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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여학교 앞 변태 Ssul..
게시물ID : humorbest_639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링
추천 : 112
조회수 : 35334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02 08:53: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01 23:53:25
거의 10년이 다되어가는 이야기임... 학교 앞 지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글쓴이는 남중-남고-공대-군대보다 더 슬프다는 여중-여고-여대 나옴.. 흐규규.

왜 슬프냐, 여중-여고-여대는 충분히 자기 의지로 탈출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한자들의 모임이기 때문..

우리학교는 민가와 밀접한곳에 위치해 있어서 갖가지 종류의 변태가 많았음. 유형별로 분석하고 썰을 풀어볼까 함


1. 파로마형


옛날 모 가구 광고에 (위에 다 말해버렸지만) 팔로마! 하고 외치면서 가구 문 확 열어제끼는 광고가 있었음.

여고생들 앞에서 갈색 버버리코트 아래로 아무것도 안입고 있다가 확! 열어제끼는 형이 그것임. 바바리맨이라고도 함.


(출처 - http://polinlove.tistory.com/2126 -- 여기가면 바바리맨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이 있음.)


안타깝게도 내 여중-여고시절 6년동안 이런 유형은 만나본 적이 없지만 친구한테 들은 썰에 의하면

우리학교 가는 길에는 몇개의 으슥한 골목이 있는데 그 중 한군데에서 저런 옷 입고 있는 아저씨가 그 골목 사이 어딘가에 숨어있다고 함

그러다가 하교길에 학생들 집에 다 가고 한두명 정도 나올때만 기회를 엿보다 튀어나와서 

팔로마!(라고 외칠리는 없겠지만) 하고 코트를 열어 제끼신다고 함(형법 제 245조 위반으로 처벌대상이라고 함.. 저 블로그에서..)

이 양반들 심리로는 여학생들이 두 눈 가리고(또는 손가락 사이로 힐끔힐끔 보면서) 

어머나! 어머나! 하고 호들갑 떠는 것이 워너비 시츄에이션인데, 우리때는 저런아이들이 한 80%라면 나머지 10%정도는 멍하니 쳐다보고

나머지 10%로는 그 크기와 모양새를 평가하는 평가단으로 변모하는데 내 친구가 마지막 10%에 해당하는 분이었음...

그 친구가 똑바로 눈 부릅뜨고 쳐다보더니 "그것도 꽃추라고 달고오냐!!!! 내 동생꺼보다 더 작네!!" 라고 버럭 소리지르자, 

그 남자분 창피해서 다시 골목으로 숨으셨다고 함. (참고로 그 친구 사실 남동생 음슴)

요즘은 추워서 잘 안나오지만 가끔 늦봄이나 여름에 자주 출몰한다는 이야기가 있음.



2. 세레나데 형


이것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번짓수 잘못 찾으신 어떤 바보같은 분의 에피소드를 남녀공학 나온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재구성해봄.

친구의 학교는 남녀공학이었으며, 남녀 합반은 아니고 남학교 따로 여학교 따로였음. (우리땐 다 그랬어 ㅠ.ㅠ 남녀공학따위!!)

여학생반의 어떤 학우가 공부를 하다가 창문을 내다봤는데 어떤 벌거벗은 남정네가 

학교 운동장에서 덜렁춤을 추며 세레나데를 펼치고 있었다고 함. (이것도 형법 제 245조 위반인가..)

그래서 소리를 지르자 여학생들이 깜짝놀라 뭔일인가 하고 창문에 붙어서 쳐다보니 그 남정네 더 신났음

근데...


이 소동으로 인해 남학생반 아이들도 뭔일인가 하고 내다봄

그 결과...


(출처 : http://lastbeatz.tistory.com/2337 -- 본 사진은 위의 이야기와 관련은 없으나 비슷한 상황이라 가져왔음. )


이런 일이 발생함.

변태짓도 사전조사 없이는 힘이 들다는 교훈을 주는 사건인듯 함.



3. 아이돌 가수형


이 사건부터 본격적으로 글쓴이가 겪은 사건임.

2004년 언젠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글쓴이와 친구들은 고3이었음.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학교는 민가와 밀접해있어서 사방이 다 어떻게든 민가와 연결되어 있었음.

특히나 우리 3학년들을 몰아놓은 알카트라즈 감옥(이라쓰고 신교사라 부른다)은 바로 창문 옆 산 뒤쪽이 민가였음.

그래서 접근금지 철망이 쳐져있는데


아마 수능이 얼마 안남아서 대부분 자율학습을 많이 할 때였던 것 같음. 그리고 아마 낮시간이었을거임.

한 친구가 자율학습도중 갑자기 창문으로 달려가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음

우리는 뭔일인가 하고 한 네다섯명이 가서 보기 시작함. 거리가 좀 있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대충 상황파악은 됐음.

아마 이런 비슷한 구도일거임..


(출처 : http://sihong2003.egloos.com/10686673 -- 예술작품이라는데.. 이런 신성하지 못한 글에 이용해서 죄송합니다.)


저 분은 아예 저렇게 벗었지만, 그 분은 위는 선그라스에 모자로 철저히 가리고 아래는 바지만 살짝 내린채로 서서 

자신의 여친 오른손과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꽃츄쇼를 벌이고 계셨음

우리반에는 예체능계 학생들이 좀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커다란 스케치북을 들고와서 매직으로

"끝내준다!!"라고 써서 소리없는 아우성과 함께 흔들었음.

그걸 본 변태님께서는 신이나서 댄스의 강도를 높였음. 아마 옆반에서도 그때쯤에 알아챈 것 같음.

옆반 예체능계 학생도 스케치북에 "더 세게!!" 라고 써서 흔들었고, 그 분은 그에 따른 답례를 해주고 계셨음..

그렇게 우리반 예체능계 학생과 옆반 예체능계 학생이 플랜카드 배틀을 벌일무렵,

복도에서 감독을 하고 계셨던 생물선생님께서 우리반 아이들이 창문에 매달려 있는 모냥새를 보고 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오심

그 소리에 우리반 친구들은 모두 제자리로 흩어졌고, 아직 발각되지 않은 옆반 덕분에 팬서비스 작렬하시던 변태님은

그 얌전하시디 얌전하셨던 생물선생님(남자분)의 벼락같은 호통소리에 급 무대접고 민가쪽으로 도망가심


그 사건으로 그 산에 철조망 높게 쳐지고 표지판 세워짐. "민간인 출입금지"



4. 귀신형


이건 아마 고2때였을거임

글쓴이는 여학생스러운 퍼포먼스를 하는 모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축제가 다가올 무렵에는 밤 10시까지 운동장에서 야간연습도 서슴지 않았음

뭐 신기한 볼거리도 많이 제공하는 공연이었던 터라 밤에 연습해도 잘 보이고 심심찮게 야자하는 언니들이 즐기고 그러하였음

야간연습이 끝나고 골목이 매우 으슥하다 못해 가로등도 잘 안켜지는 후문 방향으로 모두들 가고 있는데


앞서간 1번 에피소드에서 언급한 그 친구와 후배 몇명이 갑자기 소리를 꺄악!!!!!!!!!!! 하고 질렀음

무슨일이야!! 하고 우리 모두 우르르 달려갔는데 



(출처 : http://smallroom.egloos.com/m/910267)


대략 이런 분위기의 골목길에서 어떤 아저씨가 바지를 내리고 서 있었다는 거임

1번친구가 호통이라도 칠라 했을 땐 이미 늦었다 했음.

우리는 뻥치지말라고 했지만 1번친구와 후배 두명이 자기들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하도 뭐라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감.

하지만 아직도 그날 거기에 진짜 그 아저씨가 있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듬



5. 인신매매 형


이것은 글쓴이가 제일 더럽게 당했다고 생각하는 유형임

고 3봄이었는데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함.



(출처 : 다음지도, 글쓴이가 직접 따옴)


장소도 기억함. 바로 여기임.

아마 여길 보고 어?! 여기 우리 학교 앞인데?! 하는 분들은 그냥 조용히 이 글을 보고 넘어가면서 

여기를 조심해야겠구나 하고 넘어가주시면 됨.


그 날은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가 있는 날이었음.

우리는 고3이라 행사에 오래 참석은 못하고 그냥 적당히 자리만 지키다가 각자 갈 길을 갔음.

다른 친구들은 다 4번 에피소드의 후문으로 가고, 글쓴이와 지금은 국제결혼해서 저 멀리 가있는 친구 단 둘만 집에 가고 있었음

그날 글쓴이는 망할놈의 EBS교재 수령한 관계로 EBS교재를 한짐 들고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저씨들 많이 입는 위아래 카키색 체크패턴 정장에 빨간 양말을 올려 신고 까만 구두를 신으신 대머리 아저씨 한분이

할리데이비슨 급의 , 적어도 1000cc는 되어보이는 

(할리였을수도 있지만 그 변태새끼가 할리를 몰 정도의 므째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오도바이를 타고 내려오시다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음


"학생들. 집에가는 중인가? 혹시 지금 바쁜가? 나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글쓴이는 짐도 많고 더웠기 때문에 빨리 집에 가고 싶었으나 우리 착한 친구님께서 이미 "네~ 무슨일이신데요? 도와드릴게요~" 라고

응대를 해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글쓴이도 제자리에 섰음

그러자 그 아저씨가 저기 보이는 저 검정빨강 축대서있는 길로 우릴 인도하시며 이쪽으로 와보라 하심

그때부터 이미 수상했으나 사심 0% 친구님이 따라가는 걸 보고 글쓴이는 할 수 없이 쫓아감

저 길이 직선으로 보이지만 사실 왼쪽으로 굽어 내려가는 길이고 그 끝에는 주차장이 또 있음.

그 끝에 우리를 몰아놓고 세우더니 아저씨가 할리를(이라고 믿고싶지 않지만 천씨씨 오도바이라 치기 귀찮음) 길에 가로로 세웠음

그러더니 우리보고 뒤를 보고 있으라 함. 이제 모든게 확실해졌음

그때까지도 순진한 우리 친구 정말 말 잘듣는 우리 친구 계속 뒤돌아보고 먼산 바라봤음

글쓴이가 그 친구에게 핸드폰 내놔보라고 손짓을 해서 핸드폰 문자로

"야 저아저씨 ㅂㅌ"

라고 써서 보여주자 흠칫 놀란 그 친구 옆을 살짝 보더니 경악해서 문자로 "헐" 이라고 침

그때 이미 그 아저씨는 가로로 세워둔 할리를 바라보고 바지를 내리며 열심히 손운동중이셨음

글쓴이는 주머니에 가위가(왜 있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임) 있었던게 생각나서 여차하면 가위들고 덤빌 기세였음

몇번의 눈빛교환 끝에 우리는 ㅌㅌ 하기로 하고 아저씨께 그 친구가 조심스럽게

"아저씨.. 저희 지금 빨리 가봐야 해요." 라고 말을 걸자

절정에 가까워진 변태양반은 계속 헉헉거리며 "헉헉.. 학생들.. 헉헉.. 잠깐만.. 헉헉.. 좀만 더 있으면 되는데~..." 라며 우리를 말리려 했음

그 틈을 타서 할리 양쪽에 남은 공간 사이로 우리는 큰길까지 빠르게 도망갔음.


글쓴이 인생에 그때보다 목숨걸고 전력질주한 적이 있나 싶음

그것도 약 20권 가량의 EBS교재를 들고 -_-


그 날 그 사건을 계기(라고 쓰고 핑계라고 읽는다)로 집에가서 나도 핸드폰 사달라고 졸랐으나 무참히 거절당함. 엄마미워 ㅜㅜ


+@ 


어떤 눈 나쁜 친구가 학교가는 길에 파란 대문 사이로 사람 머리같은게 보여서 가까이 가서 보니 남자 엉덩이여서 

주저 앉아 울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관련 자료도 스토리도 부족해서 본 스토리엔 넣지 않았음..



여학교 앞엔 변태가 참 많음

물론 예전에는 그러한 변태들의 행위가 바로 심각한 성범죄로 이어질 확률은 적었지만, 

요즘같이 흉흉한 범죄들이 많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학교 선생님, 학교를 관리하시는 분들과 지방 경찰청, 

그리고 학교 주변 어른들의 약간의 관심과 노력으로 충분히 아동대상 강력 성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함. (물론 내부의 적도 많지만 -_-)


정말 열심히 썼음.

물론 웃자고 쓴 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주변에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아들, 딸, 언니, 누나, 여동생, 남동생들에 대해 한번씩은 생각해 주었으면 함.


추천하면 우리나라 성범죄 없는 좋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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