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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유에 와서 보수사이트 어디냐고 묻는분들 계셔서
게시물ID : humorbest_571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완화제
추천 : 116
조회수 : 5832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25 18:20: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25 16:28:50

1. 

사실 오유시게(이하 오유)가 진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보수양당제라는 상식을 전제로 할때,

오유에서 다루어지는 시사문제는 중도보수인 민주당이 다루는 정책문제와 노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유에서 노동자, 여성문제, 장애인, 소외층, 소수자, 환경, 식량의 정치적 이슈를 진지하게 말해도 귀기울이는 사람이 별로 없죠.

자극적이고 대중적인 중도보수층(민주당)의 시사문제에만 반응하는 것이 오유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유를 진보사이트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무리가 있습니다.


'나는 아닌데' 라고 개인반증은 하지 말아주세요. 

물론 저도 민주당은 싫지만, 저도 물리적 좌표로 그으면 민주당에 가깝고, 또 민주당에 가까운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이렇게 나뉘죠.

한국 정당을 프랑스 정당에 대입하면

한국   : 새누리당(극우)  -   민주당(우파)  ----------------------------- 야권진보정당들(좌파)                           

프랑스 : 민족전선(극우) - UMP대중운동연합(우파) - 신중앙,민주(중도) - 사회,녹색,반자본(좌파)

이렇게 되겠군요.


'오유가 진보사이트 같은데, 보수사이트는 없나요?'라는 질문이 저에게는 참 의아했습니다.

'오유가 중도보수사이트 같은데, 극우사이트는 없나요?'가 맞는 질문입니다.


오유가 '진보'라고 불리는 것은 한국정치의 낙후된 현실을 방증하는 근거인 동시에,

단순 편의상의 분류입니다.


2.

저도 오유인이지만, 자기 마음에 안들면 블라먹이고 반대먹이는 거 오유 특성 맞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문재인 비판하면 끝없는 반대리플들이 달리고, 심한 경우 블라,반대 테러가 이어지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뭐 어쩌겠습니까.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계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특성상 정보전달, 공유, 공감, 혹은 선동의 정치적 역할을 할 뿐이지,

무언가 더 의미있는 정치적 단체이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당에 가입하거나, 특정 시민단체에 가입해서 오프라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준 이상의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힘든 것 같습니다.


오유는 포털이고, 통로일 뿐입니다.


3.

개인적으로 저는

'오유가 어떻게 되어야 한다.' 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유시게에서 종종 누군가가 쓴 글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오유가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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