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빠가 왔어요 [체험담 하나 퍼 왔습니다 좀 슬퍼요]
게시물ID : humorbest_394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가는자여
추천 : 25
조회수 : 6251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09 16:15: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06 07:50:17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요즘에 또.. 이상하면서도 기쁜.. 경험..을 해서 글 올려요.

 

제목대로 아빠가 왔어요.

 

제 나이가 26살인데요.

 

딱 10년전인 16살에 아빠가 협심증으로 돌아가셨어요.

 

아주 갑자기요. 저녁까지 티비 잘 보시다가

 

새벽에 아주 갑자기... 가셨지요.

 

사실 아빠를 많이 좋아하진 않았어요.

 

너무 엄격하셨고 무서웠어요.

 

아빠가 돌아가신 후 그동안 못누렸던

 

자유를 누리며 원하는 고등학교도 가고

 

대학도 가고.. 졸업을 했고.

 

하지만.... 가끔 아버지가 생각나며

 

눈물을 흘릴때가 많았어요.

 

생각했죠. 아. 아빠가 날 보고싶어하시는구나.

 

내 곁에 오셨나...

 

이렇게 느낀게... 대학졸업 후 취업했을 때...

 

어리석게도 참.. 뒤늦게 아빠가 보고싶어졌죠.

 

그렇게.. 가끔 아빠를 그리며.. 4년이란 시간이 흘러.

 

2011년 추석이 되었어요.

 

엄마랑 저는 아빠 제사준비를 하였죠.

 

열심히 음식도 만들고.

 

드디어 추석 당일 아침.. 8시!

 

매년 지내왔던 제사라 특별할 것도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그날 따라 아빠가 참 보고싶었어요. 

 

속으로 아빠 오신거죠? 하며 절을 하는데

 

왔지. 그럼...

 

아빠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너무 피곤해서 헛게 들리네.

 

하면서 다시 절을 하는데.

 

고생 많았구나. 내 딸...

 

아빠 목소리였어요. 분명히.

 

헉.. 근데.. 그 순간 눈물이 막 나오는거예요.

 

엎드린채 막 펑펑 우니까.. 엄마가

 

놀라서

 

왜 우니. 무슨일이야...

 

아빠 목소리가 들려. 아빠가 왔나봐.

 

엄마는..... 그럼 제사인데 아빠가 오지 안오니...

 

웃으며 말했지만.. 아냐. 엄마. 진짜로...

 

아빠가 왔다고.. 지금 우리 옆에 있단말이야.

 

엄마는 믿기지 않는 다는 듯.. 계속.. 멍... 

 

아빠. 왜 보이지는 않고 소리만 내시는 거예요...

 

속으로 또 외쳤어요. 

 

온것만 알면 됐지 뭘 보려그래... 

 

또.. 아빠 목소리......

 

아빠 매년 오신거였죠? 그렇죠?

 

그럼.

 

정말 계속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알수 없는 감정들...

 

미안함, 원망스러움.... 그리움...

 

겨우 눈물을 훔치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그렇게 제사가 끝난거죠. 더이상 아빠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구요.

 

거짓말이다..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정말이예요.. 

 

그날 아빠 산소에 갔어요.  

 

아빠 산소에서 아빠를 불렀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냥... 바람소리뿐? 

국내최대 공포커뮤니티 잔혹소녀의 공포체험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저작권리 : 글쓴회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