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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X) 금연 수개월차의 금연을 추천하는 이유.
게시물ID : humorbest_1606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무
추천 : 43
조회수 : 10321회
댓글수 : 3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9/09/24 05:16: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9/09/24 00: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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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유머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안되면 한명이라도 제 글을 읽고 금연을 하게 된다면 참 좋을것이라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10년간 담배를 피웠고 양은 많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이랑 모이거나 술마시면 담배를 못참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확히 10개월 정도 되었는데 다시는 담배 안필것 같아요.
 
솔직히 담배 생각은 다시 나지도 않고 다른 사람 피면 피해다닙니다ㅎ
 
저는 가족들이랑 사는데 밖에서 피고 다 털고 오기는 하는데 그 성분들이 많이 남아있을거라는 생각은 못하고 살았어요.
 
사실 작년 이맘때쯤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큰 충격이 와서 담배를 끊겠다 결심이 섰고 너무 힘들어서 담배를 못끊다가 조카가 어느날 퇴근해서 왔는데 한마디 하더라구요.
"어 삼촌이다. 유일하게 우리집에서 냄새가 다른 삼촌" 이라고 말이죠...
정말 말을 할수가 없었어요. 냄새가 다르다니....
매일 두번이상 꼬박꼬박 씻고 빨래도 자주 하고 냄새나는거 싫어서 향수 자주 쓰고 향도 좋아해서 향초도 여러개 가지고 있는데...
 
그 순간부터 담배를 아예 끊었습니다.
 
담배의 시작은 군대에서 전역을 얼마 안남기고 너무 힘들어서 피기 시작한거였는데 그 뒤로 잠깐씩 안피기는 했으나 끊었다고 하기는 어려웠어요.
 
지금은 담배 안피면서 너무 큰 장점들이 있어서 여러분도 같이 느끼기를 바래서 적어봅니다.
 
1. 자고 일어날때 너무 개운해요.
- 머리가 띵하고 푹못잔 기분이 있고 그런데 그런게 없어졌어요.
나이들면서 피곤한거는 계속 있지만 만성 두통이 거의 사라졌어요ㅎ
 
2. 냄새로 인해 신경이 안쓰임
- 친구나 가족들, 사람들 사이에 있을때 냄새가 신경쓰이고 항상 가글액이랑 향수랑 들고 다녔는데 이제 신경을 덜씁니다.
조카에게 물어보니 이제 다른 냄새가 난다고 하지도 않네요.
 
3. 성적인 부분에서 확 달라집니다.
- 아침에 정말 완전 다릅니다. 말로하기 좀 그런데 그냥 아예 달라요ㅋㅋㅋ 처음에는 놀라고 어색해서 좀 당황했어요
 강직도나 유지시간이나 젊은 시절(?)로 몇년 다시 돌아간 느낌이에요ㅎ
 비아그라가 따로 필요없는 수준입니다.
 이게 처음 며칠안에 느껴지는데 진짜 너무 다릅니다.
 
4. 몸이 가벼워요
- 위에 말한 것들과 겹치는 내용이기는 한데 엉덩이가 가벼워집니다.
 머리아프고 그런게 없으니까 움직이기도 더 낫고 몸이 물먹은 솜마냥 처진게 덜해요.
 물론 몸무게는 안빠집니다...ㅠㅠ
 
그 외에도 다른 사람들앞에서도 더 당당하게 되고, 친구들에게 잔소리할수있게 되고, 삶의 질이 더 좋아집니다. 가족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 미안한 부분들도 많이 없어져요.
게다가 시간도 많이 아껴집니다. 그 시간에 앉아서 쉬거나 내가 궁금한 것들 찾아보기도 하고 다른 여러가지를 할 수 있어요.
 
 처음에 며칠은 조금 힘들었어요. 엄청 생각나고 담배냄새나면 찾아서 쳐다보게 되고. 편의점에 가서 하나 달라고 하면 그냥 속시원 할것같구.
주로 졸리거나 스트레스 왕창 받으면 피는데 스트레스 받을때 정말 생각나더라구요. 담배 한대 펴야 아침에는 잠이 깰것같고 저녁에는 잠이 들것같은데 그 위기의 며칠에서 길어야 1,2주 버티면 담배 생각은 확 줄어들더라구요.
 
한 두달 뒤에는 버틴시간이 아깝기 시작하고 담배 생각은 별로 안납니다만 처음 한두달은 옆에서 누가 피면 담배냄새가 맛있거나 고소하거나 담배 필때 생각나는 그런 느낌들이 들어요.
 
 3달 정도 지나면 담배 피기 전과 비슷해 집니다. 다른 사람들이 피고 연기가 날아오고 그러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요.
 
 3달 까지는 꿈에서 담배를 다시 피거나 피고싶어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생각 보다 자주 꿔요ㅋㅋㅋ.
 
 그 기간도 지나면 담배 생각도 안나고 끊기를 잘했다는 생각만 들고 담배 냄새 싫어하게 됩니다. 꿈도 거의 안꾸는데 두어달에 한번은 꾸는 듯해요ㅎ
 
 담배 끊는다고 돈이 절약되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두통이나 머리가 무겁던게 없어지고 별로 쓸모없는 꼬추 입니다만 건강해집니다ㅋㅋ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관계 개선이도 도움이 되구요.
 
 그리고 어디가서 흡연실 찾아다니고 담배 피면서 눈치보고 이런것도 없어요.
 
 본인에게 확실한 의지가 생기면 끊어 집니다.
 
 저는 담배 피는 양이 매우 적어 쉽게 끊은 편인데 어려우신분들이 많을 거에요.
 
 그 분들은 집근처의 보건소에가서 금연상담받으시면 패치나 껌 등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드리구요.
 
 내가 도저히 그런것으로는 담배를 끊을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들다 싶으신 분들은 병원가셔서 '챔픽스'라는 약을 처방 받아서 드시길 바랍니다.
 
 챔픽스로 실패하는 분은 못봤습니다. 다만 정신적으로 약간 힘들수 있으니 힘들지 않은 시기에 드시는 것이 좋아요. 악몽을 자주 꾸더라구요.
 
 아참 담배 끊기로 마음 먹었으면 주변에 소문내세요. 나 담배 끊는다! 라고 말이죠.
 그러면 담배 친구들도 담배 피자고 이야기 잘 안하게 되고, 내가 담배 피고 싶을때 이미 남들에게 이야기한게 생각나서 담배 못피게 되더라구요.
 
 당장 금연 시작하세요. 담배 끊고 다음 명절은 설에 신정이던 구정에 모였을때 주변에 담배 끊었다고 자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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