저는 시력이 정말로 안좋아서 -6디옵터짜리인 안경만 줄창 썼어요. 심지어 난시교정도 상당히 돼요(..)

쓰면 눈 콩알만해져요...

그때는 대학가면 꾸며야지 라는 마음에 렌즈는 안끼고! 안경만! 주구장창! 안경테도 밟아도 안부러지는거!ㅋㅋ

생각해보니 안경을 안끼던 초등학생 때 입술 두껍다는 말은 별로 들은 적이 없어요.

이목구비에서 그동안 눈이랑 코를 안경으로 주구장창 눌렀으니

당연히 상대적으로 입술이 튀어보였던 것이고,

안경을 벗고 원래 이목구비가 들어나니

입술이 혼자서 튀지 않고 나름 잘 어울리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개불선생 지금도 빡치네요...여자애들 얼평하던^^,,선생)






그리고 또다른 스타일링의 중요성...

전 광대가 있는 편이거든요.

친구들에게 말하면 좀 있긴 한데 막 심하지는 않는데라고 말하는 정도이지만....

대학에 입학했을 때도 광대 때문인지 노안이니 뭐니ㅠㅠ 안좋은 소리를 좀 들었어요.

꾸준한... 입술 그 이상의 콤플렉스 이기도 했어요.

근데 광대를 축소시키는 건 뼈를 건드리는 거라서

그냥 1회성으로 수술하면 끝! 이게 아니라

볼쳐짐이 필연적으로 있는 수술이란걸 알게 되고

그걸 막기 위해 리프팅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것 또한 알게 됐지요..

내가 한번만 500내고 수술하고 쫑내는거면 돈을 어떻게든 모을 텐데 도저히 리프팅 하면서 못살겠다 못해먹을꺼 같다

라고 생각해서 그냥 쓸쓸히 접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숏컷 모델의 사진을 보게 되고 홀딱 반해서  

미용실에 가서 숏컷으로 잘라달라고 말했어요.

아니 근데 이게...

광대가 안튀어!!!!!!!

옆에 있던 머리를 아예 없애 버렸는데 오히려 더 광대가 부각되지 않았어요..

광대로 가야 할 시선이 제 눈과 코로 가서 더 예쁘게 보였어요..

제 생각엔 머리가 길었을 땐 뒤에 제 검정 머리카락이랑 광대가 색의 대비가 강해서(..?) 더 도드라져 보였고

아예 치우니까 대비가 안돼서 광대가 덜 부각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이상해요 주위에 있던걸 치우니까 더 안드러난다는게...

상당히 잘 어울려서 머리 자른걸 본 지 한달도 안 지났는데 예전에 머리 길었을 때가 안떠오른다 하고...

진지하게 저처럼 광대가 고민이었던 분들에게 숏컷 고민해보라고 하고싶어요...

500만원으로 해결될 줄 알았던게, 사실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되는거였어요.

저는 귀밑각이 상당하기도 한데, 이게 숏컷으로 가니까 플러스 요소가 되는 것 같았어요.

머리가 길었을 때는 외모 칭찬으로 눈이랑 코를 듣고, 아무도 제 턱선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귀밑각이 제대로 있는데, 또 그게 턱선이 좋다고....심지어 저는 평생 얼굴형이 못났다고 생각했는데

얼굴형이 예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머리카락으로 귀랑 귀밑각을 다 가렸을 때보다 드러냈을 때 더 좋은 말을 듣는게 신기하기만 하네요...



제가 지금 숏컷 덕을 단단히 본다고 또 느낀게 친구랑 재미로 가발가게에 들려서 긴머리 가발을 썼더니,

광대가 똬악!!!!!!!!!!!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그리고 참고로...

노안에서 동안이 되었습니다.

이건 좀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긴 해요..

1학년 때 4학년 같다고하고 4학년 때 1학년 같다고 하고... 쉬부럴...
동안노안 하는것도 정말 웃기기도 한게 걍 이쁘면 이쁜거지 또 어려보여야 하고 정말 쓸데없기만함.... 그리고 내가 노안이어봤자 걍 20대 중후반으로 보인것 가지고 노안노안...지금 또 어려보여봤자 1,2학년으로 보인다는 것뿐인데 그게 그거지...

예전엔 농담으로라도 들은 적이 없는데 지금은 종 종 들어요.. 어이가 없;;;;;;;;

제 생각엔 광대가 더 이상 튀지 않아서 듣는 소리가 아닌가 싶어요...

거기다가 전에 들은 적 없는 얼굴 작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이거 좀 이상한게 절대적인 크기로 얼굴 작은 편 아니거든요.
(중딩인가 고딩 때 재미로 휴지둘레로 머리크기 쟀는데 조금 큰 편이었ㅋㅋㅋㅋㅋ)

이목구비가 원래 뚜렷한 편인데 더 잘 드러나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아무튼 숏컷은 저에게 있어서...

의외의 대박이었어요;; 그냥 모델이 이뻐 보여서 따라한건데....

저처럼 이목구비 뚜렷하고, 귀밑각 있고, 잎 밑에 앞턱은 좀 짧은,,,,근데 광대가 좀 있어서 맘에 안드는 사람에게 숏컷 
진지하게 고민해보라 하고 싶어요...
(양악하고 싶다던 친구가 제가 앞턱이 짧아서 부럽다고 해서 그 때 아 내 앞턱이 짧구나 깨달았어요. 그 전에 몰랐음. 앞턱에 줄 관심이 없었음...)

미용사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기 때문에 어울린다고 해서, 그냥 이목구비 뚜렷한데 광대 맘에 안드신 분 생각해봐도 상관없을듯?

머리 감고 말리는 것도 진짜 편하고, 심지어...얼굴에 트러블도 덜 나요.(얼굴에 닿을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서 그런듯..)

왜 가면 갈수록 숏컷 추천글이 되는가 모르겠지만,

과거의 저처럼 무턱대고..  이 부분 맘에 안들엉 하고 성형 견적부터 알아보는 것보다...(어짜피 쫄보라서 못했지만ㅠ)

정말 상당히 많은 부분이 스타일링을 하는 것으로 해결이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저의 경우에 숏컷은 얻어 걸린거지만....... 뭐,....

그럼 다들... 같이 예뻐져용

빠빠~~~~~~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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