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으로들 호패황 호패황 그러지만, 사실상 현재의 러브라이브 원탑은 역시 야자와 니코입니다. 애니 1기 종료 후 별 활약이 없던 호노카의 빈틈을 니코마키 커플링이라던지 다이어리 등으로 꾸준하게 공략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어느 커뮤니티와 갤러리 등을 돌아다녀보아도 가장 많이 언급되고, 총선거도 항상 순위권에 들어가는 강자 니코. 게다가 마키와의 열애설은 남성팬 뿐 아니라 여성팬들에게도 큰 인기죠.
하지만 귀엽고 깜찍한 니코에게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애니와 애니 이전의 설정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전체적인 설정 변경만 본다면 노조미와 함께 가장 크게 바뀐 인물입니다.
애니 이전의 니코는 소악마 캐릭터입니다. 얼굴이 좀 날카로운건 애니 이전의 작화라 그렇지만, 니코는 전반적으로 겉으로는 꾸준히 귀여운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맴버들을 농락하고 자유자재로 다루는 먹이사슬 최상위에 존재하는 캐릭터였습니다. 특히 마키가 가장 많이 희생당하죠.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부터 떽떽대고 영 성격이 좋지 않은 캐릭터로 나옵니다. 이 부분은 제작진들도 "니코 성격이 너무 바뀌어서 니코팬들이 싫어하면 어쩌지"할 정도로 크게 변합니다. 코믹스에서는 나름 귀여운척을 하면서도 멤버들의 신상을 전부 알 정도로 무서운 존재였습니다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무섭긴 하지만 초반부터 아이돌부에 대해 좋지 않게 보고 있죠
그런 니코도 충격의 3화에서 무대를 찾아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전형적인 츤데레군요.
그런 니코에 대해 본격적으로 해부하는 부분이 애니메이션 5화입니다. (4화는 하나요턴이기 때문에 니코가 마지막 빼고 나오질 않습니다.)
애니메이션 5화에서부터 니코는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멤버 전반적으로 개그를 담당하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니코를 개그 캐릭터로 바꾼 것으로 생각됩니다. 니코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5화부터는 니코가 중점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호노카와 함께 애니메이션 전체의 분위기를 조금은 더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5화에서 이전까지 나온 밉상캐릭터에 대한 어그로(?)를 많이 중화시킵니다만
전설의 니코니코니로 새로운 어그로(?)를 획득하게 됩니다.
니코니코니때문에 부담스럽다던지 귀여운척해서 별로다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니코의 니코니코니 플짤로 인해 러브라이브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많이 전파된 계기가 되었죠. 실제로 러브라이브에 입문하게 된 계기중 니코니코니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자신을 러브라이브의 흥행을 위해 희생한 니코의 아름다운 정신...크흑
이런 니코도 알고보면 슬픈 과거가 있습니다. 이것도 애니에서 추가된 설정입니다. 사실 1학년때 아이돌부를 만들었던 니코. 하지만 자신의 꿈을 따라주지 않아 혼자 남는 아픔을 겪습니다. 다른 사람들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되죠. 게다가 2년동안 매일 혼자서 동아리방에 들어갈 때 니코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 부분은 이후에 다이어리에서 추가되는 소녀가장 설정과 결합되면서 니코를 더욱 무겁게 만들죠.
하지만 자신처럼 진심으로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을 보고 니코도 다시한번 자신의 꿈에 도전합니다. 물론 니코의 감동스토리도 여기서 끝입니다. 앞으로는 애니메이션의 웃음을 위해 망가질 일만 남았죠.
이때부터 니코는 거의 한화에 한번 이상은 웃긴 표정들을 쏟아냅니다. 호노카도 꽤나 다양한 표정을 짓지만, 6화 이후로는 니코만큼 풍부한 표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도 없습니다.
이 짤을 보고 드는 생각은 하나입니다. '니코의 트윈테일은 벨런스 조정을 위한 봉인구였구나'
애니 이전에는 아키바의 전설의 메이드 니코린스키의 설정도 사실 니코의 것이었지만, 다른 멤버들의 캐릭터성을 위해 희생을 당하는 니코
사실상 공식설정인 니코X마키지만, 애니에서는 거의 둘의 관계가 나오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은근슬쩍 같이 붙어있게 나와줍니다. 애니메이션은 진짜 둘의 백합설정을 많이 죽인겁니다. 거의 공식에서도 니코와 마키는 결혼만 하면 되는 그런 수준이죠.
니코의 희생은 끝나질 않습니다. 원래는 공부도 잘하고, 특히 수학을 잘하는 똑똑이었는데, 그 설정을 노조미에게 베풀어줍니다. 처음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그저 귀엽고 약간 멍청한 재밌는 캐릭터지만, 계속 파고 드라마도 듣고 그러다보면 니코가 애니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했는지 알 수 있죠
(원래 가슴을 와시와시당해야 하는건 노조미 너라구)니코만큼이나 캐릭터가 많이 바뀐 노조미. 사실 노조미의 원래 성격은 애니에서의 니코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애니쪽 설정이 그래도 전 더 벨런스가 맞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노조미 가슴이 조물딱했다가는 경찰서 가기 십상이죠.
멤버 중에서 가장 작은 체구에 수치들도 가장 작지만(실제 가슴은 71. 큿 네가 이겼다) 그래도 신체 벨런스는 꽤나 이쁜 니코입니다. 흉부만 제외한다면 모든 부위가 꽤나 곡선도 잘 나오고 무엇보다 균형이 좋습니다.
작중에서는 멍청한 컨셉이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 다른 멤버들의 결정에 도움이 되는 멘트를 자주 날립니다. 다른 멤버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이 많다는 설정은 애니메이션에서도 유지됩니다.
하지만 니코의 망가짐은 노조미와 에리가 들어오고나서부터 더욱 가속화됩니다. 멤버중에서도 사이즈와 몸매 탑인 노조미와 에리와 같은 학년(거기에 최연장자들)이다보니 로리대마왕 니코의 설움은 끝나질 않습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 작화도 화가 거듭될수록 니코가 어려지는 현상이 보입니다. 여기서도 사실상 중딩인데, 나중에는 란도셀까지 매고 1학년과의 유닛인 니코린파나에서도 1학년보다 훠-얼씬 어리게 나옵니다.
니코마키 팬들을 위해 제작진들이 잊지 않고 넣어준 팬서비스. 애니에서 둘은 서로 앙숙관계로 나오지만, 오히려 덕분에 둘의 커플링 소스가 넘쳐흐르게 되었죠.
애니메이션에서 니코가 가장 많이 망가지는 오키나와편. 멤버 공식 마스코트화에 마키에 대한 열등감에 1학년과의 비교에 3학년과의 비교에 충격의 오이팩까지... 니코 괴롭히기 풀세트입니다.
하지만 이런 니코도 요리는 매우 잘한다는 설정입니다. 매우 가정적이네요. 이제 결혼만 하면 되겠는데
애니 막판에 와서는 그냥 초등학생이 되어버립니다. pv는 물론이고 1화랑 비교해도 점점 어려집니다. 벤자민 니코의 시간은 거꾸로 가는군요.
하지만 애니메이션 내내 개그캐릭터로 고생한 니코도, 애니메이션 막판에 강력한 버프를 받습니다. 계속해서 가볍고 재밌는 캐릭터로 나왔지만, 아이돌에 대해서는 멤버중에서도 가장 진지합니다. 한 때 아이돌의 꿈을 포기해야했던 니코지만 호노카와 다른 멤버들의 진심어린 모습을 보고 뮤즈의 멤버가 되었죠. 그렇기에 호노카의 변심에 그 누구보다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니코는 더이상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호노카가 나가고 코토리가 떠나서 모두가 흩어질 때, 니코는 린과 하나요를 데리고 끝까지 아이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니코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이라도 니코의 "좋아하니까"라는 대사를 듣고 니코에 대해 다시 생각을 했을겁니다. 포기하지 않는데는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면 충분합니다. 니코는 자신의 이름처럼 모두에게 웃음을 나누기 위해, 웃음을 주는 아이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작중 로리캐릭터를 담당하는데다가, 개그를 담당하면서도, 자신의 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인 니코. 덕분에 니코는 총선거에서 유일하게 단 한번도 5위 밑으로 떨어져본 적도 없고, 항상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왔습니다.
거기에 이런 니코의 인기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바로 니코마키 커플링이 되겠습니다. 러브라이브 내에서는 물론이고 이미 백합계 전체에서도 순위권에 들 정도로 잘 어울리는 한쌍이죠. 나이가 뒤바뀐 것만 빼면 서로의 부족함을 상대가 채워주는 천생연분인 커플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리어스와 가벼움 모두 가볍게 왔다가고, 퓨어하면서도 순식간에 야릇하게 바뀌기도 하는 매력적인 커플이죠.
이렇게 고공행진하고 있는 니코의 인기에 제트엔진을 달아준 계기가 생겼으니 바로 니코 다이어리입니다. 전반적인 캐릭터의 숨겨진 설정 등을 공개하는 다이어리에는 니코에게 쌍둥이 동생들이 있다는 비밀과 니코의 프로필에서 흉부가 74라고 되어있지만 신체기록부에는 사실 71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니코 다이어리의 메인은 역시 니코의 가정사가 되겠습니다.
너무나 유명해져버린, 아키바의 멘션 올라가는 니코짤. 이 짤을 보고 모두가 "니코가 아키바 한복판에 살다니 부자였던것이냐!" 라고 했지만, 그에 대한 설정도 해소되었죠(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아버지를 사별하고, 쌍둥이 동생들과 함께 아키바에 있는 싸구려 공동멘션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니코. 요리를 잘하는 것도, 감자튀김을 뺏어 먹는것도 다 이런 슬픈 배경이 있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누구처럼 집에서 숙주만 먹는 슬픈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많아서 가세가 힘든 그분과는 달리 니코는 진짜로 힘든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ㅜㅜ
하지만 다이어리의 내용은 "니코는 힘들지만 슬퍼하지 않아!" 이런 뻔한 내용은 아닙니다. 가난한게 지독하게 부끄럽고, 챙피하고, 싫어하는 아주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그렇기에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하는 아이죠.
이런 배경이 공개되고 나서 니코의 주가가 급상승하게 된 것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남을 질투하고, 시기하고, 삐지고, 그렇게 잘 살지도 않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 어쩌면 가장 현실적이고 우리와 닮은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든 시절을 지나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 당당하게 성공한 우리의 니코짱입니다. 언제나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그녀의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