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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발이의 추억...
게시물ID : humorbest_3897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B218nomA
추천 : 259
조회수 : 24896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22 01:09: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21 22:54:03
사면발이...

남자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성병...

동물의 피님의 군대글을 보고

제 군생활에 있었던... 엄청난 X일병의 사면발이 사건이 생각나서 ㅋㅋㅋ

(이하 음슴)

나 병장 분대장일때 어리버리한 일병한놈이 있었음...
그놈이 늦은 일병휴가를 다녀온 후 자꾸 사타구니를 긁기 시작함...
난 당연히 부소대장에게 보고하고... 군대에서는 흔한.. 단순 습진일것이라고 판단...
근데 갑자기 행보관이 소대에 들어오더니...
휴가때 어디다녀왔냐고 마구 갈굼
일병삐리리시키가 용주골에 다녀왔다고 실토...
행보관이 그시키는 습진이 아니라 사면발이라고 격리수용시키라고 나에게 명령...

여기서 잠깐... 사면발이란...
일종의 피부병 쉽게 생각해서 머리에 생기는 이.. 같은 벌래라고 생각하면 쉬우며...
보통 사타구니의 음모의 모공에서 성장 매우 가렵다고 함...
보통 지저분한 성관계를 통해 전염이 되므로... 성병으로 간주하기도함..
치료방법은... 우선 온몸의 털을 다... 밀고 소독...을 반복...으로.. 알고 있음 ㅋㅋ
(온몸의 털이란 눈썹 겨털 음모 머리카락 다리털 등등등...)


아무튼... 그순간 우리소대는 공포의 물결이 밀려옴...
우리 소대에는 사면발이라는 벌래를 온몸에 품고있는 전염병 덩어리가 살고 있는것임..
대대 의무대에 입실시키려고 했으나... 의무대에 자리가 없어서 소대에 대기시킴...

그러다보니
사면발이는 같은 이불을 덮고자거나 수건등을 통해서 신체접촉을 통해서 전염이 가능함으로
전 중대원 우리 소대원은 그녀석을 벌래 취급함...

분대장이었던 난 결국 나의 잠자리를 내주고 그녀석은 모든일에 열외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지만 열외되고 있다는 사실에 갈굼은 더욱 심해짐..

그러던 중 토요일 행보관은
대대의 야전솥을 빌려와서
우리소대의 모든 피복을 삶으라고 명령...
의무대엔 자리도 없고 외래진료도 못보내주니...
일단 전염되지 말라고 모든 옷 이불 침낭 군장까지 모든것을 삶아버림..

모든 피복을 삶고 일광소독을 시키는데...
갑자기 행보관이 나타나 사면발이 벌래시키에게

너도 같이 일광소독해!!! 라고 명령...
그 사면발이일병는 목욕제계한 후...

판초우의 누워 위에 다리를 쫙 벌린체 그 곳을 일광소독함...
모든 중대원들은 그 광경을 지켜보고
긴 막대기를 가지고와 사면발이일병의 물건을 괴롭힘...

결국... 대대의무대에 입실...
의무대의 의무병은 계속 씨발거리며 면도기와 가위로 사면발이일병의 온몸의 털을 제거함...

남자가 남자의 음모를 깎아주는 장면은 정말... 토나오는 광경이었음...

죄없는 의무병은 매일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그 시키의 그곳을 소독하는
끔찍한 일을 반복함...

몇일후 포천일동으로 외진을 다녀옴...

그리고 바로 퇴원함...

소대에 들어온 빡빡머리에 눈썹하나 없던 사면발이일병은 나에게 안겨 엉엉울면서

자기의 병명을 이야기함...

병명은 그냥 단순습진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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