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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눌렸다가 귀신 팬 썰.
게시물ID : humorbest_609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가루소년
추천 : 58
조회수 : 3792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6 19:21: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16 05:16:23
요즘 가위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저도 하나 풀어봅니다.

어렸을때 계속 눈이 충혈되고 코피가 터지고 해서 양가집안 어른들이 전부 걱정할 정도였지만

한의원에 가보니 양기가 너무 쎈데 배출되지 못한 남은게 피로 나오는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인지 제가 대학 올라가기 전까진 가위를 눌려본 적이 없어요.

대학 올라가서는 기를 많이 빨렸(?)는지 가위에 가끔 눌리곤 했는데요.

그래도 쌓인 기가 있어서 그런지 쉬운 남자는 아닌가 봅니다.

짧막한거 한개만 풀게요.

아마 석사 때였던거 같은데, 대학원 때문에 타지에서 살다보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서 특히 이 시기에 가위눌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날도 밤새 실험 끝내고 기숙사에 거의 쓰러지다시피 자는데, 목이 텁텁하고 너무 더운겁니다.

그래서 잠결에 이불을 너무 덮었나 싶어서 이불을 치우려는데 몸이 안움직여요.

가위 눌렸구나 싶었죠. 실눈으로 슬쩍 봤더니 왠 녀석이 제 가슴이랑 배 사이쯤에 올라와서 목을 막 누르고 있었습니다.

이미 여러번 가위에 눌렸던지라 그쯤 되면 누가 왔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오늘은 누가 왔나... 싶어서 봤더니.

처자귀신도 아니고 소녀귀신도 아닌 남자귀신인 겁니다. -_-

근데 되게 기분 나쁜거에요. 남자한테 남자귀신이, 그것도 몸에 올라타고 있으니까.

그래서 쌍욕을 뱉으면서 오른손으로 훅을 날렸는데, 제 오른팔은 가만히 있는데도 타격감은 확실하게 들더군요. 그 자식 왼쪽 턱이 돌아가는 것까지 보이고요.

그러고선 가위도 풀렸습니다.

혹시 복수하러 올까 싶어서 며칠밤 기다려봤는데... 안오더라구요. 성불했나 싶기도 하고.

여튼 몇번 귀신 팬 경험이 있는데 요게 두번째였나 그랬습니다.

이거 마무리 어떻게 하나. -_-;;;

기왕이면 이쁜 여자 귀신이 와주면 좋겠어요. 피차 심심할텐데 얘기나 합시다. 요새 불면증이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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