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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이 막장처럼 산 여자 또 있나요?
게시물ID : humorbest_400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밥
추천 : 353
조회수 : 28210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27 02:36: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27 02:18:12


그냥 내 막장 이야기... 


남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고등학교 때도... 대학 와서도 2학년때까지 연애한번 안해보고 있다가
어떤 엄청 적극적이고 성격좋아보이는 남자가 다가와서 첫 연애 시작.

첫 연애는 혼전순결주의를 추구했던 나와 자유연애주의자였던 그남자의 차이로 실패.
내가 색기가 있나 뭔지는 몰라도 그이후로 소개팅을 하든 미팅을 하든 헌팅이든
만나면 만날때마다 발정난 남자들. 차로 으슥한데 끌고가서 강간당할 뻔도있고
룸소주방에서 강간당할뻔도있고 자위하는 영상통화랑 음란문자들은 다 나한테오고...


첫사랑의 실패와 사랑에대한 불신에 시달리다 날 달래줄것처럼 다가온 다른 남자.
그와의 연애는 지옥중에 지옥. 정말 사랑하게 되었기에 첫 경험을 이사람과 했지만
그에게 난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허전해서 놔줄수 없는 호구였을 뿐. 
호구 병신취급 심한말 들어가며 난 점점 미치기 시작.
사랑은커녕 관심조차 받지 못했던 2년의 연애기간동안 극심한 우울증과 자해...자살시도. 


그러다 친구가 모던바에서 건전한 알바자리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는데 알고보니 노래방도우미.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는 다 알았으면서 날 끌어들이려고 거짓말친거. 여기서부터 인생망함.


만나던 남자와 간신히 헤어지고 술집여자스러운 길에 들어섬.
2차만 안나갔지 미친X같이 살았음. 거즘 알콜중독 걸리고 
안피우던 담배도 배우고 나이트에서 원나잇하고...하루도 술이 없으면 미친 것 같았음
돈 벌려고 유흥가에 나가는게 아니라 외로워서 나갔음.
날 알아주는것은 날 사랑해주는것은 세상에 거기밖에 없었으니까...
점주들이 나 엄청 좋아함. 2차만 나가면 월 천만원대 벌꺼라고 나가라했지만 그건싫었음.
일 안나가도 하루도 빠지지않고 어떻게든 술먹음...술안먹으면 손떨림...


그리고 호빠 선수와 동거 시작함... 말로는 사귀는 사이였지만 이남자도 역시 날
욕구해소의 수단으로 봄. 이제 그런건 중요치 않았음. 
어차피 거지같은 인생...그렇게 살다가겠지 생각함. 술 매일먹음. 성병도 걸림.
하류중에 하류 병신처럼 욕먹고 욕하고 여기저기서 구르며 미친X으로 살아감.
그러다 어느순간 내인생이 너무 병신같다는 생각이 듦. 
알콜중독 술집여자 걸레같은 인생으로 사는거... 싫었음.
나도 꿈이 있었는데 이런 생각하다가 막 눈물이 나오고 정신이 들었음.
핸드폰 정지시키고 짐싸서 이사하고 머리도 단발로 짧게 자름. 
짧은 치마들 다 잘라서 버려버리고 네이트온같은 메신져도 다 삭제함...


그리고 다시 그만뒀던 공부 시작함... 좋지도 않지만 나쁜 학력도 아니고 
 영어성적도 있고 아직은 너무 늦지 않았다고 자위하며 부동산쪽 자격증공부 시작함.
원래 내가 꿈꿨던 분야 다시 도전해볼꺼임...매일 여덟시간씩 공부하고 있음.
술 끊고 담배 끊음. 미친듯이 힘들었음. 아직도 금단증상 있음...
걸레같은 과거 빨아도 다 지워지지는 않겠지만 내인생 다시 살아보고 싶음.


나같은 여자가 앞으로 평범한 척 순수한척 하며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민폐겠지...
근데 젊은날 몇년간 걸레처럼 살았다고 앞으로 평생을 그렇게 살고싶지 않음.
그냥 잠이안와서 오유하다가 글써봄... 
욕 많이해도 되요. 그걸로 추진력을 얻어서 더 악착같이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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