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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다른나라 사람들 보다 특히 게임을 더 잘한다?
게시물ID : humorbest_489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들
추천 : 100
조회수 : 12079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28 19:54: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28 19:06:56
북미 서버 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레벨 20짜리들이 서머너스펠을 고양총명을 들질 않나

베인이 조화의 성배를 가지 않나

나서스가 국궁을 가질 않나..

우리는 레벨 3짜리도 베인하면 선피바라기를 가고

12이후로는 무조건 점멸을 넣어 쓰는데 말이죠.

북미 레이팅은 한국 레이팅 +200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굳이 노말의 이야기뿐만은 아닌듯 합니다.
(북미 레이팅 1400 = 한국 레이팅 1200, 즉 한국레이팅이 더 낮아도 실력은 같다는 말입니다.)

근데 또 천상계는 북미건 한국이건 별 다를게 없데요.

오히려 북미가 더 잘한다는 사람들도 있구요.

이건 도대체 왜 그럴까요?

저는 그게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단원을 미리 학원에서 선행학습하고

학교에서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내용만 암기하고 복습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보다는 중요 부분만 시험에 나오는 부분만 암기하고 그렇듯이

어떤 챔프를 다뤄보기도 전에 인벤에 가서 공략부터 정독하고

또 그 공략을 참고서 삼아 아무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따라하고

그렇게 정해진 가장 효율적인 템트리와 스펠만 쓰고.

이런 과정에서 불필요한 요소는 하나도 없어요.

아주 효율적이에요. 그게 지나칠 정도로.

게임을 시작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유저도 미드에 갈땐 점화점멸이 가장 좋다는걸

아리는 흡총을 먼저 간다는걸

코르키는 삼위일체를 먼저 간다는걸 알아요.

근데 '왜' 그렇게 가느냐 하면 아무도 몰라요.

심지어 30되고 랭크게임을 좀 했다는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냥 공략에서, 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니까. 그렇게 가는게 가장 좋다고 하니까 가왔던 거지

왜 그게 가장 효율적인지 쓰는 본인이 몰라요.

왜냐하면 게임을, 지식을 너무 효율적으로 배워왔고 익혀왔기 때문이에요.

북미서버처럼 스펠은 총명도 써보고 진급도 써보고

아이템은 원딜이라도 가시갑옷도 사보고 미드에 가더라도 국궁을 사보고 이래야지

이런 경험이 있어야지 '왜' 그런 아이템을 가지 않는지, 스펠을 쓰지 않는지를 알아요.

그런 경험이 없으니까, 레벨이 30이 되도록 진급 한번 못써봤고 레비아탄이라는 아이템을 들어도 본적이 없으니

'왜'를 몰라요.

정리하자면

한국서버는 처음부터 누구나 공략을 보고 정답을 알고 시작을 하기 때문에 성장이 빨라요.

하지만 곧 30이 되고나면 어느정도 성장이 멈추게 되죠.

아무무가 현돌, 하오골을 가는건 알지만 왜 다른 정글러들처럼 랜턴을 가지 않는지는 모르거든요.

아는건 많은데 경험이 아니라 공략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기 때문에 근본이 약해요. 이유를 몰라요.

반면 북미서버는 처음에는 이것도 써보고 저것도 가보고 하다보니 성장이 더뎌요.

제 경험상으로 봤을땐 북미 30레벨은 한국 15레벨이랑 실력이 비슷해요.

그정도로 성장이 더디지만 이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지식을 쌓아가기 때문에 근본이 튼튼해요.

근본이 튼튼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가 있죠.

물론 어느정도 수준(천상계)에 이르게 되면 이 둘의 차이는 사라져요.

한국유저들도 곧 많은지식을 통해 빠르게 근본을 메꾸게 되고

북미유저들도 천천히 성장을 해오니까요.

하지만 이 둘의 성장과정은 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물론 어느쪽이 더 좋다던가 나쁘다던가를 말할 순 없어요.

저 역시 한국서버도 좀 더 경험을 통해 지식을 쌓는법을 배워야 하고

북미서버도 좀 더 빠른 성장을 위해 지름길을 가는 걸 익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쓰다보니 논지도 약간 빗나가고 주저리주저리 글만 길게 늘여놨네요.

다시 지우기도 아까우니 그냥 여기까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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