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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태안군 황도리에 있는 뱀의 그림
게시물ID : humorbest_407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천카레
추천 : 20
조회수 : 9344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16 16:16: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15 07:15:50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에는 해마다 정초가 되면 당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 당제는 풍어와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로 우리 나라 해안지방에서는 
흔히 행해지는 민속인데 
용에게 제를 지내는 다른 해안 지방과 달리 뱀의 신을 모시고 제사한다는 것이 
색 다릅니다.. 

음력 12월 15일부터 당제 준비를 위한 대동회에서 당주를 선정하고 
이 사람은 당제가 시작되는 다음 해 1월 2일까지는 부정한 것을 보아서도 안되고 
또 부정한 짓을 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만일 부정한 것을 본다든가 하면 당주로서의 자격이 상실되며 
이 사람이 당제를 지내면 화가 된다고 믿고 있죠. 
뿐만 아니라 당제를 무사히 지내고 나서도 일년 내내 대문에 금줄을 뛰우고 
부정한 기운을 막는 
풍습을 가질 정도로 폐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 전설에 의하면 삼국시대, 이 황도리에는 나주정씨와 해주오씨가 거주하면서 
이 섬에 사람의 집이 생기게 됐습니다.. 

두 씨족은 이곳에 정착하기로 학 생계의 수단으로 고기잡이를 하게 됐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배와 낚시도구를 구하여 첫 출어에 나섰는데 
처음 배가 나갈 때는 날씨도 좋았고 바다도 잔잔했는데 낚싯대를 물에 던지려는 순간부터 
풍랑이 심하여 배까지 잃게 & #46124;습니다.. 

아무리 배를 튼튼히 만들어도 풍랑에 파손 되서 마을 주민들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어느날 오늘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막 낚싯대를 던지려는 순간 
갑자기 배 앞을 빠르게 지나가며 꼬리를 흔드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뱀이 였습니다. 
뱀은 큰 꼬리로 파도를 일으키고 있었는데 그와 함께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부들의 머리 속에는 지금까지 조업을 방해한 것이 바다뱀이다 이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쳤습니다. 
결국 이 날도 그 들은 빈배를 이끌고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돌아오고 있었다. 

그날 밤 이 마을의 촌장이 꿈속에서 한 노인을 만났는데 
그는 자신이 바다 뱀들의 왕이라며 자신들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면 
물고기를 많이 잡게 해주겠다고 하는 것이 였습니다.. 

촌장이 알겠다고 하자 뱀의 왕은 이라는 노인은 소매주머니에서 족자를 꺼내 마을 노인에게 주었습니다. 
촌장이 족자를 펴보니 거기에는 큰 뱀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후 꿈에서 깬 촌장의 뱀이 그려진 그림이 있었습니다.. 
촌장은 마을 사람들을 불러 이 일을 얘기하고 바다 뱀을 모시기로 합니다.. 
여러 날이 걸려 사당이 완공& #46124;고 그곳에 뱀의 그림을 걸어놓고 
첫 번째 당제를 올렸습니다. 

그 후로는 바다에는 고기가 풍성했고 조업을 하는데 방해되는 자연적인 조건은 거의 없었습니다. 
풍랑도 사라지고 안개와 비도 심하지 않았던 것이죠.. 
마을 사람들은 이것이 모두 뱀의 와이 보살펴 준 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후 세월이 흘러도 이 당제는 계속 & #46124;는데 
문명화가 되면서 이런 풍습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겨 났습니다.. 

1986년 서울에서 공부를 하고 고향에 내려 온 청년 셋이 미신 타파를 이유로 
사당에 들어가 뱀이 그려진 종이를 태우려 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뱀의 그림은 젼혀 타지가 않았습니다.. 
마을 청년들은 그림이 타지 않자 겁을 먹었고 사당에서 나왔습니다.. 

이 사실은 나중에야 안 마을사람들은 그 그림에 영험이 있어 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그 그림의 물감이 타지 않는 것으로 그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양론으로 시시비비가 있었지만 
정확히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사진으로 찍히지 않는다고 하는데 
한 신문기자가 그림을 몰래 찍었는데 현상해 보니 빈 종이만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지금도 황도리에는 뱀을 모시는 당제가 
폐쇄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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