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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병신같지만...
게시물ID : humorbest_1532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마늘판타지(가입:2017-09-17 방문:155)
추천 : 32
조회수 : 4052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2/11 00:41: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2/10 02:15:07

  일본 해군의 항공모함 살인주택 아카기의 함교입니다. (근데 이 '살인주택 아카기'라는 별명이 묘하게 입에 짝짝 붙는군요.;;;)

  보시면 뭔가 김밥말이 같은게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만...저건 수병들이 잠을 잘때 쓰는 해먹입니다.

  저게 왜 저기 있나 하니 중요한 바이탈 파트인 함교를 조금이라도 보호 해 보려고 저렇게 붙여 놨다는군요.

  뭔가 굉장한 뻘짓 같습니다만 사실 일본만 저런것도 아니고, 기갑부대들이 포탑 옆에 군장을 놔서 조금이라도 방어력을 끌어 올려보려고 발버둥 치는것과 같은거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뭐 저거라도 둘러 놓으면 조금이라도 안심이 될거 같기도 하고...(...)


  덤1. 사실 아카기를 비롯한 일본 항공모함들에게서 볼수 있었던 막장의 정점은 저런 사소한게 아니었습니다.


  사진의 파일럿은 사카이 사부로 중위.

  사진에서 보시듯 당시 파일럿들의 조종복을 보면 뭔가 굉장히 따뜻해 보이는 차림에 거의 대부분이 머플러를 두르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게 딱히 폼잡으려고 저러고 다닌게 아니라 하늘 위로 올라가면 진짜 미친듯이 추워서 그렇다는군요.

  고도가 100m 상승 할때마다 0.67도 정도씩 떨어지니 3000~4000m 정도면 사실상 기온은 빙하점에 근접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저렇게 따뜻하게 차려입을수 밖에 없는데...

  일본 해군은(육군은 잘 모르겠습니다...) 초계 비행 근무자들에게 아와모리(일종의 일본식 소주)를 한병씩 지참하도록 규정 했다는군요.(당연히 몰래몰래 빼다가 한잔씩 하는 경우도 있었댑니다.-_-;;;)

  문제는 군사 작전에 투입되는 파일럿에게 술을 쥐어주고 보냈다는겁니다.

  평시에 민항기 파일럿이 술을 빨고 날아도 난리가 날 판에 하물며 군사 작전인 초계 비행에 투입되는 파일럿들이 그 독한 아와모리를 병나발 불면서 날아 다녔다고 생각 하면 뭐...-_-;;;

  그것도 그건데 항공모함이건 육상기지건 평시 초계를 나가는 파일럿들에게 지급을 했다는건 한마디로 항공모함의 함내나 육상기지의 창고에 대량의 술이 보관되어 있었다는소립니다. 그것도 사기 증진을 위한 연회용도 아닌 군사 작전을 위한 군수품 분류로.(...)

  초계 비행은 매일 보낼수 밖에 없으니 한국군으로 치면 소주가 1종 보급품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 해 봅시다. ...어...쓰고 보니 뭔가 좀 좋은데? 군 디스에 이은 군 이슬?

  실제로도 묘하게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좀 있는 편인데...

  그냥 군생활 내내 술과 한몸이었던(...) 아카마츠 사다아키 중위라던가, 비번이라 술한잔 하다 긴급 출격을 하는 바람에 만취 상태로 음주 플라이트를 하며 미군 레이더 방공망을 농락하고 살아 돌아온(...) 이와모토 테츠조 중위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_-;;;

  후일 파일럿들에게 자살 돌격을 시킬때는 그 비축해둔 술에 마약을 타서는 마지막 술잔이랍시고 파일럿들에게 약을 먹여서 보냈다는 소리도 있더군요.;;;


  덤2. 일본 해군과 술 하면 빠질수 없는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 1 특별 기지대라는 부대의 발족식 전날 밤, 일종의 소형 잠수정인(자살 병기는 아닙니다.) 갑표적 정장들이 모여서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고 합니다.(...라고는 해도 갑표적은 달랑 2인승 잠수정이라 그냥 다 모였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와중에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생판 처음보는 중년 장교 한명이 슬쩍 끼어들어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걸 깨달았고(...) '누구지 이사람?' 하면서도 술이 한잔 들어가 그런가 계급 같은건 신경도 쓰지 않고 즐겁게 연회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기지 발족식과 함께 기지 사령관으로 취임했다며 취임사를 하러 단상에 올라온 장교가 어제 자신들과 같이 연회를 즐기던 수수께끼의 중년 장교인걸 깨달은 갑표적 정장들은 경악 했다나...(...)

  더 웃기는건 이사람 나가이 미츠루라는 사람인데, 그 역전의 수훈함인 히요급 항공모함 2번함 준요의 3대째 함장을 지냈던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었다는거.-_-;;;


  P.S. 제가 현역시절 혹한기 훈련이 끝나고 부대로 복귀했을때 였습니다.

  훈련이 끝난 뒤라 작전 로테이션도 다 꼬여있고, 다들 피로에 절어서 당직 부사관 근무를 불침번마냥 두시간씩 돌아가며 섰는데...

  큰 훈련 뒤에는 중대에서 주무시고 가시던 중대장님께서 제가 순찰을 다녀온 뒤 근무 교대를 하고 들어가려는걸 불러 세우셨습니다.

  중대장실로 부르시더니 홍차를 한잔 내 주시며 몸 좀 녹이라시는데...어? 홍차가 이거 뭔가 술술 넘어가는게 맛이 희안하네요?

  중대장님 께서 "이럴때 쓰려고 B.O.Q 최 하사 방에 한병 짱박아 놨지." 라시며 저에게 보여주신건 위스키병이었습니다.(...)

  확실히...특전 부사관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 그런가...어우...뺑끼 1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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