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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인이 말하는 추석선물 고르기 노하우
게시물ID : humorbest_517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지하쥐
추천 : 68
조회수 : 14680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23 14:25: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23 10:01:15
영업일을 하다보니 참 다양한 선물에 대한 경험이 있는데
명절때마다 선물 고르기 참 어렵죠.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선물과 반응들을 적어봅니다.
 
1. 현금
매년 선호도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선물
싫은 소리 들어본적은 없는데 액수가 무지 중요함.
10만원 이하는 버로우 타야함.
근데 난 영업직이라 비즈니스 관계에서 현금은 정말 조심해야 함.
자칫 비리로 서로 엮여버릴수 있기 때문에...
 
2. 상품권
현금에 이은 부동의 2위
신세계백화점/이마트와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중 가까운
지역을 잘 판단하면 센스있단 소리 들을수 있음
주의사항 : 예전에 완전 시골에 사는 분에게 선물했었는데
알고보니 30분거리 내에 쓸데가 없ㅋ엉ㅋ
그리고 역시 난 영업직이라...
현금이나 마찬가지로 받는사람이 매우 껄끄러워함.
 
3. 고기, 생선, 과일
흔하고 안전빵인 선물.
추석땐 제사상도 그렇고 손님 대접할때도 그렇고 많이 쓰이니까.
근데 백화점가서 택배발송 주문하면 영업사원이 싼걸로 바꿔치기후 발송한다는 뉴스보고 깜놀.
이후로 백화점에 대한 극심한 불신 ㅠㅠ
 
4. 의류
이건 정말 조심해야 하는 선물인데...
취향도 많이 타고 브랜드 선호도 제각각이라 맞추기가 어려움.
정말 친하고 자주 보는 사람한테는 권장할만함.
누군가를 위해 옷을 골랐다는건 매장에 가서 옷 하나하나마다
그 사람의 얼굴을 걸어봤다는 뜻이자나여~
그래서 누군가 저한테 옷을 골라주면 맘에 들건 말건 일단 기분이 좋아짐.
전에 무지 공들이던 거래처 담당 부장님이 있었는데 편지까지 써서 보냄.
"하루종일 백화점에서 xx부장님의 모습을 옷에 걸쳐보았습니다."
이 한줄에 계약 성사시킴 ㅋ
울 회사에서 여전히 레전드 계약건으로 회자되는 사건이었음.
브랜드는 가급적 나이, 취향 별로 안타는 걸로...
30대는 폴로 정도, 40대는 헤지스, 50대는 라코스떼 정도로 나가면 됨.
 
5. 건강식품 (영양제, 홍삼 등)
일단 영양제는 비추.
딱 봐도 별로 비싸보이지도 않고 집에다 안먹고 쌓아놓는 사람들도 너무 많음.
특히 암웨이 같은 다단계 회사 제품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음.
홍삼은 강추.
피로회복이나 술깰때나 효과 쉽게 봄.
체질도 별로 안타고 즉시직빵으로 효과 볼 확률도 높음.
다만 회사는 가급적 정관장으로 해야함.
나이드신 분들은 정관장 외에는 죄다 짝퉁이나 싸구려 취급하는 분들이 많음.
 
6. 생활용품
샴푸 세트, 비누 세트, 식용유/참기름 세트 등등 많은데
완전 무난of무난 선물임.
딱히 좋은 소리 들을 일도 싫은소리 들을 일도 없음.
그냥 '성의표시 했구나' 정도임.
햄세트 같은거 선물할땐 무조건 스팸세트 강추!
만드는건 미국에서 만들었는데 밥이랑 완전 찰떡궁합이야ㅠㅠ
 
7. 양주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선물이 될수도 있음.
특히 관상용으로라도 오래두고 보면서 당신을 생각할수도 있으니까.
술을 좋아하는건 아는데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애매하다면
걍 국민브랜드 발렌타인 가면 됨.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딱히 싫어하는 사람은 본적 없음.
선물할때 "언젠가 이거 함께 드시죠"하면서 드리면
술자리를 함께할수 있다는 옵션이 있어서 영업처 관리할때 꽤 선호하는 편.
아무튼 위스키는 발렌타인-로얄살루트, 꼬냑은 헤네시-레미마틴 정도 생각하면 되겠음.
정말 잘 고르면 돈을 적게 쓰고도 기억에 남고
잘못 고르면 돈쓰고도 욕먹는게 선물임.
 
사회에서는 선물관리 정말 중요함.
이렇게 선물 노하우들로 전사 1등도 몇번 먹고
결혼도 하고 사표도 쓰고 치킨집 차렸다가 시원하게 망해서
현재 백수로 놀고 있다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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