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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처음이자 마지막 혹한기훈련.썰 본편
게시물ID : humorbest_637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리자드.
추천 : 22
조회수 : 4590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27 12:17: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26 18:22:13

베스트 가다니... 감사할 따름ㅠㅠ

이제 진짜 혹한기 썰 풀겠슴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36684&s_no=636684

이건 프롤로그임다


본인의 보직은 승무원으로 군생활 일과시간에 반 이상을 하늘에서 보냇다고해도 과언이 아님....

내가 이제막 승무원이 되었을땐 약 10명정도의 승무원이 편제되어있어서 비행 가끔 탓지만

점점 줄어들더니 제대할땐 4명....걍 밥먹고 헬기만타는거임

보통 하루에 비행이 오전/오후로 나눠서 적으면 2~3개 많으면 7~8번까지 비행계획이 잡힘

군생활하면서 윗선임들은 빠져나가는건대 내 밑으로 후임이 안들어옴....반년동안 승무원 막내생활함...

그나마 내 바로윗선임이 착해서 좀 덜 고생함


암튼 혹한기를 11년 2월달즈음에 실시했던거로 기억함  그때당시 승무원 편제는 5명. 턱없이빡썔때임

다른부대 혹한기는 어떻게 하는줄 잘 모르지만 우리부대는 주임무가 헬기조종과 헬기정비라 인원이 한꺼번에 빠지게 되면 아주 주옥됨

그래서 A,B조로 나눈 후에 훈련도 외부로 안나가고 부대 내에 연병장에서 실시함 기간도 2박3일 그만큼 혹한기보다 헬기가 더 중요함 ㅋㅋ

우리중대도 정비병과 승무원 나누는대 신중을 기함 그때당시 승무원이 5명이었는데 제일 왕고승무원은 전역 한달도안남아서 열외됬고 나머지 4명이 2명씩 찢어져서 배분됨

나는 친한 맞선임이랑 A조에 배치됨

그리고 대망의 혹한기 아침날이 밝음 전날 싸놨던 군장과 매트리스 침낭을 챙기고 막사 5분거리인 연병장에 도착

짐 풀고 바로 파워 삽질 시작, 미리 짜여진 조로 텐트도 설치하고 어느정도 뼈대가 만들어졌는데 오전일과시간이 끝나버림

점심 식사 하려고 막 준비하는대 우리중대 간부가 부르는거임 가보니까 빨리 정비고에 내려가라고 비행이 잡혔다는거

나랑 내 맞선임은 밥도 체 먹지 못하도 헐레벌떡 정비고로 내려감

가보니 원래 간부가 타기로 했던거였는데 오후에 정비할 헬기가 있어서 빠지면안된다고 혹한기 훈련중인 애들 빼간거ㅋㅋ

원래 그거 통솔하는 지휘관이 승인 해주거나 철자 밟아야 정상이지만 부대 특성상 헬기 관련된 일이라면 걍 군말없이 빠짐 쿨하게 가라고함

그렇게 나랑 맞선임은 바로 비행복입고 헬기탐 ㅋㅋ

가서 간부랑 바통터치 하고 교관이랑 인사 소령인대 경례대충함 절도 있게 이딴거 음슴 걍 자연스래 손올리고 자연스래 내리고

맨날 보다보면 저래됨

그렇게 또 학생조종사들 갈굼 받는 현장을 라이브로 즐기고 끝나고 내려와보니 일과 종료시간 ㅋㅋ

밥도 못먹어서 나랑 맞선임 걍 병사식당 가서 먹음

다시 훈련장으로 복귀하니까 이미 텐트랑 배수로 다 쳐져있고 다 쉬는분위기

텐트 들어가서 걍 쉬고 잠 그렇게 훈련 첫째날 종료


둘째날 아침 밝았는데 아침부터 당직사관이 미쳤는지 상의탈의 시킴

내복 속옷 이딴거 필요음슴 걍 다 탈의시킴 그러고 뜀박질 시키는데 레알 그때 심장 얼뻔함 상체에 감각이 없엌ㅋㅋㅋ

그렇게 아침조회 끝나고 나랑 내 맞선임은 간부한테 말한 뒤에 또다시 헬기타러 유유히 내려감.....

비행계획이 전날 일과 끝나기 전에 확정되는데 하필이면 유격 훈련기간동안 야간비행훈련이 잡혀버린거...

야간비행은 일과시간에 타는 일반적 비행훈련 말고 해 다 지고 어두컴컴한대서 NVG, 나이트비전 고글 쓰고 비행 타는거임

미거 분명 노리고 겹치게 한걸꺼임 훈련안하려고....

쨋던 승무원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혹한기 이딴거 필요없고 닥치고 헬기태움 내가 그떄 오전비행 타고 야간비행 이렇게 2번 잡혔을거임

남들 다 훈련장에서 뒹굴고 있었을 시간에 나는 유유히 하늘 날아댕김 오전 비행 마치고 또 밥 못먹어서 나랑 내 맞선임 px까지 감ㅋㅋㅋㅋㅋ 레알 막장이엇음ㅋㅋㅋ 배고픈대 먹고는 살아야지안겠음?...

훈련장은 복귀도 안함 원래 하루 1번 비행이 보통인데 2번은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심해서 잘 안시킴 그래서 간부가 좀 쉬다오래서 막사가서 px에서 산걸로 요기하고 좀 쉬다가 서너시쯤에 다시 야간비행 타러 내려감

비행 타기전에 밥 또 못먹으니까 행보관이 라면 사다줘서 식당에서 미리 받은 밥이랑 쳐묵쳐묵 하고 포풍 야간 비행ㅋㅋ

헬기 타고 보는 야경 진짜 볼만함 나이트 비전끼고 하늘 쳐다보면 레알 은하수도 보임 초록색 우주가 펼쳐지는 순간

정신없이 헬기에서 시간 보내고 야간 비행 종료하니까 시간은 벌써 8시!!!

그대로 훈련장으로 유유히 복귀ㅋㅋㅋ 밤이라 입구에서 경계근무 서는애들이 암구어 물어보는데 하늘에만 있던놈들이 뭘 알겠음 ㅋㅋ

야간비행 타고온 승무원이에요 하니까 걍 통괔ㅋㅋㅋ

돌아와서 뭐했냐고 하니까 하루죙일 뒹굴었다고함 전투복에 먼지투성이가 되어있음 난 그렇게 시기와부러움을 한몸에 받게됨

자기전에 기동타격대인가 뭐 적 침투 비슷한 상황 대처훈련한다고 소환당해서 밤에 총들고 있다가 적이다! 하는순간 달려가서 총알도 없는 총 빵야빵야 하다가 둘째날 끝나버림

새벽에 근무가 잡혀서 한시간 반동안 훈련장 입구에서 경계근무섯는데 조올라 추웠음 이게 내 혹한기 훈련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임


대망의 마지막날 셋째날은 오전/후/야간 까지 풀행군이 계획됨 부내 외곽 걍 주구좡촹 돌고 도는거...

이쯤되면 이제 감 오지 않음?

근대 아쉽게 오후 비행만 잡혀서 오전이랑 야간 행군은 해야될 상황이된거

난 혹한기동안 한거라곤 헬기탄거밖에 없어서 걍 걷기만 하면 혹한기 끝나는구나~ 하고 나름 즐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훈련에 임함

오전에 좀 걷다보니 오후 비행시간이 되버린거 오전에 부대4바퀴인가 돌기로 했었는데 한 2바퀴 반인가정도 돌다가 간부가 빨리가서 준비하라고 하는 바람에 행군하다 중도 이탈함

나랑 내 동기놈도 무슨 결산인가 해야된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아마 나머지 인원들 조올라 째려봤을거임 뒤도안돌아보고 감

오후비행으로 행군 또 날로 먹음 하늘에서 행군하는모습이 개미때같이 보임ㅋㅋㅋㅋ난 저곳에서 탈출한 럭키가이 너무 날로먹은거 같아서 좀 미안해지기까지함

오후비행 끝나고 막사 복귀하고 이제 대망의 야간 행군만 하면 밖에서 이틀 잔거빼곤 평소일과랑 다를바 없었던 혹한기가 모두 종료

근대 또 일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대부분 경계근무 다 나가지 않음? 미리 짜여진대로 2시간씩 근대 그걸 실수하는 바람에 한사람이 두번들어가 버리게된거임 급하게 행정반에선 대타 찾다가 비행 끝나고 복귀한 내가 지목되엇고 그거 땜빵 나가게됨

근대 하필 시간잌ㅋㅋㅋㅋㅋ 6시부터8싴ㅋㅋㅋㅋ 딱 야간행군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커페이스로 저 혹한기인원이라 야간행군 있습니다 하니까 대행보관이 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너가 나가 하고 쿨하게처리함

나 야간행군도 날로먹음ㅋㅋㅋㅋ 초소에서 지나가고있는거 구경하다가 대장지나간다고 해서 경례 크게 한번한게 끝임ㅋㅋㅋ

그렇게 나의 혹한기는 종료되었다....

혹한기동안 한거라곤 텐트뼈대설치랑 밤에 기동타격대 한거 이건 재미졌음 그리고 오전 행군 그것도 돌다가만거...

난 아직도 혹한기에 정확히 무슨훈련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름ㅋㅋㅋㅋㅋㅋ


아 원래 행군 열외인원들 나중에 따로 행군 한다고 했었는데 귀찮아서 하지도 않음








이제 본편 썻네요 ㅋㅋ 저게 제 군생활중 지금 돌이켜 보면 어이없었던 에피소드였네요

저때 승무원 비행 타는거 아니까 타중대 선임들도 뭐라 안했었음

헬기타면서 있었던 일화가 굉장히 많아요 ㅋㅋ 필력이 딸려서 제대로 쓸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다른 썰 또 원하면 올려드리겠슴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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