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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데려온 강아지가....
게시물ID : humorbest_1588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즈려
추천 : 53
조회수 : 11849회
댓글수 : 4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9/03/15 16:39: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9/03/15 12: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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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쯤 전이었습니다.
대학에 다니느라 집에 한달에 한번 갈까 말까 한 
질풍의 시기였드랬죠

어느 추운날 용돈이 떨어져서 아버지에게 구걸하러 시골집에 내려갔습니다.
안보이던 강아지 한마리가 앞마당에 놓여져 있더랬죠.

강아지는 진돗개 비슷해보이지만 뭔가 털빛이 오묘한게 일반 강아지와는 달라보였습니다.
조그만한 강아지에게 뭔가 포스가 뿜어져 나왔죠.
그냥 잡견이려니 생각하고 아버지와 소주 한잔하며 술접대를 하며 용돈을 받아가려는 수작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강아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 : 아빠 마당에 왠 강아지여? 장사하느라 키우기나 하겠어?
부 : 아는 사람이 줬어 이름(견종)이 뭐래드라... 피플인가 라던데
나 : 피플?? 

머릿속을 아무리 쥐어짜봐도 피플이라는 견종은 처음 듣는 이름 이었죠.
핸드폰으로 검색해봐도 피플이라는 견종은 없더라구요
영어를 잘 모르시는 아버지가 잘못들었나 했지만 용돈을 얻어내기위해선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했기에

나 : 아빠 근데 아무리 찾아도 피플 이라는 강아지는 없는데
부 : 몰러 그냥 밥만주면 된다든디
나 : 굶기지 말고 잘 키워봐유

그렇게 여러가지 이야기로 얼큰하게 취하신 아버지에게 용돈을 얻은후에 다음날 올라왔죠.

그러다 한달 후 집에 다시 갈 일이 생겨서 내려갔는데

조그만했던 강아지는 없어지고 우리집인데도 못들어 가겠는 분위기의 집에는
포스 넘치는 집지키는 개한마리가 서있드랬죠.
털빛을 보아 하니 한달전쯤 그녀석이 었습니다.

나 : 아빠 개한테 뭘 저리 먹인겨?
부 : 그냥 사료랑 짜투리고기(아버지가 막창집 하시는중이었음)
나 : 아무래도 그냥 개는 아닌가본디...
부 : 안그래도 너무 커서 다시갔다 줄라고
이때 들어온 어머니
모 : 개가 사나워 먹이 주기도 무섭다야
나: 개 이름이 뭐라고?
모 : 피플

한참을 검색후 알아낸 강아지의 이름은 핏불
'핏불 테리어' 자세한 설명은 구글링하시면 되지만...
투견으로 키워지는 무서운 개였습니다.

사진 검색해보니 아래 사진이랑 비슷 한 모습이었고
어마무시한 정보를 알아낸 저는 아버지에게 자세히 설명후 개는 몇일후 원래주인에게 보내졌습니다.

사진
ass.jpg


결론 : 강아지는 작다고 막가져다 키우면 안되요

추가 : 제가 알기론 핏불테리어는 사육허가 받아야 한다나...그런기억이 있는데 확실하진 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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