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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용기있는남자와 용기없는 여자는 비참해진다.
게시물ID : humorbest_529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털친구
추천 : 185
조회수 : 16004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18 00:41: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17 23:11:54



오늘 한 여자 지인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잠실역에서 나와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제 지인은 우산이 없었고 비를 맞으면서 버스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진 않았나봐요 맞고잇을정도면)

그냥 거리를 둘러보던중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나오던 우산 쓴 훈남이 등장합니다. 

흔한 거리위의 흔한 우산 쓴 훈남이니 다시 고개를 돌린 제 지인은 얼마 이따 우산을 씌워주고 있는 그 훈남을 발견합니다.

깜짝놀란 것도 있지만 자기에게 영화에서 나올법한 일이 벌어졌으니 얼마나 놀라고 심장이 쿵쾅됬을까요 

그렇게 벙쪄있다가 버스가오고 제 지인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버스를 탔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와서 너무 후회가 된다네요 번호라도 물어볼걸


이걸 듣고 첨엔 제 지인이 기회를 놓친것에 딱했지만 남자도 참 슬픈 상황인거 같네요. 

자기도 나름 그 여자가 맘에 들고 마침 우산이 없어 비를 맞고있으니 얼마나 씌워주고 싶었겠어요 . 

(아 물론 아닐수도있겠죠. 그냥 착하니까 씌워줄수도있고, 암튼 근데 지금 전제는 그게 아니니)

그러고 우산을 씌워주었지만 감사하다는 말한마디만 남기고 그녀는 버스를 탑니다.

남자는 집에가서 생각하겠죠. 아 내가 구린가보다. 말이라도 걸어주지 라고 


이렇게 어케 보면 그 때 용기하나가 우연적 만남의 결과를 바꿔주네요

용기있는 남자는 비참해지고 용기없는 여자도 비참해졌네요.


이런일 말고도 다른일에서도 이 경우가 많이 적용되는거 같아요.

생각은 잠깐 집어두고 마음이 말하는대로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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