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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은 우익 성향의 작품인가
게시물ID : humorbest_1652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gi랩
추천 : 54
조회수 : 6688회
댓글수 : 5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1/04/22 00:05:46
원본글 작성시간 : 2021/04/21 21: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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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귀멸의 칼날이란 작품을 최근에 봄

애니를 먼저 보고 만화를 봤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왜 그렇게 난리를 쳐댔는지 이해가 감

하지만 중간에 한 장면을 보고 식겁함

 

<문제의 장면>

 

이거... 반자이 돌격 현대 버전임

반자이 돌격이란

2차 세계대전 때 수세에 몰린 일본군이

이왕 죽을 거 한놈이라도 더 데려가자는 마인드로

총에 총검 박고 냅다 꼴아박는 것으로

 

 

말 그대로 죽음을 각오한 자살 공격임

무기를 가진 놈들이 먼저 달리고

무기가 없는 놈들은 죽은 놈이 흘린 거 주워서 달렸다고 함

 

이 반자이 어택이 현대로 넘어와 정치인 테러 사건에 사용됨

 

 

아사누마 이네지로 암살 사건으로, 

1960년 10월 일본사회당 당수인 아사누마 이네지로가 

방송사 주최 3당 대표자 합동 연설회장에서 

극우 청년인 야마구치 오토야(만 17세)에 의해 살해된 사건임

이후 야마구치는 도쿄 소년감호소로 이송되었고 그해 11월 목을 메달아 자살

이때 저 돌격 자세가 바로 반자이 돌격임

 

귀멸의 칼날에선 저 반자이 돌격이 하나의 유머로서 사용된 거 ㅎㄷㄷ...

 

게다가 주인공인 탄지로가 늘 차고 있는 귀걸이

 

kimetsu_kamado_tanjiro.jpg

1.jpg

 

딱 봐도 전범기(욱일기) 문양이다

작품 내에서는 화투 모양이라고 하는데

 

화투.JPG

 

저런 문양은 없다

근데 탄지로는 태양신을 모시는 가문의 후손으로 

귀걸이도 전범기가 아니라 태양을 상징하는 걸로 작가는 표현한 걸 수도 있는데...


전체적인 작품 내용 자체가 문제다

소년 소녀(혹은 20대)들이 후대를 위해 목숨 걸고 오니와 싸우다 

아름답게 죽어가는 스토리는 마치 2차 세계대전 패전을 

앞두고 슬로건으로 내세운 일억옥쇄와 비슷하다

 

EUjhzOsVAAAdjsa.jpg

<여아애들을 대상으로 죽창술을 가르쳤다>

 

또한 작품의 배경은 제국주의의 야망이 불타오르던

타이쇼 시대(1912~1926)인데

이때 일왕인 타이쇼 일왕은 몸이 병약해서 

왕위에 오르고 12년도 안 돼서 폐렴으로 죽었다(47세)

1200px-Emperor_TaishC58D.jpg

 

그리고 귀살대의 총대장인 우부야시키 카가야도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원인모를 병으로 인해

몹시 병약한 상태

 

892031588.jpg

 

같은 시대

같은 병약한 우두머리

이게 다 우연일까?

 

이러한 정황으로 보아 작가의 성향이 의심되긴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봐야 하는 건

역사왜곡, 우경화로 인해 일본인은 본인들의 위치를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로 착각하고 있다는 거

또한 과오에 대한 반성은 커녕 오히려 미학을 부여하고 있음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영향을 받았을 테고 

그것이 작품 안에서 이어진 거라 생각해볼 수도 있음

작가에 대해서 워낙 알려진 게 없고 

이전 작품들에 대한 정보도 없어서 확단하긴 어렵지만 

작품 내에 우익들의 미학이 담겨진 건 사실임

문제는 그게 단순히 일본이란 나라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건지 

아니면 본인의 의지인지임

 

전자든 후자든 볼 사람을 계속 볼 거고

안 볼 사람은 계속 안 볼 테지만

암튼 보고 나서 생각난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출처 https://youtu.be/VPGAz6r2G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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