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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3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LieU.K
추천 : 55
조회수 : 3489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6/03 18:40:49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5/29 01:17:06
안녕하세요오..(__)

얼마전 저희 어머니께서 해주신 얘깁니다.

저희 어머닌 2남 오녀..칠남매의 넷째딸로 태어나셨습니다.

큰외삼촌. 그러니까 저희 어머니의 큰 오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전 얼마전까지 6남맨지 알았지만;;

어..어쨌든;;; 

엄마가 고등학교땐가? 어찌어찌 하다가. 엄마가 밥이며 빨래며 도맡아 하게 되셨는데

학교 마치고 돌아오면 외할머닌 장사때문에 나가셔서 안계시고 해서

할아버지 저녁을 보통 저희 엄마가 챙겨주셔야 했었대요.
그때 밥하기 싫고 이러면 외할아버한테 자주 라면을 끓여먹자고 하셨는데

그럴때마다 할아버지는

'라면보단 국수가 나은데..'

하시면서도 그다지 군소리 안하시고 엄마가 끓여주는 라면을 드셨대요.

근데..엄마가 나이가 들고...보니까..

그 라면이란 게. 나이가 들수록 그렇게. 맛이 없다시네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라면을 먹을 때마다

아버진 입에 맞지도 않는 라면을..딸 생각해서 아무 군 소리 없이 드신걸까..

이런 생각에..가슴이 아프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라면보다 국수가 낫다고 하시던 할아버지한테 국수한그릇 못해드린게 너무 죄스럽다며 

살짝; 우시더라구요;ㅋ 

아마. 이세상의 모든 부모님의 마음이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생각에. 작은것 하나에도 신경써주시고.

효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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