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두 마리가 열심히 기어가고 있었다.
두 달팽이는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서로에게 자신이 더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A - 에라이 느림보 녀석아. 좀 빨리빨리 갈 수 없냐?
B - 너야말로 그게 뭐냐. 앉아서 졸고 있냐?
그런데, 그 두 달팽이의 앞으로 거북이 한마리가 유유히 지나갔다.
거북이가 완전히 지나간 뒤, A달팽이가 B달팽이에게 물었다.
A - 야 방금 뭐가 지나갔냐?
그러자 B달팽이가 눈을 꿈뻑꿈뻑 하며 말했다.
B - 글쎄...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