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맛있게 먹고 왔는데요, 요리중에는 사진을 찍어 둘 생각을 못해서 먹기 직전 사진만 있네요ㅠ
제대로된 레시피가 있는건 아니고, 개인적인 취향이 잔뜩 들어간 파스타입니다ㅋ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하면, 살짝 매콤한 감칠맛을 위해 건고추를 넣는 대신에 고춧가루를 '다량' 넣었고
(어차피 가루가 난것과 아닌것의 차이라고 우기는중...)
갈릭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늘을 잔뜩 갈아 넣고(아마 4~5쪽 정도?)
미리 잡내를 제거해서 볶아놨다가 냉동실에 얼려놓았던 돼지고기를 다시 허브솔트에 적당히 버무려 넣었네요
고기는 그때그때 생고기를 사서 볶는게 더 좋겠지만
그러기엔 손이 너무 많이가기 때문에 한번에 왕창사서 다 볶아놓고 바로 냉동실에 넣어서 급속냉동하면
다음에 필요할때마다 조금씩 꺼내쓰면 되니 간식삼아 뭘 만들어 먹기엔 상당히 편해요ㅎㅎ
허브솔트도 백X인가에서 나오는 허브와 정제염을 믹스한 제품으로,
너무 짜지않고 믹스도 잘되 있어서 고기 구울때나 향을 낼때 쓰면 좋길래 사재기 해놨구요ㅋ
아무튼 조리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면 삶을 물을 가스렌지에 올리고 야채를 다듬기 시작한다.
2. 물이 끓으면 소금을 약간 넣고 면을 넣는다.
3. 면이 익을 동안 다듬어 놓은 야채를 기호에 맞게 썬다.
(저는 양파 2/3개를 새끼 손톱정도 크기로 썰고 당근 조금을 잘게 썰었네요.)
4. 역시나 기호에 맞는 양의 마늘을 길게 썬다.
(다져도 되지만 다지면 금방 타기때문에 주의하세요, 전 다져놓은 마늘밖에 없어서 다진걸 썼어요.)
5. 준비된 돼지고기에 밑간을 해 둔다.
6. 가열하지 않은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준비한 마늘을 넣는다.(이래야 마늘향이 잘 베인데요)
(계란 후라이 할때보다 조금 더 붓는다는 느낌으로 부으면 되더라구요ㅎㅎ)
7. 팬에 가스불을 약-중 정도로 맞추고 은근하게 볶는데, 마늘은 금방 익으므로 너무 느긋하게 볶지는 않는다.
8. 마늘에 기포가 맺히고 지글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가스불을 높이고 고춧가루를 취향에 맞게 넣는다.
(또는 잘게 썬 청양고추나 건고추를 사용해도 되요)
9. 고춧가루는 '매우' 빨리 타기 때문에 20~30초 정도만 재빠르게 볶은 뒤 썰어 놓은 야채를 모두 투하한다.
10. 중불에서 1분정도 볶으면 양파가 반쯤 익은게 보이는데, 이때 돼지고기를 넣고 1분가량 더 볶는다.
(원래는 돼지고기가 익을때까지 볶아야 하지만 전 미리 볶아둔 고기므로 야채가 익을때 까지만 볶았네요ㅎ)
(여기에 육수를 조금 붓고 면을 투하해서 볶으면 오일파스타가 됩니다ㅋ)
11. 여기까지 했으면 면이 거의다 삶아 져 있으니, 면을 체에 걸러 헹구지 말고
올리브유를 한스푼 정도 뿌려서 면에 골고루 발라지도록 한다.
이때, 면 삶은 물을 1/3컵 정도만 따로 빼놓는다.
(올리브유는 바르는건 생략해도 되지만, 바르는 편이 더 고소해요)
12. 10의 야채와 고기 볶은 것에 토마토소스(토마토페이스트)를 넣고 11에서 준비한 면 삶은 물을 넣고
약불에서 살살 저어가며 걸죽해지도록 끓인다.
(혹시 집에 닭이나 다른 고기류를 삶은 육수가 있다면 면 삶은 물 대신 그 육수를 사용하는게 좋아요)
13. 이때 쯤에 간을 보는데, 일반 파스타용 토마토소스가 아닌 토마토페이스트를 사용하면
새콤한 편이므로 너무 새콤한게 싫다면 설탕을 넣어 기호에 맞게 신맛을 잡아주도록 한다.
(은근히 달짝지근한 맛을 원한다면 야채를 볶을때 추가로 양파를 반개정도 갈아넣으세요)
14. 소스가 뭉글하게 끓으면 아까 준비해둔 면을 넣고 1분가량 잘 섞이도록 볶는다.
(1분이상 볶으면 수분이 증발해서 뻑뻑해 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15. 그릇에 담아서 맛있게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