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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운문 - 상흔(傷痕)
게시물ID : humorbest_575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비
추천 : 27
조회수 : 998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01 20:27: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01 20:11:04



상흔(傷痕)

 

늘 혼자인 것은 무슨 연()이기에

자신을 보이는 부끄럼 없는 시선

한 줄 흔적으로 남아 수면을 비추고

머무는 모든 것에 물은 그립기만 하다.

 

제 몸 흔들어 애써 지우려 하지만

본 모습 몰라 목 놓아 우는 하늘도

굽은 길 위로 서성이는 나그네도

떨어지는 붉은 능금의 향기도

깊은 저 바닥끝까지 새겨진 상처,

쌓인 물결 지나는 바람마저 헤집어

흐르고 넘친 물도 상흔(傷痕)처럼

바닥을 적시기만 한다.

 

한 여인이 남기고 간 상처

두 어깨에 짊어지고

세상 모든 아픔

수심 속에 홀로 흐놀다.


* * * 


공개적인 장소에 제가 쓴 글을 올리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부끄부끄;

쓰고 나서 이미지도 같이 올리면 보기 좋지 않을까 싶어서 괜찮아 보이는 이미지를 황급히 찾아서 첨부!

모쪼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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