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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죽을 뻔했던 썰 풀어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1588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kubura
추천 : 43
조회수 : 8760회
댓글수 : 4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9/03/14 21:15: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9/03/14 14:48:32
갑자기 저 중딩때 어렸을 때 죽을 뻔 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다들 와 나 진짜 숨질뻔!!  이런 기억 있잖아요 ㅎ 
하나씩 썰 풀어주세요! 


저 먼저 품. 


제가 중딩때 한참 만화에 빠져있었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행사인 서울 코믹에 가고 싶었어요. 
아. 덕후는 아니고 그냥 젠틀한 변태일 뿐입니다. 
그땐 서울 코믹이 여의도 굼뱅이관에서 열렸어요. 

어쨋든 서울 코믹을 가고 싶었지만 저는 전남 광주 살았고 가장 가까운 친척은 의정부였습니다. 
지하철 뭐 까짓거 잇나!  했지만 처음 타보는 지하철  환승은 너무 어려웠음. (그땐 핸드폰이 아니라 삐삐 시절이라 이모한테 연락도 못함..) 
서울 코믹 갔다가 여의도에서 의정부로 돌아가야하는데 문제는 종착역이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 
창동. 망월사.의정부북부 종착역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데 타야하나 말아야 하는건가를 모르갰는겁니다.
막차시간은 다가오는데 ㅜ 
그러다가 결국 오늘의 마지막 열차라는 방송에 그냥 탔어요. 
그런데 의정부 도착안했는데 종점이라는 안내가 나오고 사람들이 전부 내리는 거에요. 
무서웠음. 난 더 가야하는데.
이모가 일호선 타면 된댓는데 ㅜㅜ.... 
종점 안내 방송은 계속 나오고 문은 전부 열려있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한 일분정도 우물쭈물 있다가 결국 내리려는데...



갑자기 지하철 문이 닫히면서 발목이 끼었음. 
지하철이 움직이려고 끼익 하는 소리가 들림..
전 이때 주마등을 봤습니다.... 
진짜 죽는구나 싶었는데..
누군가가 사람 걸렸다고 소리질렀고 다행히 기사님이 들으셨는지 멈추고 문이 다시 열렸어요. 
얼른 발 빼고 일어서서 주위를 둘러봤었는데 역사에 아무도 없었어요. 
하긴 그 지하철이 막차였으니까. 
결국 택시타고 의정부가서 이모한테 왜 연락도 안하고 이렇게 늦었냐고 댑따 혼남.
그때 소리질러 준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그래도 그 정신에 서울 코믹에서 사온 굿즈 하나도 안 잃어먹고 가져왔었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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