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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잊고 있는 것들
게시물ID : humorbest_1612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레몬
추천 : 30
조회수 : 1112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9/11/17 04:29: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9/11/16 21:12:30
어느 켠에 돌아보니 10년이라는 세월이 훌~ 쩍 지나갔더군요.

헌데 신기한게
지난 30년 보다 지난 10년이 훨씬 뭔가 많은 일을 한 것 같아요.

일단 30년 중에서 20년 가까이 학업, 군대에 몸을 바쳤으니 뭐 그렇다 치고...
나머지 10년은 일만 했네요

그리고 서른부터 마흔이 되는 동안 공식적인 연애 경험이 세번 있었습니다.
다 마음 아픈 결말로 끝나버려 해피엔딩(?) 이었습니다만...

여튼 뭐랄까요 서른 초반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제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근데 최근 깨닫고 있는게, 너무 많은 것들을 잊어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여러분들 아직 서른이 안되셨다면 아래 정리하는 것들을 소중히 하세요.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어느 순간 잊혀진답니다.

1. 친구
서른이 넘어서면서 특히나 옛 친구들일 수록 더욱 보기가 힘들어 집니다.
결혼도 그렇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바빠서도 그렇구요
주말마다 건대에서 네다섯명이 모여 소주, 고량주, 맥주, 돼지고기, 소고기, 칵테일로 밤샘했던 과거가 떠오릅니다.
아련할 정도네요.
아직까지 연락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만. 그 전처럼 자주 보질 못하네요.

2. 가족 (친척이나 형제)
가족을 잊는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돈' 문제가 관여되어 잊혀질 만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해요
그리고 몇 십년 동안 '안부' 만 묻다가 못 묻게 되는 경우도 생겨요
가족은 최 우선으로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세요
친척은 돈 앞에서 돌변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싫은데 그렇게 되더라구요 참 슬픈 현실입니다.

3. 공부 혹은 내가 알고 있던 지식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불과 1년 전에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이 이해가 안될 때가 옵니다.
마찬가지로 매우 전문적인 지식들이 잊혀집니다.
어딘가 메모를 해두는 것이 무척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좀 아쉽습니다.
스물 넘어가면서 만들어 둔 블로그를 왜 그 때 초기화 했던걸까 라고 말이죠.
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생 때 적어뒀던 일기 같은거 ...
과거의 감정 (동심?) 같은걸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감정적으로 정말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옵니다.
앨범을 펼치거나 일기를 펼치거나 블로그 과거 글을 볼 때에 이런 것들이 다시금 돌아옵니다.

기타 많은데 중요한 것들만 적었어요.

왜 이런 글을 적는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

요즘에 인터넷으로 공부하려고 뒤적뒤적 하다보면 관리가 안되어 폐쇄되는 블로그나 사이트들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동네 걸어가다보면 옛날 가게들이 장사가 안되어 파리만 날리는 곳도 보게 되구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프렌차이즈 업체들을 보면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다방' 이나 '레스토랑' 같은 것들이 그런 느낌이네요.

물론 저희 부모님 세대들에게 있어서 그러한 과거 향수에 젖어들게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또 그 분들의 것들이 존재합니다.
외국 여행을 다녀보면 정말 옛날 그런 것들이 잘 보존되고 있어요 (보존이라기보다 당연하게 생각함)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너무 새로운 것들로 변해가죠.
정말 세계 최고로 변화하는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스마트폰이 아니었고 또 그로부터 10년 전만해도 삐삐를 차고 다녔죠.
너무 옛날로 갔나요?

걍 옛날 여친이 보고 싶어지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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