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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심심해서 써보는 알바 멘붕썰 2
게시물ID : humorbest_1580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몸으로말해요(가입:2018-06-03 방문:53)
추천 : 56
조회수 : 6022회
댓글수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9/01/05 10:08: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9/01/05 03: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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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첫 게시글이 베스트라니!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에 감사드리며 후속으로 갑니다.
퍼가실 땐 출처만 남겨주세요!

1편은 여기서 보세요!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79573 )


1. 식비 환불해주세요.
한창 결혼식 많은 봄 시즌에 한 하객분이 음식이 맛이 없다며 자신의 식비를 환불해달라고 했어요.
축의금 내고 식권받아 온 분일텐데 환불이라니... 당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연회실장님에게 이상한 사람있다고 연결해 줘서 사무실로 올려보냈더니
막상 사무실에서는 답례품을 주면 퉁치겠다고 반협박조로 이야기했다고 하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경찰부르기 전에 나가시라고 하는 약간의 고성이 오간 뒤에
궁시렁 대면서 나갔다고 합니다.

근데 당시에 연회실장님이 따질 거있으면 연락하라고 자신의 명함을 
그 미1친놈에게 드렸는데, 종종 장난전화가 걸려왔더라는 믿거나 말거나...


2.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전문 디자이너(?)분을 모셔서
컨벤션 전체에 홀 장식용으로 트리랑 선물박스 등으로 인테리어를 합니다.
어느날 크리스마스 즈음에 아이 1명을 동반한 손님이 오셨어요.
워낙 와인 오더가 많을 때라 카트에 잔이랑 병이랑 담아놓고 서빙하는데
애 한명이 장식용으로 놓아진 선물박스를 풀어보고 있었다는...
  (다른 직원이 보고 말해줌)

아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매니저님이 가서 아이를 말렸습니다.
아이가 놀랬는지 어쨌는지 울먹거리다가 울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아이거 x됐다 싶어서 긴장타는데, 아이 부모님이 안계시더라구요
애가 울어도 뭘해도 부모님들이 안오길래 일단 매니저님이 애를 안아서
놀이방으로 데려가 이리저리 달래고 계시더라구요.

여차저차 수습은 됐습니다. 아 부모님은 어디 있었냐구요? 모르겠네요 저도.
거의 30~40분 동안 둘이서 어디 갔다오더니 그냥 밥먹더라구요.
약간 아이가 방치되는 느낌이었지만... 하여튼 이상한 집이었네요


3. 타잔과 친구들
9명 가량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홀에 예약이 잡힌 적이 있었습니다.
좀 특이한 점이라면 고객분들이 20대라는 점?
젊으니까 진상이라고 해봐야 얼마나 진상일까 싶었는데.
고객분들이 고등학교나 중학교 동창인지, 술을 엄청나게 먹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술취해서 타잔놀이(??)한다고 벽 커튼에 매달리다가
커튼이랑 봉이랑 아작내버렸어요.

덕분에 그 연회홀은 커텐을 새롭게 설치할 수 있었답니다.
(20대분들이 부담하기에는 엄청 비쌌을텐데 말이죠.)


4. 알레르기
이분은 진상은 아니고 안타까웠던 사연이에요. (들은 이야기입니다)
음식 이름표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을 배려하기 위해 들어간 재료를 최대한 적어서 놓습니다.
어느날 한 고객분이 콜을 하셔서 가봤더니
자신이 무슨무슨 알레르기가 있어서 음식을 못먹는다 라고 하길래 이것저것 추천해드렸더니
사실상 거의 먹을 수 있는게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밀가루의 경우 글루텐 프리를 먹어야 해서 거의 먹을 수 있는 게 없었구요.
그래서 당일날 국(미역국이나 된장국)이랑 흑미밥만 드시고 가셨다고 하더라구요.
행사가 있어서 찾아오셨겠지만, 알바생의 입장으로도 도와드리지 못해 
한편으로는 많이 안타까웟습니다.


5. 은밀한 장소가 있나요?
말 그대로입니다. 야간 결혼식이라 하객분들이 평소보다 적을 때였던 것 같은데.
한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분이 홀에서 하객관리 중이었던 저한테 와서 조용히 말하더라구요,
  "저기 혹시 여기 컨벤션에 은밀한 장소가 있나요?"
내가 지금 뭘 들었나 싶어, 다시 말해달라 했더니 그분이 그랬습니다.
  "은밀한 장소요"
그런데는 없다라고 했더니, 약간 답답해하는 듯 하시며 돌아가시더라구요.

나중에 직원들끼리 떠들면서 한 이야기지만 
그분은 혹시 흡연구역을 찾았던 것이 아닐까라고 대강 추측을 했습니다.
(담배 어디서 피냐고 물어보면 될걸 말이죠...)


6. 잊을 수 없는 그 녀석
짧게 쓰겠습니다.
정말 뷔페에서 토하고 먹고 토하고 먹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내맘대로 돈내고 먹는다는데 뭐가 문제겠습니까.
다만 변기를 막히게 해서 그렇죠. 에휴.


7. 나는 너네를 믿지 않는다
사람을 외모나 입은 옷으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그런데 이번에 등장하실 분께서는 정말 후줄근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셨더라구요
보통 땀복이라고 하죠. (다행히 행사 하객이 아닌 일반 예약고객)
가족분들은 기억도 안날만큼 무난한 옷들인데, 그분만 정말 후줄근하게 입고오셨습니다.

그런데 뷔페마감할 즈음이 되서 문득 직원을 불러서 그랬답디다
  "케익 맛이 저렴해졌네. 어디서 떼오는 거야?"
직원은 그럴리가 없다. 전속 파티시에가 매일 만드는 거다라고 했습니다.
전속 제빵사분이 있고 매일 만드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그분이 그랬답니다.
  "난 너네를 믿지 않아. 있으면 걔(제빵사) 데리고 와봐"
응대하던 친구가 난처해졌는지 그나마 친했던 절 불러서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서 이러쿵 저러쿵 들었더니 시발 뭔 소린지 아직도 이해가 안감.
빵맛이 변한거랑 제빵사를 데려오는 거랑 뭔 상관관계지도 모르겠고
여튼 그냥 제가 죄송하다고, 현재 제빵사분은 퇴근하신 상황이라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하신 이야기가 정말 가관...
  "하 이래놓고 돈을 받는다는 거지?"
저는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연회실장님을 불렀습니다.
물론 저 고객님은 돈을 다 내시고 가셨구요. (그냥 그지새끼였음)


8. 우리가 여기서요 결혼했는데요.
홀 카운터 직원들이랑 노닥거리다가 들은이야깁니다.
30대 쯤으로 보이는 부부가 와서 
자신이 여기서 몇년 전에 결혼을 했는데 할인이 안되냐 했답니다.
장난조가 아닌 진심으로 물어봤답니다. 
심지어 직원을 회유하려고 조르기까지.;;
  (될 리가 있냐....)


9. 대리 불러줘
저희 컨벤션에서는 대리운전을 대신 콜해드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워낙 연말시즌이나 행사가 많은 시즌이 되면 대리 불러달라고
드러눕는 고객님들까지 생기다보니 어쩔 수 없이 불러드립니다.

다만 저희는 전문 업체와 계약을 통해
일반 대리비의 2-3배 가격을 받는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가격 듣고 벌떡 일어나 걸어나가십니다.

다만 종종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류층 또는 접대목적의 고객님들이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10. 돈 줄테니까 심부름좀 해
나이 지긋한 영감님이 반말하시면서 저희 직원에게
 "어이 돈 줄 테니까 가서 담배 좀 사와" 라고 했답니다.
당연히 거절 했습니다. 그분은 화를 내긴 했다고는 하는데...

사람에게는 매너를 베풀고 짐승새끼에게는 관심도 주지맙시다.
(나잇값 합시다)



이정도로 마무리할게요ㅋㅋ
10개를 채우려다보니 이번에는 들은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컨벤션 힘들어요ㅠㅠ 
출처 내가 경험하고 들은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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