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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조심해야할 부류 3가지 유형
게시물ID : humorbest_513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v
추천 : 78
조회수 : 18339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15 21:25: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14 12:15:21

 

 본인은 해수욕장 수상안전요원 경험이 있슴니다

 그러므로 음슴체는 안씁니다

 유형뿐만아니라 SSUL도 좀 풀게요

 

 보통 개장하고 나서 7월말 8월초가 진짜 지옥의 성수기입니다

 이번에도 바다 놀러갔다오고나서 느낀점들이 많은데 본인이 아래 유형에 해당한다면 꼭 조심해주세요

 

 3. 수영할줄 몰라서 튜브에 둥둥 떠다니는 사람

 이런 유형의 사람들의 경우 큰사고가 날 확률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파도에 휩쓸려 가더라도 계속 위에서 둥둥 떠다니기 때문에

 라이프가드가 직접 가서 구해주기 보단 걍 관망대위에서 쳐다보면서

 무전기로 제트스키 출동시킴니다

 오토바이 풀가동시 혹은 손쓸틈 없이 관할구역을 멀리 벗어났을 경우엔

 인근해수욕장 바나나보트 장사하는 분한테도 가끔 연락해서 구조요청 합니다

 

 하지만 이런유형의 분들은 진짜 제대로 사고나면 손도 못쓰고 사망할 확률도 높습니다

 정신못차리고 있다가 부표넘어서 다시 부표안으로 바둥바둥 하고 기어 나오려다가

 튜브에서 넘어져서 허우적 대다가 사고가 많이 납니다

 놀기전에 꼭 파도를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해수욕장 개장안하는 조건중에 하나가 비가 와도 개장하는 날이 있는 반면에

 날씨가 맑은데도 입수금지하는 날이 있습니다

 바람이 바다쪽으로 불면 진짜 답없습니다. 꼬맹이들 하루에도 100명씩 바다로 떠내려갑니다.

 그러니 그런날은 꼭 조심해서 타시기 바랍니다

 

 2. 줫중딩 줫고딩들

 하루종일 호루라기, 확성기랑 싸웁니다.

 단체로 놀러왔을 경우엔 더 합니다.

 호루라기 불고 불고 또 불어도 정신안차립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불어야지

 욕하는것도 다 보입니다

 어떤 날은 쭉빵 누님들도 호루라기 소리 시끄럽다고 저한테 한소리 합니다(이때가 제일 슬픔)

 혈기왕성한 중고딩 여러분 즐겁게 노는건 좋지만 부표넘어가거나 헛짓좀 하지마세요

 그렇게 깊은 물에서 놀고 싶으시면 그냥 수영장을 가세요

  

 1. 대망의 1위 남녀불문하고 수영잘한다고 깝치는 사람

 진짜 패고싶음

 또 큰 대형사고는 90%가 1번의 경우에서 나옵니다

 제가 근무하는동안 5번정도 생사를 위협할 정도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들이 있었는데

 예외없이 1번의 경우였습니다

 아이가 공가지고 놀다가 놓쳐서 공이 물에 떠내려 갑니다

 가벼운 공,튜브가 파도에 탄력받고 휩쓸려 떠내려가는 속도는 거의 박태환급입니다

 그걸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를 위해 공을 쫒아 갑니다

 박태환 대 평범한 가장의 대결이 성사되고 호루라기,무전기 소리 들으면 다행입니다

 안듣고 무작정 뛰쳐나갔다가 체력이 다 빠져서 지칩니다

 이땐 보통 호루라기 한두번 불다가 바로 뛰쳐나가야됩니다.

 

 잠수경에 호흡기 달린 피스물고 수영하는 철없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나름 최첨단 장비에 물속에서 숨도 쉴수 있으니 무적이라 생각하고 계속

 바닷속을 향해 갑니다.

 물속에서는 호루라기 소리 확성기 소리 다 소용없습니다.

 그러다 다리가 닿지 않자 당황해서 허우적되다가 사고 난적도 있었습니다

 

 몸짱남자들과 쭉빵누님들이 같이 삼삼오오 모여서 놀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인간들이 부표근처 까지 가길래 호루라기 불고 주의줬습니다

 근데도 계속 안나오더라구요

 빡쳐서 확성기로 소리쳤는데도 점점 더 멀리 갑니다

 좀 있으니 더 가관입니다

 남자들끼리 낄낄대면서 부표근처에서 무슨 수영시합 같은걸 하더라구요

 근데 부표라는게 일정 위치부터 일직선으로 그어져있는게 아닙니다

 어떤곳은 조금만 가도 깊고 어떤곳은 멀리가도 허리춤밖에 안닿는 곳이 있는데

 이 인간들이 무식하게 쭉 가더니 깊은곳에서 빠져버렸습니다 

 별수 있습니까ㅡ,.ㅡ 구하러가아죠 

 

 물놀이는 시원하고 좋지만 진짜 위험하기도 합니다

 안전요원이 없는 바닷가의 경우에는 특히 더 위험하죠

 왠만하면 가지마세요ㅎ

 

 앞서 말한것 포함해서 알면 유용한 바닷가 안전 상식이

 1. 조용해도 바닷가에서 소리치면 해변에서 잘안들립니다 꼭 사람들이 보는데서 수영하세요

 2. 바람이 별로 안불어도 방향에 따라 엄청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튜브타시는 분들은 조심

 3. 부표가 딱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조수간만은 날마다 시간마다 개인마다 다릅니다

 4. 떠내려가는 튜브,공,물침대에 미련두지 마세요

 5. 선크림 필수입니다. 물에 들어간다고 눈따갑다고 안바르는분들 계시는데 햇빛에 골로가는 사람도 종종 있음

 6. 부표는 일직선이 아님니다. 유의하세요

 7. 누군가가 빠지면 객관적으로 판단했을때 힘이 들 경우 본인이 구하러 가지말고 안전요원에게 반드시 요구해야합니다

 

 마지막 7번의 경우  

 가장 주의하셔야 합니다. 물귀신 정말 무섭습니다

 뉴스에서 간간히 나오는 누구 구하러 갔다가 빠진 사람은 살고 구하러간 사람은 죽었다 같은 뉴스는

 99%가 물귀신입니다

 인간의 살려고 하는 의지는 정말 강합니다. 하물며 초딩들 조차도 물위에서 물고 늘어지면 숙련된 안전요원도

 덩달아 빠져죽을 수 도 있습니다.

 주로 긴 혓바닥(?) 같이 생긴 구명튜브를 지니고 있기때문에 근무중에는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지만 

 아무런 구조장비도 없는 상황에서 이성을 잃은 사람을 구할때는 오히려 기절할때까지 기다리기도 합니다.

 혹은 그런 사람들에게 휘말렸을 경우 최악의 사태로 차라리 기절시켜버립니다

 그정도로 위험합니다 물귀신은ㅋㅋ그러니 무작정 나서지 마시고 꼭 안전요원을 통해 구출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ㅎ

 

 여름 휴가철도 끝나가는데 안전한 물놀이 되시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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