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야밤 묘지있는 산에 갈땐 아이폰을 갖고 가지마시오.jpg 有
어제 집에서 뒹글 뒹글 거리면서 TV를 보고있는데 친구녀석한테 전화가 왔는데,...
친구 : 주현아, 뭐해?
나 : 나? 걍 있지..
친구 : 그럼 수영갈래?
나 : 수영 좋지.. 수영복이랑 다 챙겨와..
친구 : 넌 걍 수건 하나만 챙겨..
나 : ㅇㅇ
그러고는 친구네집에 갔다가 수영을 하러 갔더랩죠.. 1인 3,000원
친구녀석이 표를 끊었고, 오리발을 들고갔더랩죠.. 오리발해도 괜찮은곳도 있고, 안되는곳도 있어서 사용불가라고하면 안쓰면 그만이니까요.. 그래서,.. 오리발을 차고 수영을하는데,.. 도저히 앞사람들이 안가서 못하겠더라구요.. 음파..음파.. 두번이면 앞사람이 걸려서 오리발을 빼놓고 그냥 수영을 하기로했습니다. 음파..음파..음파.. 세번하면 사람이 걸리네요..
결국 25미터를 5바퀴 돌았습니다. 10번이니 250미터밖에 수영을 못하고 그냥 나가자고했습니다.
나 : 야.. 그냥 가자..
친구 : 웅.. 사람 넘 많다 그치?
나 : 웅.. 우리집에가서 삼겹살이나 궈먹자.. 울 와이프한테 전화할게
친구 : 웅.. 소주도 한병씩 하자..
나 : 나 술 안마시잖아
친구 : 웅..
아무튼 그렇게 저희집에서 삼겹살에 소주와 맥주를 먹었습니다. 술을 먹고나니 배가 레알 임신8개월 쯤 되어 보이더군요.. 친구녀석은 깔깔 웃으면서 너는 살도 안찌는데 배만 나오냐고..
아무튼 그렇게 고기와 술을 다 마시고,.. 마눌한테 쫓겨났습니다..
운동 좀 하고 오라고.. 그래서 친구네집까지 2.1km인데,.. 절반되는곳까지 데려다 주기로 마음을 먹었드랩죠.. 그리고, 친구네집 1/2까지 갔다가 조금 운동을 더 해야겠다는 욕심에 산으로 가기로했습니다. 그니까... 한 3km정도 더 올라간거죠..
친구 : 야.. 발아파 죽겠다..
나 : 야.. 좀만 더 가자.. 저기가 끝이잖아..
그렇게 운동을 하겠노라..한곳까지 걸어갔습니다..
백골저수지를 지나 88공원까지 갔다가 다시 밑으로 내려오는데,
친구는 별표시에서 산성동 방향 나는 문화동방향으로 집이 있기에 친구녀석이랑 넌 이쪽에서 걸어가라.. 라고 하고 나는 내쪽으로 움직이려고했습니다.
나 : 야.. 잘가라..
친구 : 어..너도 조심해서 가..
그리고, 친구녀석이 신호등을 건너 시야에서 사라질때쯤이였고,.. 내 옆쪽으로는 산을 개간해서 논도 있고 무덤들도 있고 좀 깜깜한 곳이였는데..
아이폰을 쳐다보면서 가는데 갑자기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으면서 시리가 켜지더라구요..
나 :(헉..)나 siri 부르지도 않았는데,.. 이게 미쳤나? 그러고나서는 오작동일거야..라면 자신을 위로했습니다. 왜냐하면 무덤에서 귀신이 부르지는 않았을거니까요..
그런데,..
바로 두번째로 나를 기겁하게 만드는 일이 생겼습니다.
나 : 와..씨* 이거 뭐여? 귀신인가바 ㅠ.ㅜ
그러고나서는 헤어진지 얼마 안된 친구녀석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친구녀석도 뭔가 이상했는지 전화가 왔어요..
친구 : 야.. 너 혹시 누가 노래 틀어달라고 안했어?
나 : 헐.. 너두?
친구 :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
나 : 왜?
친구 : 와.. ㅆㅂ 나 정말 깜짝 놀랬다.
나 : 뭐가??
친구 : 와... 너 아까 우리집에서 에어팟 니꺼랑 블루투스 연결시켜놨잖아..
나 : ㅋㅋㅋㅋ
친구 : 내가 에어팟을 탁탁하고 쳤거든.. 그러면 얘가 대답을 하거든..
나 : ㅋㅋㅋㅋㅋ
친구 : 근데,.. 노래틀어달라고했더니,.. 노래가 없다는거야.. 내폰에 엄청 많은데..
나 : 와...씨.. 내 아이폰에는 노래 안키워..
친구 : 웅.. 니꺼에 연동되서 내꺼는 안연결 됐더라고..
나 : 야.. 근데 너하고 나하고 30미터는 떨어진거 같은데 왜 내꺼에 붙음?
친구 : 이거 최대 15미터에서 20미터 밖에 안될껄?
나 : 너하고 나하고 지금 30미터정도 떨어졌을건데???
친구 : 글쿤..
아무튼 친구의 에어팟 괜찮았던것 같아요...
저는 귀에 뭘 꼽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비추지만,... 혹시나 밤에 산에갈때는 친구한테 아이팟 블루투스 연결시켜놨다면 꼭 연결시키지말거나 아이폰 놓고 산에 가시는걸 추천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