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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ver] 대체 의사들은 뭐가 자꾸 불만이라고 파업하는거야?
게시물ID : humorbest_571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0cent
추천 : 74
조회수 : 4179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25 16:33: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25 14:46:11



글 쓰기에 앞서,


작성자 본인은 의사가 아님. 


다만 누나가 의사고, 여기저기 줏어들은게 많아서 의료계 사정을 대충 알고 있음.


둘째로 의사 파업에 대해서 그닥 찬성하는 쪽은 아님.


하지만 의사들이 이번에 또 다시 파업을 한다는데 이게 무작정 깔게 아니라 왜 하는지 이유라도 알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요일 오후에 잉여롭게 글을 씀... 


솔직히 뉴스던 여기서든 의사분들이 막 이런저런 이유 글로 써주는데 그분들이야 익숙한 단어겠지만 나 같은 일반인들은 포괄수가제나 보험/비보험 수가 뭐 이런 복잡한 용어라던지 전후 사정같은걸 잘 모르니까... 이해 못하고 욕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함 (나만 그랬을지도 모름..)


그런 분들을 위해서 쓴 글임ㅎ



아 반말 ㅈㅅ.. 존댓말로 쓸까요..? 그냥 반말 할게요ㅋ



그럼 시작 고고------------------------------------





대충 이번에 파업하는 이유가


1. 의료 보험 수가 정상화

2. 포괄수가제 반대 

3. 진료비 총액계약제 추진 중단

4. 인턴. 레지던트 업무 완화

5. 건강정책심의회 (맞나? 건정심이라고 줄여부름) 개혁


이렇게 알고 있음. 



솔직히 뉴스에 딱 하고 저렇게 써 놓으면 뭔 개소린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고 생각함.


나같아도 저게 뭔 소리야 하고 의사들 또 파업하네 더러워 ㅡㅡ 이러고 있었으니깐...


근데 대충 알고보니 뭐 그치들 나름대로 빡치는건 있더만.


그럼 설명 들어감.




1. 보험 수가 정상화


이건 대충 알거라고 봄. 말그대로 병원비 올려달라는거임.


환자 한명 치료해주고 검사해주고 약 처방해주고 하튼 이런게 다 나라에서 얼마얼마 받아라 하고 정해주는건데


이게 너무 적다는거임




대충 목 아프건 머리 아프건 해서 


동네병원가면 2~3천원 주고 나오잖음. 여기서 대충 8~9천원 정도를 보험공단에서 의사에게 준다고함.


이건 처음 왔을때고 3일뒤에 다시 오세요~ 해서 갈때는 7~8천원 정도라고함


그까 동네 내과에 가면 나 한명 봐주고 얻는 돈이 대충 10000원 정도



의사들이 하루에 100명 환자 와야지 돈 번다 뭐다 하는게 거의 이거로 책정한거라고함.


그까 하루에 100명이면 하루에 100만원, 대충 24일 일한다고 치면 한달에 순 매출 2400만원 정도가 나오는거임



근데 하루에 100명이 안온다는 거지.


말이 100명이지 무슨 대학병원도 아니고 동네 병원에 매일 100명씩 한달 내내 가는 병원이 있을리가 없잖음. 

 


그래서 대충 한달 매출이 1500~2000 왔다갔다 한다고 함.


거기에서 간호사 월급 주고 병원 임대비랑 무슨 기계 대여비 같은거 하튼 요거저거 다 내고 남는게 의사가 가져가는거고.




근데 뭐 저거뿐만 아니라 예방접종이나 무슨 적외선 치료? 하튼 이러저러한거 하는 병원들 많아서


일일히 1만원 곱하기 환자수 이런 계산은 어림잡은거고



이거저거 다 합해서 어쨌든 의사들이 한달에 가져가는게 대충 7~800만원 정도라고 함




여기서 말나오는게 나 아는 의사는 한달에 자기가 2000만원 가져간다는데? 이러는 분들 나올게 분명함.


나도 있음 그런 의사. 겁나 부러움 ㅠㅠ



그런 의사는 웃긴게 이번 파업이랑 상관이 없는 비보험 의사임.


그까 성형외과, 피부과 이런 사람들. 그 중에서도 미친듯이 잘 되는 병원들


이런쪽은 아까 말했던것처럼 나라에서 얼마얼마 받아라 이런게 없다고 함. 그냥 자기 마음대로 정해서 자기 마음대로 받는거임.


그니까 이번 의사 파업에 와서 나 아는 성형외과 의사는 얼마 받더라 하는건 솔로한테 가서 커플 상담 해달라는거랑 비슷한거임



둘째로 병원에 들어간 의사.


쉽게 말해서 교수들.


이런 사람들은 뭐 병원에서 따로 돈을 책정해서 준다고함. 물론 병원이 맨 처음에 돈 벌때 보험수가에 영향받긴 하는데


동네병원 수가랑 대학병원 수가가 애초에 다르다고 함.


그래서 대학병원 교수가 한달에 얼마 받더라 하는 이런것도 그닥 상관 없는 소리라는 거지





그까 쉽게말해서 이번 파업때 말하는 수가는 동네 내과 소아과 이런 병원 의사들에 해당한다는 거임.


그리고 그 사람들이 돈 벌기 힘들다고 화 내는거고.


솔직히 그렇다고 쳐도 동네 의사들 버는게 내가 버는것 보다 많긴 한데.. 뭐 우리 누나 공부하는거 보니까 솔직히 나한텐 저거 하라해도 못 할 정도로 하더라고. 인턴 할때는 집에 1년에 3번인가 왔었음. (휴가 1주일 빼고) 


배 안아프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의사 할 정도면 돈은 좀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함... 이건 개인차니까 뭐 넘어가고.





2. 포괄수가제 중단



아 솔직히 지금 후회듬. 이걸 내가 왜 쓰기 시작해서.. 나 사실 어제 무한도전 못 봐서 오늘 봐야되는데 ㅡㅡ;; 


열심히 쓸테니 베오베 한번만 보내주세요 ㅠㅠ




포괄수가제는 거 뭐냐


하튼 지금 우리나라는 행위별수가제라고 해서 쉽게말해서 의사가 하는거 모두 일일히 돈으로 정해져 있다고함.


목 아플떄 뿌리는 칙칙이 얼마, 입 안 봐주는데 얼마, 약 지어주는데 얼마, 엑스레이 얼마, 수술 얼마 이런식으로.


근데 저건 그냥 저걸 다 뭉뚱그려서 감기환자 얼마, 맹장 환자 얼마 이런식으로 바꾼거라고 함.



장점이 뭐라더라 의료비 절감이었던가 그랬음. 과잉진료 금지 이런 취지.


단점은 의료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나...


쉽게말해서 참치김밥 3000원 그냥 김밥 2000원 하던거 이제부터 모든 김밥은 2500원으로 통일하세요 라고 나라에서 강제로 정해버리면


어느 김천 사장님이 참치김밥을 제대로 팔겠음. 나같아도 안 팔지


아님 들어가는 참치를 원랜 동원참치를 썼다면 이젠 좀 싼걸 쓴다던지..



이런식인거임




의사들의 말에 따르면


맹장으로 와서 엑스레이나 씨티 안 찍고 바로 수술시켜버리고 (맹장이든 아니든 확인 안하고 걍 한다는 소리임)


항암치료 하는데 약같은거 써도 지금 좋은 약 있는데 싸구 성능 구린 약 써야된다고 하고


하튼 그렇다고 함.


왜냐면 원가 절감할 수록 돈 많이 들어오니깐.



아 웃긴게 포괄수가제는 동네 병원보다 큰 병원에서 더 반대한다고 함.


왜냐면 그런 병원들은 보통 제일 높은 주인은 환자 진료 안하거나 의사가 아니라고함.


그까 돈 많이 벌면 좋은거지



의사라도 별 수 있나 상사가 까라면 까야지. 


그래서 큰 병원 의사들이 굉장히 싫어한다고 함.




어쨌거나 장점은 의료비는 싸진다는거.






3. 총액계약제 도입 금지


뭐라더라 이건 아직 검토중이라고 한거같은데


총액계약제는 그거임.


그냥 이번 한달치 월급 얼마 이런식



그까 환자 1명 진료하던 100명 진료하던 500명 진료하던 (미안 솔까 500은 오바다ㅋ)


그냥 나라에서 이번달에 얼마 줄게~ 이런 식이라고 함




이게 외국 어디에서 하는거라고 했는데.. 기억이..




하튼 저 총액 계약제 좋은건 그거임.


우리 지금 3분 진료다 뭐다 말 많잖아? 그거 싹 사라짐.


3분이 아니라 30분 진료도 가능하다는거지.



왜냐? 의사 입장에선 몇명 진료하던 상관 없고


솔까 3분씩 100명보단 30분씩 10명이 진료하기 편하잖음



그런 얘기임.



그까 장점은 나 하나 오래 봐준다. 그리고 그냥 가벼운 감기같은걸로 병원가서 재정 파탄내는... 환자들이 줄어든다 정도.


단점은 저런식이면 오늘 감기같아서 병원 예약했는데 5일뒤에 오라고 하는 뭐 그런 일이 생긴다는거지.


5일뒤면 감기 다 나아있겠다ㅋㅋ


하튼 이건 의사 입장에선 그닥 나쁜거 아닌거 같은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음





4. 인턴, 레지던트


뭐 이건 말 안해도 알거라고 봄.


우리 누나 1년에 3번 나옴.


막 서있다가 졸고, 수술 보조하다가 졸고 이런다고 함.


시발 나 수술하는 의사가 졸고 있다면 그냥 뛰쳐나오고 싶을거같음


이건 무조건 고쳐야 한다고 봄



뭐 의지 문제라고 하는데,


내가 밤 새봐서 아는데 30시간 정도 지나고 나면 핫식스를 물처럼 마셔도 안되는건 안됨;;;




5. 건강정책보건심사회?


미안... 이거 풀 네임 잊었음.



아 건강 보건 정책 심의 위원회 이거구나...


하튼 건정심이라고 부르겠음





의사들 말로는 이게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함


그까 저게 뭐냐면 의사랑 나라랑 쇼부 보는 기구임


보험 수가 가지고 맞다이 치는건데,


의사 대표랑 보건복지부랑 그다음에 그냥 시민 단체인가 하튼


여기저기서 모여서 마지막에 투표하는 곳이라고함



근데 의사들 말로는 저게 애초에 구성이 의사 말이 먹힐 수가 없는 거라고 함



민주주의로 투표하는건데


총 24명인가 해서


의료계 8 보험공단 8 시민단체 8 해서


다수결 투표 ㄱㄱ




근데 저 의료계 8 중에


의사, 한의사, 간호사 막 섞여있는거고


의사가 그래서 3명이라던가 했음.



그럼 투표 해본다고 치면


보험 공단에서는 당연히 돈 주기 싫을테니까 8 명 전원 반대


시민 단체는 그냥 나같은 사람들 있는거임. 나야 의료보험비 싸면 좋으니까 반대... 뭐 중립이라고 치고




문제는 의료계 쪽인데 의사가 3명


솔까 8명이 이미 반대하고 나왔는데 3명이 찬성한다고 먹히겠음?


의료게 8명이 다 찬성해도 시민단체쪽에서 반대가 더 많이 나와서


그냥 저건 애초에 그냥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함.




그래서 뭐라더라 10년 전이랑 지금이랑 의료수가 똑같다고 했던가... 그런 말이 나오는거라고 함


그래서 저거 바꾸자고 하는거고.



-----------------------


뭐 대충 이정도..?


다시 말하지만 난 어디까지나 의사쪽 말만 들은거라서 그 반대쪽 의견은 잘 모름


이거 쓴 것도 의사 파업하는데 이러이러하니까 지지하자 이런게 아니고


그냥 왜 하는지만 알고 가자 뭐 그런 취지니깐.



만약에 까고 싶더라도 뭔가 좀 알고 까야 유식해보이지


그냥 무턱대고  니네 돈 많이 벌잖아 ㅡㅡ 환자 갖고 장난하냐?  이러면 좀 찌질해보이잖음....



하튼 의사들이 파업하는거 이유는 정작 모르는 사람이 많은거 같아서 좀 쉽게 알려주고 싶어서 쓴 글이니깐


대충 이런거였군 하고 넘어가주길 바람







-----------


아 그리고 의사들한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뭐 일 힘들고 피곤한거 아는데



내가 말하면 좀 들어주면 좋겠음.


뭐 의사 뿐만 아니라 모든 서비스 직한테도 통용되는건데


솔직히 병원은 진짜 아파서 가는 곳 아님?



나같이 외로운 사람들은 안그래도 아프면 더 서러운데


병원가서 위로 받고 싶기도 하고 좀 그런데



말 하려고 하면 말 뚝 짜르고 네 하고 약처방 밖에서 받으세요 하는거 보면


좀 짜증남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 생각이 똑갘을거 같음


병원도 돈 장사라지만 


그래도 병원이잖아... 좀 친절하고 관심있는 척이라도 해줬음 좋겠음




근데 뭐 의사들 말로는 3분에 한명 진료해야 병원 돌아간다고 하니까


이게 어쩔수 없는 거구나 하고 그러려니 하고 지나감.





말 들어보면 의사들도 3분 진료 그거 겁나 싫어한다고


자기네들도 뭐 대충 한명당 10분 15분 이렇게 천천히 해주고 싶은데


나라에서 돈을 안 줘서 박리다매 하는거라고 말을 하니까


그래서 이번에 파업하는게 3분 진료 없애려고 하는거라고 말 하니까


그닥 욕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들음.




근데 만일 파업해서 잘 됐는데 그떄도 3분진료 하고 그러면


진짜 그 병원이랑 의사랑 인터넷에 뿌릴거임 ㅡㅡ

------------------------









그럼 좋은 하루들 보내시길 바라며


ㅂㅂ~





p.s. 나 이거 진짜 힘들게 쓴건데 베오베 한번 보내주면 안되나염 ㅠㅠ????????? 응???????? 님아 제발. 손가락 아파요 ㅠㅠ 작은 추천 하나가 작성자를 행복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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