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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가 일본어의 잔재라구?
게시물ID : humorbest_293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939;
추천 : 68
조회수 : 5284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23 18:53: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23 16:07:40
★──────────────────────────────────────────────────── 안녕하세요. 1939; 입니다. 제 글을 한 번 [지식인]게시판에 올려봅니다. 게시판용도는 잘 지킨거죠? 사실 제 코드명은 이 모양인데, 문자표에서 발췌해온 터라 일반 텍스트에서는 깨져서 보이네요. ★──────────────────────────────────────────────────── 일상에 있다보면 저도 궁금한 점이 많이 있었는데 다른 분들도 궁금증이 많으시더군요. 닭'도리'탕 / 문익점의 목화 / 솔개이야기 등등... 저는 국어쪽을 좋아해서 일단은 '미안'과 '죄송'의 차이점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쓸게요 ㅡ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 저번 글을 보니까 '감사를 드린다'라는 표현은 정인가 반인가에 대해서 논의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더군요. 아래 국립국어연구회의 글을 참고하자면 '감사를 드린다'라는 말은 어법에 비준하면 틀린 표현입니다. 대신에 그러나 현재는 공손의 의미가 중첩되어서 이런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는 실정이지요. '감사드립니다.' 별로 어색하지 않네요. 그리고 실생활에도 아주 잘 쓰이고 있는 표현이지요. 감사드립니다가 틀린 말이다라고 규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본론으로 가자면 '미안합니다 / 죄송합니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네이버지식IN 답변이예요. 1. 죄송하다는 말은 일본식 표현이다. 2. 대체적으로 죄송을 미안의 존대어로 알고 있다. 3. 버려야할 것은 버려야 한다? 저는 세 가지 의견을 동의할 수가 없네요. 1번 의견은 국립국어연구회나 어디에서도 찾지 못한 근거없는 자료구요... 2번 의견은 아래에서 다루도록 할게요. 3번 의견은 정확하게 제 의견을 표현해 낼 수가 없습니다. 일본의 잔재라고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어떤 것을 꼭 버려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기에. 물론 일본어보단 고유의 우리말을 좋아하는 입장입니다. ★──────────────────────────────────────────────────── 찾다보니까 또 이런 의견도 있어요. 이 분 정말 맘에 안 드는 것은 마지막 단락이네요. 제가 한문학과라서 그러는 건 아니예요...ㅋ 본론으로 가자면 '죄송', '미안'은 곧 '한자', '한글'의 차이다? 「'한자'는 격식이 있고 '우리말'은 격식이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확장해석을 해도 될까요? 죄송합니다... 이 분에 대한 사적인 감정때문에!.. ★──────────────────────────────────────────────────── 하지만 '미안'은 한글이 아니지요. '죄송' 또한 한글이 아닙니다. ★──────────────────────────────────────────────────── 실생활에서 녹아있는 '죄송'과 '미안'의 차이. 하지만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격식이 있어보이고 '미안합니다'라는 말은 격식이 없는(제외된) 표현이긴 하지요. 국어연구회에서도 그렇게 제정했구요. 좀 더 공손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죄송'을 쓴답니다. ★──────────────────────────────────────────────────── 아니, 그런데 공손해야 할 상황에서 '죄송'이 아닌 '미안'을 쓸 때가 있다?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우린 별로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가 대외적으로 더 공손하겠지요? ★──────────────────────────────────────────────────── 국립국어연구회에 따르면 공식적인 자리든 아니든간에 '죄송'이나 '미안' 두 표현을 모두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가령 수 년 간 함께 지내온 사람들 중에 내 자신이 최고령인 조건에 강당에서 명예퇴직을 하게 되는 공식적 상황이라면 '여러분들에게 더 이상 많은 기쁨을 주지 못하게 되어 미안하게 됐어요.' 라고 말해도 괜찮다는 것이죠. 하지만 '죄송하다'는 반말에서는 쓰일 수 없다네요. ★──────────────────────────────────────────────────── 하지만 우린 술자리에서 반말로 '죄송하다'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친구끼리. "어이쿠∼ 얼굴이 못 생겨서 죄송하게 됐심더∼ㅋ" ...저만 그런가요? ★──────────────────────────────────────────────────── '죄송합니다'와 '미안합니다'의 차이. 일단락 하자면 '미안'은 남을 대하는 것에 마음이 편치 못하고 부끄러움을 뜻하는 말이고 '죄송'은 '미안'의 정중한 높임말이 되겠지요. 감정의 경중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아래는 표현강도에 따른 '미안'과 '죄송'의 경중과 함께 뜻도 알 수 있는 《국립국어연구회》 인증입니다. ★──────────────────────────────────────────────────── 이상 마치겠습니다. 저도 사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올리는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국어 전문가처럼 얘기하는 것 같아서 죄스럽고 송구스럽고 황송합니다. 다음엔 무슨 자료로 찾아뵙게 될 지 저도 궁금하군요. 아래는 제가 좋아하는 글을 써봤어요. ★────────────────────────────────────────────────────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따라 '추천은협박'이라는 그 분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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