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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옆에서 곤히 자고있는 친구여
게시물ID : humorbest_540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리언니
추천 : 140
조회수 : 16610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07 07:46: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07 06:33:31
우리집에. 
내 친오라비보다. 더 자주와서 자고가는 내 친구
너의 칫솔도. 당연한듯이 우리집 욕실 칫솔살균기에 꽂혀있지
너는 우리집에 올때. 우리 아버지께 안녕하세요 대신
다녀왔습니다. 를 외치고
집밖에 나설땐. 다녀오겠습니다를 외치지

친구야
자주 놀러오렴
더 자주 자고가렴

근데 코는 그만 골아주렴
화장실 문좀 꼭닫지 말아주렴
우리 강아지 화장실에서 똥누는데 
문닫혀있으면. 똥을 참아야 하잖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을것부터 찾는 친구여
내 노트북에 야동다운받아보자 하는 친구여
썩은양말 벗어놓고 내 새양말 신고가는 친구여

우리집에 여자라곤 나 하나뿐인데
너희집엔 남자라곤. 키우는 강아지가 전부지

아버지가 그립겠지. 
부모님이 그립겠지. 
우리 아버지를 너희 아버지다 생각해줘
그렇다고 다음 설에 우리 아버지께
새배하고 용돈탈 생각은 하지 마렴  
우리 아버지도 힘들단다

숙박비 일억오천
언제 줄꺼니

잘자게나 친구여

내 예쁜 친구. 
목소린 남자지만
얼굴은 예쁜. 
얼굴만 예쁜. 
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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