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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고기
게시물ID : humorbest_206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혼
추천 : 15
조회수 : 4099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7/09 22:52:57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7/08 22:52:22
눈팅만 하다가 밑에 있는 나폴리탄 이야기를 읽고 인상깊게 읽었던 이야기가 떠올라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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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바닷가를 걸어가다가 바닷가재요리 집을 발견하고는 거북이요리를 시켰다. 
남자는 한입 덥썩 베물더니 웨이터를 불러서 거북이 고기가 맞냐고 확인한다. 
웨이터에게 확인을 한 남자는 한입을 더 베어먹더니 그 자리에서 먹은것을 다 토하고 
울면서 바닷가로 뛰어들어 자살을 한다. 

10여년전 남자와 친구들은 바다를 항해하던 중 배가 그만 난파되어 
외딴섬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남자는 시력을 잃고 그의 가장 친한친구는 심한상처를 입게된다. 
친구들은 장님이 된 친구를 안심시키기 위해 가까운 곳에 육지가 있는 
안전한 섬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시간이 흘러 심한 상처를 입은 친구는 상처가 더욱 심해져 결국 죽게된다. 
죽기전 친구는 유언을 남기는데 자기가 죽으면 자기의 고기를 잘라 
장님인 친구에게 주라 한다. 
친구들은 유언대로 친구의 살점을 베어 거북이 고기라하며 장님인 남자에게 준다. 
남자는 그게 그져 거북이 고기인줄 알고 맛있게 먹는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게 인육인줄 아는지라 먹지를 못하고 
점점 쇠약해져 하나둘씩 죽게된다. 
친구들역시 예전에 상처를 입은 친구와 같은 유언을 남기고 
장님의 된 친구의 밥이 된다. 
남은 친구들은 죽은 친구의 살점을 다 발라낸 뒤에 
그 뼈를 바다에 버리는데 첨벙첨벙 소리가 난다. 
장님은 이 소리를 듣고 그 첨벙첨벙하는 소리가 친구들이 하나둘씩 떠나는거라 믿는다. 
마침내 모든 친구가 죽고 2명의 친구가 남는다. 
1명의 친구마져 같은 유언을 남기고 떠나고 
1명의 남은 친구도 거의 죽을때가 다 되어간다. 
친구는 장님친구에게 말하길 
"나는 오늘 떠날거내. 자네를 남겨둬서 미안하네. 하지만 어쩔수 없지 않은가" 
하면서 고기를 친구의 손이 닿는 곳에 둔다. 
장님인 친구는 화가나서 
"그래. 가! 이 병신같은 놈들. 너희들이 얼마나 잘 되는지 보자. 나 혼자 두고 가서." 라며 화를 낸다. 친구는 그날밤 고기를 친구의 손 닿는 곳에 두고 자살을 한다. 
혹시나 나중에 구조되어 친구가 인육을 먹은걸 말해주면 안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장님인 친구는 구조가 되고 치료를 받아 약간의 시력을 회복한다. 
그리고 바닷가를 거닐다가 가재요리전문점에 조그맣게 '거북이 요리 합니다' 라는 
말을 보고 들어가 거북이 요리를 시킨다. 
그는 무인도에서 먹던 그 거북이 맛을 잊을수가 없었다. 
거북이 요리를 시킨 그는 거북이 요리를 한번 베어물었다. 
그런데 예전에 먹었던 것과 맛이 달랐다. 
웨이터에서 확인하고 한번 더 먹은 그는 마침 그것이 친구들의 몸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욕을하며 원망했던 자신이 부끄러워 울면서 바다에 빠져 자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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