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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3년차 공돌이 3O입니다.
아직 초보고 많은능력자가 계신 오유에 3년차 개발자로써 이야기를 한다는게 조금 쪽팔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아직 조금전 기억을 끄집어서 설명하는데는 충분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일단 프로그램의 기초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프로그램 자체는 거대한 계산기에 레고를 붙여놓고 만드는거라 생각합니다.
레고를 만들때 어떻게 만들까요?
밑그림을 그려놓고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처음부터 설계도를 가지고 만드는사람은 거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는 있습니다! 설계서(사양서)를 보고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일단 각설하고 레고로 공룡을 만듭시다.
공룡를 만들려면 일단 레고상자에서 부품을 꺼냅니다.
제작하는 환경에 따라서 복잡한 손 관절 부위라던가 꼬리는 제작이 되있을수도 있습니다
.
일단 부위별로 만듭니다.
손을 만들때는 손가락이 3개쯤 있고 손톱이 있고 길이는 약 1메터라고 추상적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 다음에 손가락이 휘는 범위를 지정해줍니다. 손을 쥔 상태에서 쫙 폈을때 수평 + 20도 정도까진 휘어져야하고,
손을 폈을때 수평까지가 자력으로 펼수있는 한계치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힘줄을 당겼을때 손이 접어지고 펼수있는 근육 부품을 넣습니다. 근육을 밀었을때 펴지고 당겼을때 접어지게 만듭니다.
손톱이 자동으로 자랄수있게 해놓으면 더 좋습니다. 나이에 따라 색이 조금씩 변하게 만들어도 좋지요
이렇게 손을 만듭니다.
다리는 귀찮으니까 시중에 나와있는 다리를 따로 삽니다.
꼬리는 180도정도로 좌우 최대 3메터정도 들어올릴수있게 만들고요..
각각 부품으로 만든다음에 합칩니다.
그럼 크르렁 으헝 대는 공룡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머리에서 손을 쥐게 명령을 내립니다.
꼬리가 움직이네요?
머리를 까보니까 머리에서 손으로 명령을 내려야하는데 꼬리로 연결되있었어요
당연히 이상하게 움직이죠.. 수정해줍니다.
불을 뿜어야되는데 엉덩이에서 방구를 뀝니다.
아뿔싸..
불을 뿜는걸 안넣었습니다. 그래서 엉덩이에서 방구를뀌네요
불뿜는 장치를 넣습니다.
앞으로 가야되는데.. 자꾸 뒤로갑니다.
알고보니 뒤로 가게 만들어져있었어요
수정합니다.
아까 다리를 사왔는데 이 다리가 공룡게 아니고 새다리였어요-_-ㅋ
다시 공룡다리로 만들어줍니다.
근데 새다리가 베이스라 공룡의 무게를 지탱할수가 없네요..
어쩔수없이 밤샘해서 다시 만들어줍니다. ㅡㅜ 괜히 사왔어요..
어찌저찌해서 다 만들어줬어요
이제 공룡을 가지고 놉니다.
근데 공룡이 세월에 감에 따라 새로운기능들이 필요해졌어요
요즘신기술에 따라서 날개도 넣구요..
요즘 신기술에 따라.. 변신기능도 넣어야되요
개발자는 미치고 팔짝뛰는거에요..
만드는건 금방인데 왜이렇게 신기술이 많이 나올까요..
거기다가 유지보수도 해줘야되구요..
고장나면 고쳐야되요
이게 프로그래머가 하는일이에요
이해가 잘 되셨을라나요?
반응이 혹 좋으면 다음엔
프로그래머가 되기위해선 뭘 공부해야될지에 대하여 써보겠습니다-ㅅ-/
추가수정
- 레고로 조립을 한다.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설계도(사양서)를 보고 만듭니다만
사양서는 사람머리로 만든거기때문에 반드시 오류가 붙습니다. 따라서 코딩하면서 사양변동이 자주 됩니다.
(안정성이라던가, 퍼포먼스적문제라던가)
하지만 하나 꼬이기 시작하면 미친듯이 꼬이기 때문에 버그들이 자주나구요..이를 수정할려면 코딩하는시간보다 오히려 많은시간이 걸리게됩니다.
사실 코딩은 하루만에 끝난다치면 버그잡는데만 일주일걸리니까요 ㅎㅎ
*사실 사람이기때문에 실수하는겁니다.... 이거 그냥 버그없이 만드는사람은 암산으로 미적분푸는거랑 마찬가지에요..
거기에 다 완성시켜놓고 갈아엎는경우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만드는사람이 사양서를 잘못봤다던가
발주자가 어? 이게 아닌데? 라고 하는빡치는경우가 종종있습니다.
다만들고 나서도 유지보수에 힘을 쏟아야합니다. 각종 버그로 긴급콜되서 날아가는경우도있구요 ㅎㅎ
신기술 나오면 배워서 적용해줘야 (신기술이 기존기술보다 보통 뛰어납니다.)되고..
힘들긴 힘듭니다.
다만 재미있고
내꿈이여서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