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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에 나와있는 이순신 장군의 은밀한 사생활.txt
게시물ID : humorbest_252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놀구있네
추천 : 83
조회수 : 37870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1/15 20:54:04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1/15 20:22:48
2월 19일 [양력 4월 1일]<경술>

 

맑다. 

순찰하러 떠나 백야곶(여천군 화양면 백야도)의 감독관이 있는 곳에 이르니, 
승평부사 권준(權俊)이 그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렸다. 기생도 와서 종일 같이 놀았다. 
비가 온 뒤라 산의 꽃이 활짝 피어 경치가 멋져 형언키 어렵다. 


 

3월 9일 [양력 4월 6일]<병자> 

 

아침에 맑다가 저물 때에 비가 내렸다.

우우후 및 강진현감이 돌아가겠다고 하므로 술을 먹였더니 몹시 취했다. 
우우후는 취하여 쓰러져 돌아가지 못했다. 

저녁에 좌수사 가 왔기에 작별의 술잔을 나누었더니 취하여 대청에서 엎어져 잤 다. 
개(介 계집종의 이름인 듯)와 같이 잤다. 

 


9월 19일 [양력 11월 8일]<임자>

 

 바람이 세게 불고 비가 많이 내렸다.

아침에 행적(行迪)이 와서 봤다. 
진원(珍原)에 있는 종사관의 편지와 윤간(尹侃) 봉해의 문안 편지도 왔다. 
이 날 아침 광주목사(최철견)가 와서 같이 아침 식사를 했다. 
이어서 술이 나와 밤을 먹지 않아서 취해버렸다. 
광주목사의 별실에 들어가 종일 몹시 취했다. 
최철견의 딸 최귀지(崔貴之)와 잤다. 

 

 

9월 12일 [양력 11월 1일]<을사>

 

 바람불고 비가 많이 내렸다.

저녁나절에 길을 떠나 십리쯤 되는 냇가에 이르니, 

이광보(李光 輔)와 한여경(韓汝璟)이 술을 가지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서 말에서 내려서 같이 이야기하는데 비바람이 그치지 않았다.

 안세희(安世熙)도 왔다. 저물 무렵에 무장(茂長)에 이르렀다. 

여진 (女眞)과 잤다. 

 


9월 14일 [양력 11월 3일]<정미> 

 

맑다.

하루 더 묵었다. 

여진(女眞)과 두번 관계했다. 

 

 

9월 15일 [양력 11월 4일]<무신> 

 

맑다.

체찰사가 현(무장현)에 이르렀다고 하므로 들러가 절하고 대책을 의논했다. 

여진(女眞)과 세번 관계했다. 

여진(女眞)이 아파 울었다.

 


2월 12일 [양력 3월 10일]<기유> 

 

맑다.

일찌기 창녕사람이 웅천 별장으로 돌아갔다. 아침에 살대(箭 竹) 쉰 개를 경상수사에게 보냈다. 
저녁나절에 수사가 와서 같이 이야기했다. 저녁에 활을 쏘았다. 
장흥부사․흥양현감도 같이 쏘다가 어둘 무렵에 헤어졌다. 

나이 젊은 계집들은 하루종일 같이 놀다가 초저녁에 돌아갔다. 

 

 

3월 5일 [양력 4월 2일]<임신> 

 

맑다가 구름이 끼었다.

새벽 세 시에 출항하여 해가 뜰 무렵에 견내량의 우수사가 복병 한 곳에 이르니, 
마침 아침먹을 때였다. 

그래서 밥을 먹고 난 뒤에 서로 보고서 다시 잘못된 것을 말하니 우수사(이억기)는 사 과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일로 술을 마련하여 잔뜩 취하여 돌아왔다. 

그 길에 이정충(李廷忠)의 장막으로 들어가 조 용히 이야기하는데 취하여 엎어지는 줄도 깨닫지 못했다. 

비가 많이 쏟아지므로 먼저 배로 내려가니, 우수사는 취하여 누 워서 정신을 못차리므로 말을 못하고 왔다. 

우습다. 배에 이르니, 회․해․면․울(蔚) 및 수원(壽元) 등이 함께 와 있었다. 

비를 맞으며 진 안으로 돌아오니, 김혼(金渾)도 왔다. 같이 이야기하다가 자정이 되어 잤다. 

계집종 덕금(德今)․한대 (漢代)․ 효대(孝代)와 은진(恩津) 네명과 잤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中 발췌입니다.

충무공께서는 밤일 외에도 난중일기에 120회 가량 음주기록을 적어놓으셨는데,

이 기록으로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은 술이 굉장히 강했을거라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칠천량에서 원균이 대패했을때는 거의 두달간 술을 내리 마시셨다고 합니다.

또 본문에 나오듯이 강진현감에게 술을 먹여 뻗게 한 적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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