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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금방에서 결혼 반지를 아작냈습니다.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667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오급노예
추천 : 88
조회수 : 9733회
댓글수 : 4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1/09/20 08:34:07
원본글 작성시간 : 2021/09/20 06:42:34

오유에서 도움 주셨던 분들께서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ㅜ 

추천 하나씩만 눌러주시면 안될까요... 굽신굽신..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1주일 전에 금방에서 결혼 반지를 아작냈다고, 어떻게 해야하냐고 고민글 썼던 사람입니다. 

그때 쓴 글 포탈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44991

 

요약 : 사이즈 수리 맏긴 ㅁ 주얼리에서 결혼 반지 다이아 분실. 반지 아작냄. 

주문 제작한 반지 디자인을 자기 마음대로 변경해서 수리해 버림. 

 

제가 금속 공예를 아예 몰라서 반지를 수리한 ㅁ주얼리에서 말하는대로 반지를 제작한 ㅂ 주얼리에서 정말 잘못한 것인가 맨붕이 와서 올렸던 글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ㅠㅠ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반지를 제작했던 ㅂ 주얼리와도 모 회원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은 사이즈를 늘리는 과정 중에 금이 쪼개졌다며 ㅁ 주얼리에서 찍어두었던 사진. 


IMG_4552.jpg

 

ㅁ 주얼리 너네는 이때 나한테 연락을 줬어야 했다. 

 

 

어쨋든 본문으로 돌아와서 이제 조져야 할 ㅁ 주얼리 이야기 입니다.  

원래 파티 구성원은 저. 가게 사모님. 가게 사모님 딸이었는데 사모님 딸이 갑작스러운 회사 일로 뉴저지로 가야해서 저랑 사모님이랑 둘이 갔습니다.

아래부터는 간결하게 숫자로 적으면서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0. 출전을 위해 옷도 좋은 거 입고 화장도 좀 하고 여성의 갑옷인 샤넬백도 장롱에서 꺼내들고 환불원정대룩을 완성함. 

 

1. 사모님 폰으로 녹음 하면서 들어가고. ㅁ 주얼리 들어가서 사장에게 녹음 해도 괜찮냐 동의 받은 후 제 폰으로 추가 녹음 시작. (미국은 상대 동의가 없는 녹음은 불법으로 법적 효력이 없음.) 

 

2. ㅁ 주얼리 사장이 반지를 가져왔는데 개판남. 

ㄱ. 제 약혼 반지. 

SNOW_20210919_162056_949.jpg

다이아를 물고 있는 발 하나가 삐뚤어져서 수리를 맏겼으나. 

뭘 어떻게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다이아를 물고 있는 금속 발 부분 무광으로 남겨 둠. 

반지 아랫부분 금색으로 변색 됨.  

더 이상 수리 맏길 생각 없음. 포기. 

 

ㄴ. 제 결혼 반지 3개. 사이즈 반 사이즈 늘리기를 요청하였으나 사이즈 차이가 없는 것 같음. 

위에 약혼 반지와 마찬가지로 묘하게 아랫부분이 노란 빛이 도는데 약혼 반지보다 심하지는 않고 카메라로 잡힐 정도는 아니네요.

역시 더 이상 수리 맏길 생각 없음. 그냥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음. 

 

ㄷ. 대망의 남편 결혼 반지.

 

SNOW_20210919_162215_923.jpg

 

윗 사진 남편 반지는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아직 멀쩡한 부분입니다. 앞뒤로 동일한 디자인 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이 ㅁ 주얼리에서 2차로 수리한 부분입니다. 

 

SNOW_20210919_162230_223.jpg

 

시발. 


다이아몬드 분실. 

디자인 변경 됌. 

울퉁불퉁 저부분만 두깨얇아지고 완성도 쓰레기 수준. 

 

3. 싸움의 시작. ㅁ 주얼리에서는 더 이상 자신은 수리를 못해주겠다며 자기는 잘못 없다고 우기기 시작. 

 

4. 여러 한국 세공사 분들과 이미 이야기 다 끝냈고 미국 금방에서도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며 ㅁ주얼리의 잘못임을 알림. 

다시 한번, 오유에서 도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반지 수리 전문가가 된 느낌입니다. 

 

5. ㅁ 주얼리 사장 적반하장으로 내가 옳다 꼬우면 고소하던가 니 마음대로 해라 시전. 

 

6. 조근조근 팩트로 조지면서 조용히 따지고 있었는데 이순간 이성이 끊어져서 저 눈물이 뚝뚝나서 (억울하면 우는 스타일 ㅠ) 소리지르기 시작. 

고소하라고? 그래 너 내가 고소 걸거다. 

리뷰도 사진이랑 같이 올려서 작살내주마. 

내가 왜 가게 들어올 때부터 녹음 한 거 같냐? 소송걸면 내가 금값만 받을거 같냐며 소리소리질러댐. 

 

7. 이때부터 상가 내 사람들 구경꾼들 모이기 시작.

 

8. 너는 내 결혼 반지 다이아 분실했고 맞춤 제작한 반지 디자인을 니 마음대로 변경했다. 반지 하나에서 나온 다이아를 나눠서 맞춤 한 결혼 반지인데 넌 내 결혼 반지를 이따위로 만들어 놓고 아무 책임이 없다는 소리가 입밖으로 나오냐고 소리소리 지르며 통곡을 하니 사람들 수근 거림. 

사모님 옆에서 이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 결혼반지인데 등등 제가 이성을 잃고 소리지르는 사이사이 정리해서 쩌렁쩌렁하게 ㅁ 주얼리에 따지면서 구경꾼들에게 상황을 알림. 

 

9. 사장 가게 뒤로 두번 도망 감. 

 

10. 결혼 반지에 다이아 잃어버린거랑 반지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니가 어디 주얼러냐고 책임감도 없냐고 계속 따짐. 

 

11. 결론 800달러 받아냄. 

왜 800 달러냐면 반지 새로 제작하는데 500달러 쯤 나온다고 ㅂ 주얼리에서 그랬음. 

분실 한 다이아는 작은 스부 다이아라 동일한 사이즈 다이아를 받는 걸로 퉁치기로 함. 

(이미 원 다이아를 잃어버렸다는 데에서 이 다이아는 아무 의미가 없음.) 

 

x.jpg

 

와중에 ㅁ주얼리 800불 줬으니까 남편 반지 자기네가 가져도 되냐고 물어봄. 

지금 뭔 개소리하냐고 일갈을 날림. 

 

 

결론 : 800달러 보상받음. 

 

 

2000불 부를걸. 너무 적게 받은 것 같긴한데. 

사실 돈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저 돈 적당히 잘범. 이겼다는데에 의미를 두겠습니다. 

 

집에와서 남편한테 반지 보여주니 남편님 : 오.... It is fu*ked up. 

 

이 반지는 사망한 것 같습니다. 그냥 이대로 보관하고. 

보상받은 800달러는 내년에 한국 들어갈 때 남편과 제 반지 동일한 디자인으로 백금으로 새로 결혼 반지를 맞추는데 보태쓰기로 하였습니다.

 

아참. 추가 잡소리. 

남편 반지에서 금을 얼마나 깍아낸건지 궁금해서 가게에서 0.000 그램까지 잴 수 있는 저울을 가져갔었는데요. 

남편 반지가 3돈이었으니 11.25 그램이 나와야 정상이었으나.

2차 수리 후 무게는 10.뒤에 숫자 생각안남 그램이 나오더군요. 대략 1그램을 갈아내버렸다는 뜻. 어휴 나쁜욕.. 

 

 

어쨋든 이걸로 1주일에 걸친 반지 사건은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오유에서 도와주신 분들 진짜 제가 그랜절 올려드립니다.. 복받으실거에요..ㅠ

제가 한국 갈 때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나눔 한번 하겠습니다.ㅜ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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