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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 해석
게시물ID : humorbest_617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ossopare
추천 : 52
조회수 : 46178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28 17:29: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27 01:48:20





판타지, 드라마  2006 .11 .30  113분  미국  15세 관람가


줄거리


비밀의 문이 열리는 순간 기이한 판타지의 전설이 깨어난다

아주 먼 옛날, 인간들은 모르던 지하왕국, 행복과 평화로 가득 찬 환상의 세계에 공주가 있었다. 햇빛과 푸른 하늘이 그리웠던 공주는 인간 세계로의 문을 열고 만다. 하지만 너무나 눈부신 햇살에 공주는 기억을 잃은 채로 죽어갔다.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 마땅해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데다,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미션을 제안한다.
  오필리아에게 판이 알려준 세 가지 미션은 용기와 인내와 희생에 관한 불가능한 모험들. 오필리아는 백지에 미션의 힌트가 그려지는 마법 동화책과 어디든 그리는 대로 문이 생기는 마법 분필, 그리고 충실한 안내자인 요정들의 도움을 받아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 과연 오필리아는 행복과 평화만이 존재하는 지하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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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 리뷰라 잘 쓸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판의 미로를 보고나서 사람들의 해석을 보고 난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영화 그대로만 이해하는 것 같아 무언가 의심이 되어 검색을 하게 되었고,


저 나름대로 생각이 정립이 되어서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 이후부터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이 됩니다. ---


글의 순서로는 3개의 순서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영화의 시대적 배경


2. 영화의 인물 설정


3. 감독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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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의 시대적 배경


참조 사이트 : http://blog.naver.com/wjddms9270?Redirect=Log&logNo=140146536488

(해당 글을 참조 및 재 가공하였습니다.)


영화는 스페인 내전 당시에 일어나는 배경으로 한 모자 가정이 부대안에 들어와서 여자 아이가 겪는 환타지적인 내용과 스페인 내전을 하고 있는 어른들의 잔혹하고 현실적인 내용이 함께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찌보면 서로 어울릴수 없는 내용이고, 전혀 섞일 수 없는 내용들이라 영화 타겟층 및 설정이 애매 모호하다 못해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_-;;


판의 미로가 기립박수를 받고 전문가들로 부터 극찬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영화를 보게 되었지만, 전혀 알수없는 내용과 결말이 이게 뭔가? 싶을 정도여서 해석을 검색하게 되었고, 위의 참조 사이트에서 스페인 내전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나서야 해당 인물들의 관계와 영화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의 정치 상황

스페인에서 왕정이 무너지고, 자유 부르주아 계급과 사민주의자들은 공화국을 선포했으나 새 정부는 가톨릭 재산가, 노동자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연립정부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이 결과 1930년대 내내 스페인의 노동 계급과 국가는 계속 충돌했으며 이것은 갈수록 격화되었다.



이념격화 ; 파시즘 vs 아나키즘 vs 사회주의

-파시즘(국가주의); 팔랑헤=스페인의 로마 가톨릭 교회, 군부세력, 토지소유자, 기업가

-아나키즘(무정부주의); 공화파=도시노동자, 농업노동자, 교육받은 중산층

-사회주의; 꼬뮌=광산 노동자들

Ø  스페인에 아나키즘이 발달한 이유

u  아나키즘이 주장한 자유로운 공동체들의 협력구조가 스페인 노동자들의 뿌리깊은 상호부조전통과 맞았다

u  아나키즘의 연방주의적 조직은 중앙집권적 경향에 적대적이었던 노동자들에게 호소력이 컸다.

u  아나키즘은 부패한 정치제도와 위선적인 교회에 맞서 강력한 윤리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이념격화는 1933년 무정부주의자들이 봉기를 일으키고 극우파는 암살단을 조직하여 상대의 지도자를 암살하게 하였다. 또한 1934년 10월 각종 노동자 단체들이 반정부 총파업에 들어갔고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전투, 아스투리아스 폭동 등 사건 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끊이질 않았다. 이에 정부는 진압과 탄압으로 대응하여 노동자들과의 감정의 골은 더욱 격화되어 지지율이 하락하는 원인이 되었다. 결국 1936년 2월 16일 총선 결과 사회주의노동자당, 좌파 공화파 등으로 구성된 인민전선이 승리하였다.



프랑코와 군부의 반란

인민전선 정부의 이 수동적 태도는 반동들에게 용기를 주어 마침내 1936년 7월 17일 스페인령 모로코에 머물고 있던 프랑코와 스페인 군부가 반란을 일으켰다. 이리하여 스페인 내전이 시작되었다.



스페인 내전에 대해 끝을 얘기하자면 결국에는 국민진영(프랑코, 대위)의 승리로 종결이 됩니다.

그리고 그 내전 뒤에는 보복성 인민 학살 등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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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화의 인물 설정



각각의 인물에 대해  정의를 내리자면...각각의 인물에 대해  정의를 내리자면...


오필리아 : 스페인 내전의 공화진영

대위 : 스페인 내전의 국민진영

오필리아의 엄마 : 노동자 계층으로 프랑코에게 어쩔수 없이 지지하게 되는 민초

오필리아의 동생 :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프랑코의 후계자, 자신이 직접 솔선수범하여 민주주의를 수립)

의사, 말더듬이(죽은 반란군들) : 스페인 내전 공화 진영을 지지하던 세력

저녁 만찬에 초대된 사람들(지주, 목사, 기업인 등등) : 스페인 내전에 국민진영을 지지하던 세력

메르세데스(하녀),패드로(메르세데스의 연인), 그외 생존한 반란군들 : 결과적으로 반란에 실패했지만, 그뜻을 이어가고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과 함께 민주주의를 이룩해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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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독의 의도



오필리아가 부대로 들어오고, 대위를 아버지로 받아들이라는 강요를 받지만 (대위는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 재봉사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주장하죠. 여기서 재봉사는 노동자 계층을 의미합니다.) 결국에는 대위를 자신의 아버지라 생각하지 않게 되죠.


책을 좋아하는 오필리아는 그 시대의 부르주아 중간계급 중심으로 개혁주의 모델을 지향한 자유민주주의를 이념으로 가진 사람으로 생각이 되고요. 오필리아가 부대안으로 들어오면서 보게되는 환타지는 그러한 자유민주주의를 이념으로 생각하고, 이룰수 없지만 동경하는 그러한 모습으로 생각이 됩니다.



(대위가 오필리아를 죽이고 밖으로 나와서 유언을 남긴 장면...)


프랑코의 반란으로 결국에는 독재정권이 승리하게 되었다는 얘기는 처음과 마지막에 나왔던 오필리아의 죽음으로 내전은 프랑코의 승리로 끝나게 되는 것을 알립니다. 그리고 밖에 나와보니 생존해 있는 반란군들은 대위에게서 아이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대위의 마지막 유언으로 멈춰있는 시계(하지만 재깍재깍 소리는 나죠. 언제나 시간은 흐른다는 얘기입니다.)와 함께 자신이 죽은 시간을 아이에게 알려달라는 말에 메르세데스는 "이 아이는 아버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자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이 아기를 통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다는 내용이고, 앞으로 살아가게 되는 민주주의(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면이 민주주의를 연상하게 하죠.)연상하게 합니다.



(- 밑에 오필리아가 죽어가고 있고, 그러한 오필리아에게 가사 없는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

그리고 죽어가는 오필리아를 찾아온 메르세데스는 가사를 알지 못하는 자장가를 부르며 흐느낍니다. 신념을 위해 죽어간 영혼들을 달래는 거라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시험을 통과한 지하왕국의 공주님..)


그리고 이 이 이야기가 지하왕국의 공주님 이야기인 것이... 지하라는 단어는 땅위의 갭처럼...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많은 갭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엔딩으로 지하 왕국의 공주님의 자리에 앉은 장면은 내전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지만 (공화주의 및 좌파정부 등) 그 이념들을 현 시대의 사는 사람들에게서 기억을 하게끔 하는 장치라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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