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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사주를 봤어요...오유님들 저 용기좀 주실래요...?
게시물ID : humorbest_2094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11
추천 : 81
조회수 : 2637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8/09 18:52:17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8/08 02:05:55
참고로 본인은 24년차 솔로부대를 고수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성에 관심은 많은데 그냥 참 힘드네요 -_-

친구들이랑 놀러갔다 오는 길에 정말 친구들이 내 사주한번 보라고 뭔가 더럽게 꼬였을거라고

예전부터 말해서 한번 호기심도 일고 해서 사주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는 곳이 없어서 

당당하게

남자친구 한명과

사주카페를 들어갔습니다 -_- 주변 커플의 안쓰런 시선들

차를 일단 시키고 좀 있으니 사주보려면 자리를 옮기라고 해서 역술인 자리로 갔어요

저와 친구는 이미 카페에 들어오기 전에 상의했습니다

역술인이 "주위에 여자 많죠"와 비슷한 내용의 망언을 할 시에는 적절한 쁘락치를 가해주기로요


허나

걱정할 필요 전혀 없었습니다

생년월일 태어난 시 적자마자 뭘 빠르게 빈종이에 끄적끄적 거리더니 
대뜸,

"여자 안사귀어 봤쬬?"

나 & 친구 : -_-


그렇다고 하니깐 매우 당연하다는 듯이 그냥 심드렁하게 사주가 그렇답니다.

보통 립서비스겸 안 좋은 말도 포장해주게 마련인데

이 역술인분 1g의 가감도 없습니다. 냉정했습니다. 

주위에 여자가 없고 여자가 앞으로도 없을거라더군요

재물운 인생운 등등 다른것도 얘기해주는데 다른 것들은 다 좋은편인데

연애운만 그렇게 꽝이랍니다.

그러고나선 타로카드를 펼치더군요~ 5개 꺼내보랍니다.

제가 카드를 볼줄은 모르지만 제가 봐도 사랑보다는 시기 질투 고독과 관련된 카드만 보였습니다.

이번엔 하나를 뽑아보랍니다.

뽑았더니 여자 둘이서 싸우는 내용이라 기대했는데 어찌됐건 이것도 내 앞에 나타난단 뜻은 아니랍니다.

다시 한번 5개를 뽑아보라길래 다시 한번 뽑아봤죠

역술인 아저씨 친절하시더군요

친절하게 하나씩 뒤집어가면서

뒤집은거 보여주고 "없죠?"
또 뒤집고 "없죠?"
또 뒤집고 "없죠?"
또 뒤집고 "없죠?"
또 뒤집고 "없죠?"
.
.
.
후.................


친구 옆에서 웃다 쓰러집니다 -_-

일단 31살에 만나서 결혼 한번 하면 잘산답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 여자도 없을 뿐더러
만나도 오래 못간다네요

제가 기가 찬 웃음으로
"제 팔자엔 여자가 없나봐요? ^_6;"


다시 한번 김C도 울고갈 건조한 표정으로
"ㅇㅇ 없어,없어"


후훗,
제가
이따위
사주로
겁먹을거 같아요?
인생은 개척하는 거라구요! 그쵸?
후훗
후훗...
후훗..........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저의 보금자리 같은 오유에서 위로나마 받고자 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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