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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폭동 드립, 종북 드립과 관련해 본인이 썼던 글들 모음
게시물ID : humorbest_575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100
조회수 : 467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02 01:29: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02 00:37:11

시사게에 몇몇 ㅄ같은 일베蟲 색히들이 보이는데... 그들 드립은 언제나 한결 같아서 조금은 한숨나오네요. 


5.18 폭동이니, 종북주의자니...


같은 글 계속 쓰는 건 귀찮아서 그동안 제가 썼던 글들 모아봅니다.


 "폭동? 반란? 풉...자위는 너네 집 가서 하세요"


http://todayhumor.com/?sisa_259522


아래에 어떤 ㅄ이 '의견이 다르다'라는 걸 빙자해서 ㅄ같은 궤변을 펼치고 있는 걸 봤어요. 5.18 반란? 풉.....


웃고 넘어 가려다 한 마디 하고 가렵니다.


단어의 사용은 사건의 성격을 규정짓는 데에 아주 중요한 거예요. 철학은 고사하고, 사회학만 기초적으로 알고 있어도 알 수 있는 내용이예요.


니네들이 '폭동'이라고 부르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성립해야 해요.


1. 정당성이 결여되었는가?


가장 중요한 거예요. 어떤 운동에 있어서 '혁명'이냐, '운동'이냐, '반란'이냐 라는 단어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그 사건의 정당성을 봐야 해요. 단순하게 봅시다. 동학 농민 운동. 우리는 이걸 '운동'으로 배우지, 동학 농민 '반란'이라고 배우지 않아요. 왜? 동학 농민 운동이 발생한 배경을 보면, 당시 정부 관료의 부패와 외세의 침략이라는 게 주요한 배경이예요. 이것을 기준점으로 우리는 여기에 항거해 일어난 농민들의 움직임을 '운동'이라고 규정해요. 왜? 실패했으니까. 성공했다면, 우린 '혁명'이나 기타 '운동'보다 상위의 가치개념을 지닌 단어를 사용했을 거예요.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그 사건이 '정당성'이 존재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운동'이라는 표현을 쓰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구호가 뭐였어요? "전두환 물러가라". 팩트죠? 전두환이 뭐했어요? 12.12 쿠데타 일으켰죠? 여기에 반발해서 광주 사람들은 금남로로 모였고, 시위를 했죠? 그러다 계엄군 투입했죠? 계엄군이 총들고 진압시도하니까, 광주 사람들이 시민군 조직했죠?


몇 가지 단순한 사실들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광주 사람들의 저항이 '정당'했다라는거예요. 간첩이 개입? 아니 18 동학 농민 운동에서는 뭐 일본 첩자 없었을 것 같아요? '민란'을 조장해서 조선의 정치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음모' 따위가 없었을 것 같아요? 단지 우리가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을 뿐이지, 적대 세력이 존재하는 한 운동이든, 반란이든, 간첩이나 기타 불순분자들은 항상 섞여있어요. 내가 예~~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순수한 운동'은 존재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근데 니네가 저지르는 오류가 뭐냐면, 운동에 대해서 순수성의 잣대를 들이밀고, 단지 '간첩이 개입'했다는 '사실'만을 가져다가 '폭동'으로 규정해요. 사건의 정당성을 싸그리 무시하는거예요.


2. 합법성의 오류.


몇몇 ㅄ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무기를 든' 시위였기 때문에 '불법'이고 '폭동'이라고 규정하려고 들어요. 근데 말이예요. 이 ㅄ들아. 법치란 건 말입니다. 그 대상이 제한이 없어요. 국회도, 대통령도, 군인도, 일반적인 시민도, 전부 법치의 영역이예요. 공권력도 언제든 법에 의해 제제를 받을 수 있는게 법치주의의 개념이예요. 니네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불법'이고 '폭동'으로 규정하려 한다면 그에 앞서 전두환의 12.12 쿠데타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해요. 왜? 엄밀히 말해, 사건은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광주 운동은 분명하게 전두환의 쿠데타와 독재 시도에 항거해 일어난 운동이기 때문이예요. 광주 운동이 '폭동'이라고, '불법'이라고 규정되려면, 그 사건에 우선하는, 원인 제공자 역할을 했던 전두환의 쿠데타가 '정당했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 돼요. 아니 18 전두환의 쿠데타에 대해선 입 다물면서 광주 운동만  '불법'이고 '폭동'으로 규정하는 ㅄ같은 법치가 어딨어요? 그런 법치는 존재하지 않아요 ㅄ들아.


무기 든게 무슨 시위냐구요? ㅄ들아, 이 세상 모든 운동과 혁명은 무기를 안든 혁명이 거의 없습니다. 그게 다 폭동이고 반란으로 규정돼야 해요? 사고 과정에서 유기적 object에 대한 인식이 부재하니 몇 가지 '실재' 사건에만 집중해서 ㅄ같은 오류를 도출해낼 수 밖에..


다시 말하지만 자위는 너네 집 가서 하세염~ ^^ 폭동으로 어떻게든 규정하고 싶겠지만, 니네들 주장은 '실재'적 팩트는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곧 너희들 주장에 어떤 정당성을 부여해주진 않습니당~


"종북에 대한 고찰 - 매카시즘적 사유의 근원에 대해"


 http://todayhumor.com/?sisa_258958


시사게가 박근혜 단독 섹..아니 토론의 후기로 떠들썩하네요. 이 와중에 전 뜬금없는 글 하나 내놓아 봅니다.


일전에도 썼을거예요. '종북이요? 너네나 잘하세요'라는 제목의 글로, 종북에 대한 보수담론을 깠었죠. 이번 글에서는 조금 깊이 있는 논증을 해보려고 합니다. 문헌 좀 참고하려고 했더니, 참고할 만한 게 없더군요 -_-.. 그래서 그냥 제 머릿 속에서 나온 망상글로 적어봅니다.


먼젓번 글에서, 저는 종북의 "실재"는 증명할 수 있으나, 그 "실체"는 불분명하다, 즉 분리, 구분, 제거가 가능한 어떤 명확한 경계선이 없기에 '실체'를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어요. 이것을 좀 더 깊이 있게 발전시켜보려고 합니다.


1. 경계선이 '명확'한가?


우익색히들은 늘 '진보'와 '종북'을 구분해야 한다고, 자신들이 '종북세력'이라 비난할 때는 진보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고 변명해요. 옳아요. 원칙적으로는. 그런데 이런 사유에는 함정이 있어요. 무슨 함정이냐? '종북'과 '진보'의 경계선을 그을 수 있는 명확한 경계선이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그 경계선이 매우 불명확해요. 흔히들 이야기하는, '진보가 전부 종북은 아니지만, 종북은 진보이다'라는 주장은 그 경계선이 매우 모호하며 언제든 서로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을 지니고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어요. 경계선이 희미하니, 때때로 그 둘의 구분 자체가 어려워지는 혼란이 발생해요. 우익색히들이 "종북세력"이라며 비난하는 것에는 비록 자신들은 '종북과 진보를 구분한다'고 변명하겠지만, 실제적으로는 진보진영 전체에 대한 매도급의 공격이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들이 주장하는 '진짜 진보'라는 개념도 웃기는 짬뽕이지만..


2. 지시 대상이 투명한가?


'종북'이라는 단어는 분명하게 어떤 '대상'을 지칭하는 지시적 언어예요. 진보와 종북을 구분해야 한다는 그들의 논법에서도 알 수 있듯, 그들은 자신들의 문법에서 이미 '진보'와 '종북'의 바운더리를 설정해놓고 지시적 언어로 사용되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어요. 즉, 지시적 언어라는 것은 지시하는 대상, 즉 reference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 reference는 곧 그 '실체'[Substance]가 증명되어야 성립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경계선이 명확하지 못한 '실재'는 '실체'로 존재할 수가 없어요. 실체란 곧 외형적인 어떤 것, 그러니까 유형적으로 인식, 구분, 분리, 제거, 첨가 따위가 가능한 것을 지칭하는데, '종북'이라는 지시적 언어 자체가 관념에 속하는 개념인지라 그 '실재'는 증명할 수 있을진 몰라도 그것의 '실체'를 증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경계선이 모호한데 무슨 실체? 다시 말해서 '종북'이란 단어가 가지는 지시적 의미는 사실상 그 대상이 불투명함으로 인해서 성립이 안된다는 거예요. 지시대상의 실체가 불분명하니 애먼 사람을 '종북'이라 몰아붙이는 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요.


3. '정의'가 가능한가?


정의, 곧 Definition이 가능한가? 의 물음이예요. "종북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통일된 대답을 얻기는 매우 힘들어요. '정의'라는 것은 일종의 약속이예요. 그런데 '종북'이라던가, '빨갱이'라던가, '좌좀'이라던가, 이런 단어들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매커니즘적 언어가 아니예요. 단지 '합의가 되지 않은 채 보편적으로 보급된' 언어에 불과해요. 때문에 "주체사상 신봉자"에서부터 시작하여 넓게는 저같은 '공산주의자'마저도 종북으로 몰리곤 해요. 왜? 정의가 불가능하니까, 곧 정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함으로 인해 그 범위가 광대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렇게 낙인 찍힌 사람에게 내려지는 건 뭐다? 사회적 매장이예요.


4. 사유의 매개물이 존재하는가?


이 질문을 바꿔 말하면, 사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편적 '인식' 과정이 무엇에 의해 진행되느냐 라는 물음이예요. 대개의 사유에서 인식적 작용은 관념이 아닌, 물질, 실체적 object에 의해 이뤄지곤 해요. 그러나 이 '종북'이라는 관념에 대한 사유 과정 속에서는 어떤 object에 대한 인식이 부재해요. 달리 말하면, 사유 속에 오로지 관념 그 자체만이 존재한다는 소리예요. 어떤 object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 사유가 아니라, '종북'이라는 '관념'이 불러일으키는 혐오감과 적대감이 사유의 본질이라는 거예요. 관념의 관념화는 우상화를 낳아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종북'이라는 단어가 불러일으키는 그 혐오감, 적대감, 단순히 단어가 가지는 그 프로파간다적 성격 뿐만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사유'가 불가능한 단어로 자리매김했어요. 우상화라는 것은 곧 사유가 불가능함을 뜻합니다. 


'빨갱이', '종북' 따위의 이제까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하나의 프레임들의 공통점은 곧 '사유 불가능'을 뜻해요. 매카시즘적 언어는 늘 모호성과 불투명함, 부정확성 등으로 얼룩져 있어요. 이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뭐냐? 그 자체가 사유 불가능적 언어이기 때문이예요. 사유할 수 없으니 합리적인 것으로 포장되는 거죠.


요컨대, 매카시즘적 사유의 토대는 곧 '사유할 수 없음'이 된다는 거예요. 내 참, 이런 색히들이랑 무슨 민주주의를 이야기한다고...


좀 횡설수설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너그러이 봐주시리라 생각할게요. 오유인 여러분은 착하니까여♡ 


"종북이요? 너네부터 잘하세요"


http://todayhumor.com/?sisa_256409


우익이라는 색히들이 진보좌파 진영을 공격할 때 꺼내는 카드는 거의 한정되어 있어요. '빨갱이', '간첩',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종북'까지. 쌍용차 노동자들의 시위를 종북세력의 농간이라고 표현한 국가보훈처의 교육자료를 보면 우익 지배자 색히들의 썩어빠진 멘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비단 지배자들의 ㅄ같은 멘탈 뿐만 아니라, 전 '종북'이라는 단어 자체도 한국 우익들의 썩어빠진 멘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봐요.


많은 사람들이 '종북을 비난하는 게 왜 나빠?'라고 물어요. 근데 이게 바보같은 주장인 이유가 뭐냐면, 단어라는 건 기본적으로 프로파간다적 성격을 지녀요. 종북과 진보좌파를 구분한다? 물론 구분해야죠. 근데 니네가 사용하는 '종북'은 진보좌파와 종북을 구분하는 그 경계선이 굉장히 애매모호해요. 애시당초 '종북'이라는 단어는 구 민노당에서 핵심당권 계열이 저지른 행태를 두고 비판한 것이 그 시작이예요. 보수세력이 그것을 차용해서 쓰는 거죠. 보수 언론과 우익 색히들이 '종북'이라는 단어를 차용하면서, 이제 '종북'이란 단어는 '빨갱이'를 대체하는 용어로 사용하게 돼요. 매카시즘이란 비판이 괜히 나왔겠어요? 다시 말하면, 우익 색히들이 종종 진보좌파를 향해 "종북"이라며 공격하는 것은 단순히 '종북'세력 뿐만 아니라 진보좌파 일반에 대한 매도급의 프로파간다가 담겨있다는 거예요. 아니 18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 정상적인 사람한테 대고 '종북' 딱지를 붙이는 것에 반발하지 않을 수가 있어요? 예?


'종북'이라는 단어의 프로파간다도 그렇지만, '종북'이라는 것이 사실상 관념적 허구라는 거예요. 그들이 주장하는 '종북'은 실체가 존재하지 않아요. '실재'할지는 모르죠. 설마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간첩 한 둘 없겠어요? 바로 위에 적대 국가가 있는데? 우익색히들이 비난하는 것의 맹점이 뭐냐면, 이러한 실재와 실체를 구분하지 못하는 모호함을 지녔다는거예요. 몇몇 개의 '실재'하는 증거를 두고 종북세력을 '실체'로 만들어버리죠. 무슨 말이냐 하면, 종북 세력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지만, 그것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거예요. 실체가 명확하다면 애꿎은 사람이 종북주의자로 몰릴 수 있어요? 박정근씨가 실형을 선고받은 건 그래서 어이가 없는 거예요. 실체가 존재하지 않으니 애꿎은 사람을 몰아 넣어 '실체화'하는 오류를 저지를 수 밖에요.


실체가 왜 존재하지 않느냐? 애당초 '종북주의'라는 것 자체가 관념이예요. 모종의 이데올로기이며, 생각, 즉 Thinking의 영역이예요. 관념의 실체가 존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익색히들은 단순하게 '실재론적' 접근법으로 '종북'을 재단하고, 그것을 진보좌파 일반에 덧씌우는 오류를 범해요. "종북과 연대하면 종북이 아니냐?"라는 우익색히들의 되물음은 그래서 멍청하기 짝이 없어요.


세번째로, 설령 실체가 존재한다고 가정해도, 운동 안에서 그들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다는 거예요. 어디였더라, '간첩 1명이 100명의 종북주의자를 만든다'라는 개소리를 지껄인 포스터가 있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개소리'예요. 왜? 제 아무리 종북주의자라고 하더라도, 그들 역시 운동 안에서 주장을 해야 해요. 그런데 생각이 정상적으로 박힌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주장에 얼마나 동조해줄 것 같아요? 그들이 국내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태클 걸고 반대 의견을 주장하며 '교란'할 순 있겠죠. 그런데, 그 반대 의견에 동조하는 게 결코 종북주의와 맞닿아 있는 건 아니예요. 대표적으로 제주 해군 기지. "반대하는 사람은 다 종북"이라면서 우익 색히들은 발광을 했어요. 아니 18 이게 전체주의랑 다를 게 뭐예요? 안보는 무슨 절대불변의 신성한 가치예요? 이 색히들 논리에 따르면, 국책 사업에 반대하는 건 전부 북한의 교란 작전이니까 반대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다른 게 아니라 이런게 전체주의예요 18 색히들아.


대체 뭐가 '종북'이예요? 누가 '종북'이예요? "빨갱이 사냥"하던 7, 80년대랑 지금이 대체 다를 게 뭐예요? 전체주의에 반대한다면서 입에 거품을 물며 자유의 화신 노릇을 하던 색히들이 정작 전체주의적 문법을 구사하는 건 무슨 ㅄ같은 경우예요? 니네부터 잘하세요 색히들아.


"폭동이요? 풉..."


 http://todayhumor.com/?sisa_248674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일베蟲색히들이 '폭동'이라며 단정짓는 근거는 '북한 간첩이 개입했다'라는 것이죠. '간첩에 선동된 불쌍한 광주시민'이라는 엉뚱한 이중논리를 구성해요. 폭도들은 죽여야하지만 선동된 광주시민은 불쌍하다는 이상한 논리를 탄생시키는 겁니다. '불쌍하지만 죽여야 한다'??? 이 무슨 ㅄ같은 논리구조예요?


이들이 외치는 '북한 개입설'의 명백한 허점은 다른 게 아니예요. 이들은 첫째로 운동의 순수성을 요구해요. 그러니까, '민주화 운동'이라고 부르고자 한다면 우리의 '주적'인 '북한'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북한이 개입했다는 '사실'이[그마저도 거짓된 것 투성이지만..] 있으니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둘 째로는 이들이 '무기를 들었다'라는 것이예요. 무기들고 전투를 벌인 게 어떻게 '민주화 운동'이냐고 묻는 거죠. 그러니까, 무기의 출처를 비롯하여 무기의 양 등 무기 그 자체를 문제삼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아니 18 순수한 운동이 존재해요? 운동이 순수하려면 사회가 순수해야 해요. 운동은 곧 사회모순이 물리적 전선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마디로 이 색히들은 사회를 순수하다고 착각하는 또라이들이예요. 애당초 사회가 '순수'할 수가 없거든요. 운동이 벌어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회는 순수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 색히들은 엉뚱하게 민주화 운동에 '순수성'이라는 잣대를 들이 밀어요. '간첩 개입했지? 폭동!' 이 색히들의 논리를 그대로 뒤집어서 적용해보면, 제정 러시아를 뒤집어 엎은 러시아혁명도 폭동이 되야 해요. 왜? 첫 째, 러시아 혁명은 무기를 들고 일어났어요. 저들의 논법에 따르자면 이들은 무기를 들고 일어난 '폭동'에 속해야 해요. 둘 째, 러시아 혁명 과정 속에서 독일 간첩이 개입했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예요.  당시 볼셰비키는 '독일스파이'라고 공공연히 불렸죠.[물론 그렇게 주장한 사람들은 입증을 못했지만] 당시 러시아 혁명에 독일 간첩이 곳곳에 개입했었음은 명백한 '사실'이예요. 러시아 혁명은 제정러시아에 분노한 노동자-농민의 혁명이 아니라 독일 간첩에 선동된 '불쌍한 노동자-농민'이 일으킨 반란이 되버려요.


'간첩이 개입한 건 팩트 아니냐? 그러니까 폭동이지!' 이따위 ㅄ같은 사고에 의해서는 러시아 혁명도 똑같이 폭동으로 밖에 안보이겠죠. 멀이 볼 것도 없어요. 당장 한국의 여러 노동운동들, 죽창 들고 화염병 들고 하던 노동운동들. 무기 들었죠? 또, 혹시 알아요? 간첩 개입했을지? 전부 폭동으로 규정해야죠. 근데 웃긴 건 말이예요. 수많은 정치행위의 기본은 '공감대 형성'이예요. 과거 한국의 노동운동은 아주 낮은 수준의 요구조건 실현이예요. 전태일이 뭐라고 외쳤어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였어요. 혁명을 선동한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법 지켜라'를 요구했어요. 그 후 벌어진 수많은 노동운동은 '노동 기본권 보장'의 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 요구조건들조차 '무기를 들고' '간첩이 개입했으면' 곧장 '폭동'으로 규정되어버려요. 에라이 ㅄ들아. 간첩이 무슨 전지전능하답니까? 사람들은 현실적 요구에 반응하지, 이상론에 반응하지 않아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운동은 벌어지게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이색히들은 '간첩이 개입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선동되었다'라는 괴상한 문법으로 딱지 붙여놓고 매도하기 바빠요. '비정규직 차별 철폐'는 간첩의 선동 문구겠네요 ㅄ들아.


이는 곧 지배 계급의 논리 구조라고도 볼 수 있어요. 제정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 혁명은 폭동으로 밖에 볼 수 없겠지요. 자신들을 전복하겠다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고귀한 언어를 붙여주고 싶겠어요? 마찬가지예요. 광주 민주화 운동도 당시 계엄군 입장에서는 '폭동'으로 밖에 읽히지 않죠. '전두환 물러가라', '독재 타도' 따위의 슬로건이 그들에게 편하게 여겨질 리가 없죠.


요컨대, 니들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규정하고 싶으면, 세상에 폭동 아닌 운동이 없다는 겁니다. 알겠어요?


"정치적 중립? 당신 자동차에 기어나 제대로 넣으세요."


http://todayhumor.com/?sisa_262242


소위 우파적 담론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어요. 하나의 축은 정치적 중립화의 표방, 다른 하나의 축은 탈정치화가 그것이예요.


그러니까, 지금 소위 '애국 우파'라는 양반들이 주장하는 것 중 핵심 고리가 '탈정치' 프레임인 것이고, 그게 안된다면 최소한 중립이라도 지키자는거예요.


자꾸 오유에 와서 정치 편향이 어쩌고, 선동이 어쩌고 떠드는 애들의 사고방식의 근저에는 모종의 탈정치 프레임이 깊숙히 박혀있는 애들이예요. 그러니까, '왜 문재인만 좋아하고 박근혜는 비판만 하냐' 라는 주장, 그리고 '편향되어 선동만 하는 집단'이라며 오유를 비하하는 주장 등이 그것이예요.


다수에 의해 운영되는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 라는 게 이들 주장의 요지예요. '모르는 애들이 와서 선동당하면 책임질거냐'라는 그들의 주장은 이런 사고방식을 반영했다고 보면 돼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다수에 의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은 '중립'이 불가능해요. 왜? 역설적으로 불균등한 의식의 반영이기 때문이예요. 불균등한 의식은 '불안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하나의 연결고리가 생기면 폭발적으로 움직이는 거죠. 불균형한 것이 균형을 잡기 위해 움직인다는 것은 기본적인 자연세계의 속성이라고 볼 수 있어요. 불균등한 의식이 일정한 연결고리를 만나 균형을 잡기 위해, 정확히는 '질서'를 잡기 위해 움직인다는거죠.


예를 들면 러시아 대혁명. 제가 자주 러시아 혁명의 예를 드는데, 이런 운동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러시아 혁명만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예요. 러시아 혁명의 기폭제가 된 것은 노동자들이 짜르에게 '위대한 짜르이시여, 우리에게 빵 한조각을 허락하여 주소서'라며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인 '먹고 사는' 문제조차 짜르에게 간청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 정도로 '후진적'인 의식 수준을 지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노동자들에게 짜르는 총격을 가하죠. 결국 체제의 모순을 인지한 노동자들은 폭발적으로 들고 일어나기 시작해요. 이게 러시아 혁명이예요. 어떻게 그런 '후진적' 의식의 대중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그 누가 예상했을까요?


아주 단적인 또 다른 예는 바로 우리 사회예요. 지금 우리 사회는 중립적인가요? 사회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무엇인가요? 단순히, '박근혜 지지자 몇 퍼센트, 문재인 지지자 몇 퍼센트' 나뉘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곧 사회의 '중립성'을 나타내주는 표본이 되지는 않아요. 사회를 지배하는 프레임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계급 관계 등을 보아야 하는 거예요.


여타 추론 등에서 알 수 있 듯, 어찌 보면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거예요. 트로츠키가 이런 말을 했었죠. '달리는 열차에 중립은 없다'라고. 요컨대 소위 우익들이 외치는 정치적 중립이라는 건 사실 허상에 가깝다는 거예요. 당장 우리가 존속하고 있는 '국가'라는 집단은 중립성이 있는 집단인가요? 노동조합은 중립성이 있는 집단인가요? 어떤 집단에 대해 '너희는 왜 중립적이지 못하느냐'라는 비난은 헛소리라는 거예요. 한 마디로 지랄병입니다.


중립하지 못하면 탈정치하자! 소위 '애국 보수'들이 즐겨쓰는 타이틀 중에 '우리는 정치와는 상관 없다'라고 표방하는 집단이 좀 있어요. 기성 정치에 대한 염증으로 인해 그런 구호를 외치는 것이야 그럴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우리는 정치적이지 않다'면서, '너희는 왜 정치적이냐'라고 비난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어요. 왜? 정치적이지 않다, 즉 '탈정치'라는 것도 하나의 이념이고 이데올로기예요. 이명박이 대표적인 탈정치 주자죠. "좌우를 뛰어넘는 실용주의 정부"라는 그의 슬로건은 그의 탈정치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봐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봅시다. 좌-우 이념만이 '정치'인가요? 만약 그것만이 '정치'라고 한다면 정치학 개론 다시 보라고 하고 싶네요. 이명박이 내세운 '실용주의'라는 것도, 굉장히 강한 하나의 이데올로기이며 이념이예요. 그러니까 이명박이 외치는 구호도 굉장히 정치적이라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정치와 상관없다'라고 극구 말하는 사람들 또한 자신들의 '비정치성' 또는 '탈정치성'을 정치적으로 어필하고 있어요. 요컨대 '탈정치'도 하나의 정치적 주장이라는거예요. 그런데 정치적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한다? 앞 뒤가 안맞아요.


우리 오유에 상주하시며 '오유는 왜 편향적인가요?' 라든가 '오유는 왜 이리 정치적인가요?'라는 식의 똥글 싸시는 양반들아. 당신들 사고 방식의 근저부터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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