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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체스》번외 5편 : 전략적 옵션 - 캐슬링 저지
게시물ID : humorbest_284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머리속의바람
추천 : 32
조회수 : 1860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6/27 19:58: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6/21 01:19:51
7. ... - c5 위 포지션은 2010.2.24에 있었던 'Anand'와 'Topalov'의 월드챔피언쉽 1라운드의 한장면입니다. 흑은 일곱번째 수를 c5를 내리면서 백의 d4폰을 압박합니다. 하지만 c5의 흑폰을 보호해주거나 지지해주는 흑의 기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 이 수는 그냥 자살수 혹은 실수 일까요? 아닙니다. 지금 이 수는 현 세계챔피언인 'Anand'가 선택한 수입니다. 왜 이런 수를 두었을까요? 만약 백이 8. dxc5를 두어 바로 흑폰을 응징(?)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흑은 선택사항이 두가지가 생깁니다. 8. Bxc3 - 이렇게 비숍으로 파고들어서 백진형을 순식간에 분쇄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럼 c파일에 있는 백의 폰은 순식간에 외딴 섬이 되어 지원을 못받는 반죽음 상태가 되고, 백킹과 백룩이 동시에 공격받아 흑의 비숍이 '포크(이중공격)'를 걸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 . . 그리고 나머지 한가지의 선택사항은 8. Qxd4+ - ... 이렇게 열린 파일을 이용해서 상대방 퀸을 잡아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럼 상대는 바로 킹으로 흑퀸을 잡을 겁니다. 그럼 둘다 퀸을 잡았으니 공평하겠죠? 전혀 아.닙.니.다 이렇게 되버리면 백이 감수해야할 손해가 폰구조 붕괴로 c3,c5폰의 체인이 끓겨 지킬수 없는 점, 방어가 확실하지 않는데 너무 오픈된 진형 등 수많은 불이익이 있지만...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캐슬링 저지'입니다. 백킹이 Kxd1으로 흑퀸을 잡아버리면, 앞서 설명한 '캐슬링이 불가능한 경우'의 2번째 사항인 '킹이나 룩이 한번이라도 움직였을 경우'에 해당되어버려 캐슬링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캐슬링'을 할 수 없게되면 뭐가 문제가 되냐면... '캐슬링'편에서 앞서 말했듯이, 룩의 진출과 킹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위에선 b,d파일이 완전히 오픈되어 있기때문에 킹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됩니다. 위의 포지션에선 백이 c5흑폰을 잡으면 모든 면에서 불리해지는게 맞지만, 이번 시간엔 '캐슬링 저지'에 포커스를 잡았다는걸 알려드립니다. 물론 위에서 설명한 8. dxc5 이후의 백이 불리한 상황은 전부다 픽션이고, 실제 경기에선 백은 8. Ne2로서 d폰을 지키는 쪽으로 갔습니다. . . . . . . . . 체스의 전략적 옵션중 하나가 상대방의 캐슬링을 저지시키는 것도 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기물상의 손해를 본다고 해도 말이죠. 예를 하나 들면... 여기서 백의 차례입니다. 백 한수로 흑킹의 캐슬링을 분쇄시킬 수 있습니다. 그대신 백은 기물점수상의 손해를 보는 약간 터프한 방법입니다. . . . . . 그 수는 바로 Bxf7 으로 f파일의 흑폰을 잡아버리는 방법입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백이 두면 흑은 f파일의 백비숍을 바로 잡을 기물은 흑킹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다음 흑의 수는 무조건 Kxf7입니다. 일단 백은 기물상으론 손해를 봤습니다. 상대 폰을 하나잡았지만, 자신은 비숍을 주게 되었죠. 여기서 흑이 가지고 간 이점은 기물상의 이득이고, 백이 가져간 이점은 백킹이 움직이면서 생긴 '캐슬링 저지'입니다. 그리고 흑킹이 오픈된 곳으로 나와버리게 되어서 안전하진 못하죠. 이런 터프한 수는 초반에 노출된 상대의 킹을 이용해서 체크메이트를 빨리 시켜야 합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기물상의 불리함때문에 힘이 빠지기 때문이죠. 물론 Bxf7같은 수는 전술적 테크닉이 좋은 고수들만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수입니다. 완벽한 전술적 뒷받침이 없다면 백은 그냥 상대에게 비숍만 헌납하게 됩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Bxf7같은 수를 추천하는게 아닙니다. 이런식으로 상대방의 '캐슬링'을 저지시키서 그걸 이용하는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 . . . . . . . . 위의 경우들 말고도 캐슬링을 저지시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것들을 일일히 다 설명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여기선 소개만 하는 정도로 끝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냥 이글을 보시는 목적을 이런 전략적 옵션도 있다는 것을 아시면 됩니다. 명심하십시오. 캐슬링의 주목적은 '룩의 진출'과 '킹의 안전도모'입니다. 만약 자신에게 불이익없이 상대의 캐슬링을 저지시킬수만 있다면 상대방은 캐슬링의 이익들을 얻지 못하게 되므로 반대로 자신에겐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그렇지만 모든 체스의 명제들이 무조건 모든 상황에서 통용되는건 또 아닙니다. 상황과 포지션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이 말도 명심하십시오.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소개글 - 내가 체스를 가르치는 이유 ▷ 기초 1강 - 체스의 역사 ▷ 기초 2강 - 체스 기물의 소개 및 행마 ▷ 기초 3강 - 체스보드와 기보 보는 법 ▷ 규칙 1강 - 일반규칙과 기본예절 ▷ 규칙 2강 - 체크와 체크메이트(Checkmate) ▷ 규칙 3강 - 왕은 성안으로... 캐슬링(Castling) ▷ 규칙 4강 - 일개병졸의 신분상승! 프로모션(Promotion) ▷ 규칙 5강 - 무승부도 전략이다. 스테일메이트(Stalemate) ▶ 규칙 6강 -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앙파상(En Passant) ▷ 기초전술 1강 - 동작그만! 핀(Pin) ▷ 기초전술 2강 - 체스의 양단수. 포크(Fork) ▷ 기초전술 3강 - 눈뜨고 코 베어가기. 디스커버리(Discoverise) ▷ 기초전술 4강 - 비켜라. 아니면 니가 죽는다. 스큐어(Skewer) ▷ 기초전술 5강 - 나쁜수를 강요하기. 쭉쯔방(Zugzwang) . . . . . ▷ 번외 1편 - 아잉참(백) vs 머리속의바람(흑) - 오프닝이해 ▷ 번외 2편 - 체스는 멋진 게임입니다. ▷ 번외 3편 - 비숍과 폰 : 대각선 영향력 ▷ 번외 4편 - 체스복싱의 세계 ▶ 번외 5편 - 전략적 옵션 - 캐슬링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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