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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려서 종종 틀리게 쓰이는 말들
게시물ID : humorbest_15332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찬바람™
추천 : 78
조회수 : 2876회
댓글수 : 6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2/12 11:07: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2/12 01:11:53
어디 올릴까 하다가 책게에 결국 올리게 되네요.

신문 기사는 물론이고 인터넷으로 된 모든 활자 매체들에서 종종 틀리게 쓰이는 말들이 있어요.
한자어도 소개할텐데, 순 우리말만 우리말은 아니랍니다. 한자어 기반이지만, 우리가 오랜 시간 써온 말들이니까 우리말입니다.
오늘은 짧게 시작해봅니다.

1. '유래'와 '유례'

- 사상 유래 없다 (X) 
- 사상 유례 없다 (O)
- 이 풍습은 강원도에서 유래했다. (O)
- 이 풍습은 강원도에서 유례했다. (X)

-> 유래(由來)는 말하자면 '근원' 과 비슷한 말입니다.
-> 유례(類例, 혹은 드물게 流例)는 '그런 사례'나 '비슷한 사례'와 비슷한 말입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적이 있는 지를 말하려면 '유례', 전통이나 사물 등이 어디서 왔는 지 말하려면 '유래'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2. '분란'과 '불란'

- 불란을 일으키지 마라 (X)
- 분란을 일으키지 마라 (O)
- 일사불란하게 줄을 섰다 (O)
- 일사분란하게 줄을 섰다 (X)

-> 불란은 일사불란(一絲不亂)의 뒤 두 글자입니다. '어지럽지 않음' 이겠죠.
-> 불란을 일으키지 마라... 라고 한다면 '어지럽지 않게 하지 마라'.. 처럼 의도의 반대처럼 들립니다.
-> 분란(紛亂)은 '어지러운 상태, 어수선한 상태'가 되겠습니다.

위 두 사례는, 발음에 의해 두 말들이 비슷하게 들리다 보니 잘못 쓰이게 된 것들이라 볼 수 있습니다.


3. '붉어지다'와 '불거지다'

- 오유 내에 갈등이 붉어졌다 (X)
- 오유 내에 갈등이 불거졌다 (O)

-> 붉어지다는 빨개졌다는 뜻입니다.
-> 불거지다는 무언가가 튀어 나오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절대 빨갛게 된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4. '뺏어요'와 '뺐어요'

- 기름기를 확 뺏어요 (X)
- 기름기를 확 뺐어요 (O)

-> 예시가 애매하죠? 
-> 강도는 물건을 '빼앗'구요, 다이어트를 하면 '살을 뺐다'고 합니다.
-> '뺏'은 '빼앗'의 준말입니다.
-> 첫번째 예시처럼 말하면, '누군가 기름기를 가지고 있는데 가서 도둑질 해 오세요' 가 됩니다.


5. '꼽다'와 '꽂다'

- 막대기를 구멍에 꽂아라 (O)
- 막대기를 구멍에 꼽아라 (X)

-> 사실, 꼽다는 꽂다의 방언입니다. 쓸까말까 많이 고민했는데, 자주 보여서 추가해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은 기약 없습니다. 또 다섯 개 정도 모이면 해볼까 합니다.

맞춤법 빌런이 되고 싶진 않은데, 알면서 일부러 재미있게 쓰는 것과, 몰라서 계속 틀리는 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취미로, 혹은 직업으로 하는 책게 여러분들!
끝판왕인 띄어쓰기쯤 되면 모를까, 이런 사소한 걸 실수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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