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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만 4번째 통일....이젠 지겹다
게시물ID : humorbest_407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Ω
추천 : 32
조회수 : 769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17 11:51: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15 18:09:27
늘상 똑같다. 어느나라를 선택하든 선제공격이 오지않는한 힘만 꾸준히 키워다가다
A.I끼리 싸우면 그냥 쎈놈 골라서 잡고나서 약한놈도 잡는다.

그런방식으로 겜을 진행하다보면 은근 이런생각도 든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약자와 강자속에서 내 실리만 따지고 하는 이런 플레이가 현실속의 나를 대변한,투영한,모니터로 보여준 내진짜 모습이 아닐까?'

사실 문명이라는 게임도 어차피 머리쓰는게임.
내가 약할땐 다른나라에 굽신굽신거리며 동맹맺다가 나중에정작 필요없을땐 공격해서 내것으로만들고 다른 약한나라를 공격한다.

권력,돈,힘... 나보다 우위에 있는사람에게는 굽신굽신거리고 나보다 나이가 적어도 돈이많다면,힘이있다면,사회적으로 높은위치에있다면. 내가 신체 장애인이아니라면 허리숙여 인사해야한다.
(물론 여기에는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오직  사회적인이유로인해 그런걸수도있지만 한편으로는 자기만의 출세만을위해 아부떠는 사람들도 뜻한다.)

게임과 매우 흡사하다.
현실속의 모습이. 다만, 게임과는다르게 우리는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사람에게 머리조아려도 훗날 몇백년이 지나도 절대 게임처럼 그들을배신하고 흡수할수만 없다는점만 빼면 말이다.

나역시 어린나이지만
사회의 쓴맛을 체감하고있다.

돈이없어서 동급생 눈치보며 옷갈아입은적도있고 돈이없어서 억울한상황에도 싸움만은 피하고 혼자 속으로 앓는다.
부모가 비록 내 학업에 도움은 못줄지라도 한번도 나는 내 부모를 학업때문에 원망한적은 없다.
문제집을 못사줘도 남들다가는 나에게는 사치스런 학원도 다 안보내줘도 다 괜찮다.
내 현재 상황이 어떤지 잘알고 대처하고 인정하며 살아가고있으니까.

내 친구들과 선생님, 주위사람들은 내가 정신적으로 성숙한지 모른다.
그저 16살 중학생으로만 바라봐 줄 뿐이다.

취급을 다른 동급생들과 똑같이 해줄때 나는 화가난다
누구누구가 장난으로 부모욕을 하거나 가난을 모티브로한 장난을 수업시간에 할때
선생님과 학우들은 그냥 웃어넘기지만.

나는 웃을수가없다.
아마 선생님들도 겉으론 웃지만 속에선 눈물이 흐르겠지.

부모없는 설움. 돈없는 설움. 너희들이 어떻게 알겠냐.
그냥 평범한16살 중학생들일뿐일텐데..

가장 소중한건. 신경쓰고있지않을때 너희들의 주위에있다는걸 왜 깨닫지 못하니..
..........

사회적으로 나는 모든일에 무릎을 꿇고 시작해야한다.
양발로 서있는 너희들과 다르게 나는 가난이라는 악마때문에 모든일에서 무릎을 꿇고 시작해야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내 삶이 억울하면서도 감사하다.
내가비록 가난때문에 사회적으로 쪽팔리고 매일 날라오는 휴대폰 요금 미납-정지 관련 문자가 날아와 비록.
기분은 안좋고 삶의 의욕만큼은 깍아지더라도.

나는 감사하다.
내 삶이.

돈보다는 사람이 중요하고, 사람보단 마음이 중요하다는걸 깨우치게해줘서.
매번 가난에 대해서 우스겟소리로 넘어가는 너희들이 있어서 정말 고맙다.
내가 죽을때,
자살할만큼 이유가 있다면.
많은 이유중 하나는 해당이 안되서, 너희들보다 죽음에서 한발짝 멀리있어서 고맙다.
적어도 재정곤란하다고 자살은 하지않을것이거든.
지금도 충분히 남들몸사는것보다 더 못살고있는데
몸뚱아리 건강하고 맑은 정신을 소유하고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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