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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함께 춤을 춘 썰~
게시물ID : humorbest_534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gamel26
추천 : 27
조회수 : 3997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6 11:01: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26 05:57:57
요즘 밀게에 글올리는 재미를 붙였슴돠.

제 글을 찾아보시는 분은 없으시겠지만...

밀게에 올린 글 모두 베스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별구경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본인은 2007년 3월 306을 거쳐

ㅍㅊ에 위치한 1기갑 105기보 1중대 1소대로 전출 갔음...

혹시 같은시기 105기보 나온 사람은...

나를 무조건 알거임...

나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음...

애국가를 항상 불렀음...

그래서 타 중대 분들이 날 부를 때...

애국가 아저씨라 불렀음...

여튼 성악을 전공하다 보니...

군악대가 없는 우리 부대의 특성상 겁나 불려다님ㅠ

그날은 2008년 1월1일이었음...

그런데 취침 시간을 지나서였을까...

인사장교가 날 깨우는거임...

A급 입고 대기해라...

우리부대엔 나와 함께 전입온 동기 중 또 한명의 성악 전공자가 있었는데...

그녀석과 나는 A급 전투복을 입고 대기하게 되었음...

그리고 곧 인사장교가 지휘통제실을 들러서 다시 오더니...

너네 가지고 있는 악보 다 챙겨

이러는 거임...

그래서 악보를 죄다 챙겼더니...

갑자기 레토나에 태워 나가는 거임...

우리 부대는 독립대대였는데... 위병소까지  통과해서  나가니까

옆에있던 동기녀석이 궁금했는지

인사장교님 저희 어디 가는겁니까?

하고 묻자.!

별보고 포상휴가 받으러 간다!

이러는거임...

감이 왔음...

그날은 2008년 1월 1일

우리 지휘관님 준장(진)에서

(진)을 떼는 진급날이라는걸

직감적으로 알게되었음...

그리고 드디어 지휘관 막사에 도착했음...

우리 이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있었음...

다들 음악을 하거나

사회에서 레크레이션 했던 아저씨들이었음...

그중에...

15전차에 아는 째즈피아니스트 형님도 거기 오셨음...

다들 급하게 불려나와서...

그자리에서 레파토리를 정하고 있었음...

우리도 째즈피아니스트 김광현 형님께 반주를 부탁 드리고 노래를 준비했음...

광현이형~♥ 잘 지내지?ㅋㅋㅋ

여튼...

내가 고른 노래는 '두 척탄병'이라는 노래로...

러시아 원정에서 패전한 프랑스 군사의 스토리를 담은 노래로...

가장 마지막 부분은...

현재 프랑스 국가인 노래였음...

여튼... 난 들어가면 대대장들이 있을 줄 알았음...

근데, 인사장교가 이야기한 별이...

진짜 별이 된 사람들일 줄이야...ㄷㄷㄷ

군단장을 비롯한 군단 모든 별 단 사람이 다 집합했음ㅠㅠ

우리 지휘관이 막내였음ㄷㄷㄷ

나와 내 동기는 들어가서 겁나 황당했음...

이런 자리일 줄이야...

말한마디만 잘못해도...

워... 

상상하기도 싫었음...

군단장님을 향해 경례 하고...

노래를 시작했음...

근데 이분들 표정을 보아하니...

좀더 신나는걸 원하시는거 같았음...

그순간 내 눈엔 노래방 기계가 들어왔음...

나는 본능적으로 무조건과 땡벌을 예약했음...

그렇게 두명의 성악가 지망생은...

겁내 큰 발성으로 무조건과 땡벌을 불러제꼈음...

그러자...

한 사단장님이 일어나시더니...

춤을 추기 시작했음...

믿을수가 없었음...

별이 춤을 춘다...?

ㄷㄷㄷ

여튼... 첨이 어려운거지...

한분이 시작하자... 다른분들도...

우워 별들이 춤을 춘다.

ㄷㄷㄷ

이건 그냥 옆집 아저씨자나?

라고 생각이 들었고...

내 인생중 가장 재밌고 특이했던 행사가 끝이 나고 있었음...

노래가 다 끝나자...

우리 별한개짜리 아저씨인 여단장님을 비롯한

여러 별두개단 아저씨님들의 지갑이 열렸음...

워...

게다가...

한 별두개 아젔인 모부대 사단장님이...

우리 별한개 아저씨에게에게

얘네 휴가 안보내? 에이 부려먹고 안보내면 나쁜놈이지...

야 니네 인사과장 오라해...

그러시더니...

야 얘네 휴가 길~게  길~~게 내보내라...

이러시는거임ㅋㅋㅋ

그리고 별 세개짜리 아저씨는

무슨 이상한 코인을 하나 주시는거임...!!

거기엔 별 세개 아저씨의 관등성명이 써져있었고...

이게 나랑 같은 급 사람 만날때만 주는거다 어쩧다 조금 썰을 풀으셨음...

그렇게 그날 밤 춤추는 별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음...

우리는 휴가를 받았고...

나는 그래도 별 세개면,

꽤 높은 직급인데 라고 생각해서

전역하고서도 그 코인을 잘 가지고 있었지만.

이사할때...

도대체가 쓸모도, 쓸데도 없어서 버려버림...

별 세개 아저씨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세개 아찌~

솔직히 그게 제일 쓸데 없었어욤...ㅋㅋㅋㅋ

ㅡ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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