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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진료와 약 처방, 그리고 복용 이후..
게시물ID : humorbest_1594629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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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84
조회수 : 8220회
댓글수 : 6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9/05/14 11:20: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9/05/14 1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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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0대 유부남 오징어입니다.
 
한 10개월 전부터 원인을 알수 없이 간헐적으로
정체모를 불안감과 쫓기는 기분, 엄청나게 안좋은 일이 일어날것 같은 기분
그리고  답답함, 심박수 증가, 약간의 가슴 통증 등이 5~10 분정도 지속되고
 
그 이후부터 한 30분~1시간 정도 제 행동이 슬로우 모션으로 느껴지는 현상..으로 꽤 힘들었습니다.
이게 좀 힘든데요..마음은 조급한데 행동은 슬로우 모션으로 느껴지니 미칠지경입니다.
(모든 행동이 매트릭스에서 총알 피하는 장면 같이 느껴집니다.)
 
그러던 중 최근 두어달 사이에는 불면증에 두통, 이명, 만성 피로, 엄청난 짜증까지 나타나길래 근처 정신의학과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과 약간의 상담 뒤에 정확히 뭔지 모를 검사들을 좀 하고
(뇌파검사 같은것도 하고, 심전도 같은것도 했습니다. 정확한 명칭들은 모르겠어요.. ㅎㅎ)
 
정상도 아니지만 우울증은 아니다.
다만..우울증의 시작이 10 이라면 저는 6~7 정도 된다고 하면서
평소 신경 과민, 강박증이 심한것 같다고 약을 처방받고 바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정신과는 병원에서 약을 직접 주더라구요...ㅎㅎ처음알았습니다.)
 
약을 먹고 나니
아침에 느껴지던 죽을것 같은 피로감도, 이유를 알수 없는 불안감도, 짜증도 잘 느껴지지 않네요.
완전히 안느껴지는건 아니지만, 불안감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중에 제일 좋은 건
거의 1년만에 '숙면'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너무 편하게 자서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났습니다.
왜 진작 진료를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와 비슷한 상황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꼭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물론...어느정도는 케바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삶의 질이 개선된다." 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마음에 병을 앓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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