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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시장에서의 난투극
게시물ID : humorbest_419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질투는나의힘
추천 : 21
조회수 : 9161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21 18:36: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16 09:57:59
어린시절 시장에는 인어 아저씨가 있었다.

바퀴가 달린 좌판에다가 면봉이나 때밀이수건 나프탈렌등등

잡화들을 놓고 다리엔 고무로 된 덮개 같은걸로 덮고

기어서 시장통을 돌아다니면서 파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앉은뱅이 아줌마가 나타났다.

다리는 멀쩡히 있는데 앉은 자세로 나무 판때기에 바퀴만 달아서

빙판위에서 썰매를 타듯이 나무 지팡이로 밀면서 시장통을 누볐다.

사실 거기까지는 그 아저씨 아줌마가 특별히

어린시절의 내 눈에 신기하게 보이지도 뭐 특별하게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은 그 두사람이 몇번이고 싸운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파는 물건 몇개가 겹친다는 것과

원래는 아저씨가 먼저 장사를 했는데

자기 구역에 와서 장사하지 말라고 하면서 무거운 물건 집어 던지고

아줌마는 시장이 니꺼냐 너는 뭐 자리세 내고 세금내고

장사하냐 똑같으면서 내가 뭐 팔든 어디서 팔든

무슨 상관이냐 이런 식이었다.

아무튼 몇번씩 싸우는 것을 보았지만

거의 아저씨가 던지는 물건에 아줌마가 막고 좀 당하는 그런 식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싸우는 것을 본 날이 있었다.

그날은 아줌마가 평소에 자신의 몸을 미는 지팡이를 이용해서

원거리 공격을 했다.

리치가 짧은 아저씨는 몇번 막아 보았지만 일방적으로

맞을 뿐이었다.

물건을 몇번 던져 보았지만 그닥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다.

아저씨는 약이 오르고

아줌마는 지팡이를 거꾸로 들어 무거운 부분으로

아저씨를 계속 공격 했다.

아저씨는 참을 수 없었던지 화를 내면서

갑자기 다리의 고무주머니를 아줌마에게 휙 집어 던졌다.






















나는 그날 내 생애 가장 멋진

로우킥을 보았다.









나중에 풍문으로 들은 얘기는.....

아줌마가 울면서 어딘가에 전화를 하자

건장한 사람들이 와서 좌판을 정리하고

아줌마는 걸어서 차에 탄다음 사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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