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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충 -3-
게시물ID : humorbest_642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를위하여
추천 : 15
조회수 : 167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09 11:42: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09 01:52:11

 1, 2번 타워를 순식간에 잃고 난 직후... 아군 1번 타워와 2번 타워 사이에 있는 안개지대 옆, 자동차가 생성되는 공간에 트루퍼가 나타났다.

종류는 사이어스. 포탄을 발사하는 귀찮기 그지없는 트루퍼다.

트루퍼를 잡으면 전투 지원부대가 나와서 전투에 +α가 되거나, 혹은 공성 지원부대가 나와서 타워 철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 적에게 트루퍼만 주지 않아도 이득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군은 그 통로로 갈 수 없었다.

아직 아군은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딜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

그나마 1킬이라도 먹은 카인이 통로쪽으로 살며시 기어들어가서 2칸블록 옆에 있는 좁디 좁은 안개지대에 숨어서 저격 막타라도 먹어볼까... 했지만, 휴톤이 앞에서 떡하니 버티고 있었을 뿐더러, 적들이 그렇게 어리석은 녀석들이 아닌지라 트루퍼를 뒤로 끌어들여서 잡는 바람에 드라그노프의 사거리에 닿지 않았다.


 [적의 히카르도님이 트루퍼를 처치했습니다! 공격력, 방어력, 이동속도가 증가합니다!]


 "후... 그나마 초반잉여인 공방이(공격 방어 이동속도의 준말) 버프라서 다행이네요."

 "..."

 "뭐해요? 다들 가지 않구서."


 아군 중에서는 오로지 카인만이 다음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머지 넷에겐 이미 전의따윈 없었다.


 "하... 젠장. 그때 1번 타워 포기하시고 2번타워를 지키시는게 더 나았을텐데..."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는거지... 왜 그래요..."

 "아니, 빼라는 말은 근데 왜 안들었어요? 후퇴하라고 했잖아요. 아니, 아무리 적이 개피라고는 해도 한대도 안맞은 타라를 포함한 4:1 상황인데, 아직 궁도 안 찬 클레어가 무슨 농성을 한다는 거죠? 예?"


 피터가 클레어를 마구 타박했다.

클레어의 자포자기식 행동에 그저 분노해서 화를 낼 뿐...

그리고 그런 피터의 생각에 까미유와 빅터도 동조했다.


 "후... 맞아요. 후퇴 싸인만 들었어도 2번 타워까지 털리진 않았을거라고요."

 "억지부리지 않고 팀원의 충고를 듣기만 했어도 이렇게 밀리진 않았을걸요."


 5원딜 상황이라는 끔찍한 상황은 이미 잊어버렸는지, 그들은 클레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클레어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클레어에겐 세명이 동시에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을 견딜 정신력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말이 옳지 않은 점이 있더라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타라는 5번 타워 쪽의 안개지대에서 도일 통신기를 가져와서 도일만 보내놓고는 도망을 치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고, 적군들은 우리 기지 근처의 립을 남김없이 먹어치우고 있었다.

그나마 카인이 드라그노프로 견제 사격으로 타라를 잡지 못했다면, 5번타워는 아마 박살이 났을 것이다.

그런데, 아군들은 그런 것을 보지 못하고 클레어를 비난하는데 시간을 쓰고 있었다.

참다참다 못한 카인이 외쳤다.


 "다들 그만 좀 하세요. 지나간 일 가지고 뭘 그래요. 그딴거 다 잊고 일단 게임이나 하자구요. 게임."

 "후... 카인님도 할 말 없어요. 방카인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신거에요?"

 "...여러분들을 믿었으니까."

 "...예?"


 카인은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아군들에게 설명을 계속했다.


 "분명히 말씀들 하셨잖아요? 4:5 전투를 하는 기분으로, 저를 이끌어 주시는 기분으로 게임을 할거라면서요? 그래서 방을 탔어요. 여러분들이 공을 타면 저보다는 훨씬 더 효율적으로 적을 족칠 수 있을테니까."


 카인이 5번 타워의 옆에 있는 안개지대 통로의 입구 옆에 센트리를 박으며 말했다.


 "다들 들어봐요. 내 생각에... 저 멍청이들은 모두 다 공인 것 같아요."

 "...예?"

 "생각해봐요. 여러분들 제가 방 타기 전에 서로 방 타는걸 미뤄왔죠? 저기도 마찬가지일걸요. 제가 공격력 치명타 올려주는 목걸이에 저격 맥시머까지 빨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겨우 세발에 타라를 잡을 수 있을거라곤 생각을 안했는데, 저 녀석들, 우리들이 한번 발렸다고 해서 아예 공으로 간 것 같아요."

 "그건 타라만이잖아요."

 "이전 한타때도 사실 그랬어요. 자네트는 일단 뒤에서 기습으로 원딜 끊어야 하니까 공을 탔고, 저 히카르도도 회피가 조금 높을 뿐, 체력은 낮아요. 하지만 공격력은 높았죠. 절 공격하면서 회피도 거의 뜬 적이 없고... 그리고, 그건 휴톤도 마찬가지였고요."


 카인의 말을 들어보니, 적들은 지금 모두 다 공격 쪽으로 장비를 맞춘 듯 했다.

아무래도 5원딜을 상대로 하고 있으니, 방심을 하고있는 듯 했다.

유효 타격만 제대로 입힌다면, 충분히 한타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

...하지만...


 "근데 그게 뭐요..."

 "...예?"

 "그게 뭐 어쨌다고... 우리는 지금 근딜러를 묶기는 커녕, 죽지나 않으면 다행인 상황인데..."

 "맞아요. 공까지 탔으니, 훨씬 더 빨리 죽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텐데..."

 "그리고 말 돌리지 마요. 카인이 탱 서는건 그냥 트롤링인데 어디서 약을 팔아..."


 아군들은 여전히 비관적이었다.


 "후... 해 보자구요. 저 지금 1 모, 1 셔, 1 허리, 1 바지, 1 목걸이, 3 우지링에 2 궁링이라구요..."

 "허... 링 찍을 돈으로 셔츠나 사시지 뭐하러..."

 "거기에 우리가 먹을 철거반도 온자서 다 드셨네... 하..."


 ...지금 아군의 상황은 카인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가관이었다.

무슨 짓을 해도, 무슨 말을 해도 욕을 먹는 인터넷 신문기사 댓글란에서 활동하는 욕이나 쓰는 인간들과 다를 바가 없게 보였다.

하지만, 카인은 이 판을 지고 싶지 않았다.

적은 자신들의 실력을 과신하고, 우리들을 무시하고 있다. 탱커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이 그것을 입증해주고있었다.

그런 녀석들에게 진다니, 카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충 주제에 무슨 자존심씩이나 있냐만은...

카인은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셔츠 한장."

 "...?"

 "셔츠 한장만 더 살 때까지만 시간을 줘요. 그거면 돼. 셔츠 한장만 더 사면, 내가 앞에서 구르고, 막발로 밀고 우지로 띄우고, 다 할테니, 여러분들은 그냥 뒤에서 주워먹으세요. 아, 그리고 센트리 근처에 설치할테니 자네트 뒷치 조심들 하시고."


 그 말을 남기고, 카인은 센트리를 박고 립을 먹으러 2번타워 옆 통로로 향했다.

아군 일동은 그런 카인의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도대체 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거지?'


-


 그 무렵, 적군은...


 "이 판도 꽁승이구만."

 "5원딜이라니, 거저먹기지."

 "야, 근데 카인 봤냐? 방 탔더라?"

 "ㅇㅇ 봄. ㅋㅋㅋ 진짜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더라."

 "저 팀도 진짜 불쌍하구만. 어쩌다 저런 트롤을 만나서 저 고생을 하냐?"

 "클레어도 트롤 쩔던데 ㅋㅋ."


 잇따른 승리에 적군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였다.

타워링, 한타 승리, 트루퍼 버프, 레벨... 모든 점에서 그들이 유리했다.

그런데, 때마침 두번째 트루퍼가 등장했다.


 "어라, 트루퍼다."

 "먹으러갈까?"

 "좋지. 트루퍼 잡는데 가까이 오면 털어버리자고."

 "에이, 불쌍한테 탈탈털지는 말자 ㅋㅋㅋㅋ 불쌍해 ㅋㅋㅋㅋ."


 그들의 눈에, 5원딜 방카인의 팀은 불우이웃에 불과했다.

트루퍼의 등장 위치는 5원딜 팀에게 가까운... 2번 타워 지대의 바로 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트루퍼를 놓칠 것이라는 것 따윈 경우의 수에 두지 않고 있었다.


 "좋아. 살짝 한대 쳐서 이쪽으로 끌고 와. 막타먹으려고 가까이 다가오면 족치고."

 "오케이."


-


 트루퍼가 등장했다.

그것도 우리 팀 진영 바로 앞에.

이번이 정말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린 진다.

5명의 아군 모두가 이 생각을 했다.


 "...카인님 지금 셔츠 샀어요?"

 "아뇨, 아직..."

 "후... 어차피 질텐데 뭘 이렇게 열심히 해..."

 "그런 말좀 하지 마세요. 이번에 트루퍼 대박을 좀 노려보자구요."

 "...개뿔."


 이젠 대놓고 부정적인 태도다...

카인은 짜증이 났지만, 지금은 저 짜증나는 놈의 도움이 시급한 상황...


 "됬고, 저거 크라수스네요. 잡기 쉬운 놈이니까 이쪽으로 끌고와요."

 "오케이."


 카인은 드라그노프를 잡아들었다.

적은 아마도 드라그노프가 닿지 않는 곳으로 트루퍼를 유인하려 들 것이다.

그 점을 노려서 미리 이 쪽으로 트루퍼를 데려오라고 말했다.

적의 타라가 2번 타워 뒷쪽의 기지 앞 언덕의 양 옆에서 나를 향해 유성낙하를 쓰는것이 아니라면, 별로 죽을 이유는 없다.

아니, 사실은 방금 전에 들어 온 30 코인 덕분에 두번째 셔츠를 장비했다.

 '이제 남은건... 바지랑 허리를 사고 2번 목걸이를 사면...'


 "적이다!"


 전방, 2번타워가 있던 언덕에 까미유와 자네트가 나타났다.

여기서 적의 예상 루트는... 왼쪽과 오른쪽의 통로에서 와서 언덕 위의 아군을 공격하는 것.

혹은 히카르도와 휴톤이 정면으로 기지 앞까지 와서 진영을 완전히 파괴시켜서 아군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


 "후... 셔츠를 조금만 찍었다면 좋을텐데..."

 "조금만 찍으면 뭐요... 어차피 우리 딜도 형편없는데..."


 여전히 부정적인 태도. 하지만 이젠 아무래도 좋다.


 "됬고, 트루퍼에 딜이나 넣어요."

 "넣고 있습니다."

 "빙글 돌면 잡기 쓰시고..."

 "아, 진짜! 그런것도 모르겠어요? 제가 급이 몇인데..."


 카인은 피터가 하는 말을 무시하고, 내가 왼편에 설치한 센트리를 주시했다.

맵을 보니, 휴톤이 있었다.

휴톤은 우리가 트루퍼를 조금 어느정도 치면, 그 트루퍼의 막타를 칠 생각인 듯 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는 못주지...'

 아직 소재가 파악이 되지 않은 적은 둘... 히카르도와 타라... 타라는 트루퍼를 잡지 않고 타워를 공격할 수도 있고, 혹은 트루퍼에 유성 낙하를 할 수도 있다...


 "젠장... 타라가 문제구만. 타라가."

 "저기 전방에 히카르도가 달려온다!"


 히카르도가 나타났다. 그것도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바로 정면에서...

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부당거래를 시전한 듯 했다.


 "왼쪽에서 휴톤이 온다!"

 "켁..."


 휴톤도 오고 있었다.

휴톤은 바야바로 재빨리 진영에 급습했고, 히카르도는 트루퍼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그것은 히카르도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클레어의 클랜징 빔과 나의 저격은 히카르도에게 성공적으로 명중했고, 불행히 저 어리석은 녀석은 궁극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저 멍청한 녀석, 까미유 힐좀 받았다고 궁도 안켜고 들어와?"

 "멍청아, 휴톤!"

 "아 맞..."

 "핵펀치!"


 휴톤이 드라그노프를 들고 있는 내게 재빨리 접근하여 핵펀치를 썼다.

다행히 손은 눈보다 빠르다는 누군가의 명언이 무색하지 않게, 맞기 바로 직전에 회피 킷을 사용한 덕분에 800의 데미지로 끝났다.

카인은 까미유의 힐을 받고, 아군의 클레어의 엔젤 프레스에 깔려서 넘어진 모습을 봤다.

적은 지금 아직 바야바 쿨타임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 덕분에 별다른 견제가 없다면, 피터와 빅터의 더블 견제가 공 휴톤의 사지를 찢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사가 그렇게 녹록할 리 만무하다...


 "더욱, 밝은 빛으로!"

 "역시나...!"


 적의 까미유가 조금 늦었지만 궁극기로 휴톤을 치료했다.

이제 휴톤은 아주 짧게나마 아군의 진영을 흐트러뜨릴 것이고, 파괴되버린 진영에서 떨어져나온 원딜을 자네트가 자르기 위해 달려올 것이다.

카인의 생각대로, 자네트는 아군 기지 입구를 향해 달려왔고, 까미유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세상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우리 뿐 아니라 적에게도 마찬가지라는 점이었다...

크라수스의 회전 필살기(한바퀴 돌아 바닥을 치면서 충격파를 일으키는...)에 적의 자네트와 까미유가 잠시 멀어졌다.

지금이 기회였다. 이번에 휴톤을 잡지 못하면 휴톤은 또다시 엄청나게 성장해서, 이제는 방까지 되버리게 될 것이다.


 "조져! 휴톤을 조져! 까미유랑 자네트는 내가 어떻게든 할테니까요!"

 "공카인도 아니고 방카인이 무슨..."

 "나 공목걸이에 저격맥시머야! 믿어!"

 "에라이, 못 잡으면 알아서 해요!"


 피터의 입학선물이 휴톤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뒤로하고, 나는 이제 막 일어나고 있는 자네트와 까미유의 위치를 확인했다.

다행히, 둘 다 우지의 사정권 안에 있었다.

또한, 어리석은 까미유는 전환충은 사용했지만, 광충초수와 이면충을 모두 트루퍼에 사용하고 있었다.

카인은 막발로 일단 자네트를 넉백시키고, 우지를 흩뿌려서 자네트와 까미유를 무력화시켰다.


 "신이여!"


 드라그노프를 들었다.

적이 일어나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한발이라도 좋으니 유효타격을 먹여야만 한다.

저격 맥시머를 사용할까 했지만, 금방 포기하고 멜츠 크리민2를 사용했다.

일단, 적이 회피 킷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었고... 또한 치명타를 띄우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 같았다...

그리고, 카인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멍청한 까미유가 힐을 하지 않아준 덕분인지, 크라수스의 일격에 맞았던 자네트는 방카인의 저격 2방에 리스폰 룸으로 보내졌다.

뒤늦게 까미유가 내게 충각을 사용하려 했지만, 우연히 카인의 앞에서 얼쩡거리던 크라수스가 대신 맞았고, 덕분에 성공적으로 족칠 수 있었다.


 "좋아, 휴톤 잡았다! 이제 트루퍼 조져!"


 마침 휴톤도 골로갔다.

카인 2킬, 클레어 1킬, 피터 1킬의 상황.

아군 일동은 트루퍼를 잡기 위해 원래 자리로 되돌아간 트루퍼에 근접했다.

하지만... 그들이 잊은 존재가 있었으니...


 "미티어!"


 말 그대로 아뿔싸였다.

멍청한 적 까미유가 자신의 스킬을 전부 넣은 결과, 트루퍼를 빨리 잡으라는 싸인까지 떠오른 바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유성 낙하가 이곳에 떨어지면, 트루퍼를 뺏기는 것은 둘째 치고, 주변에 모인 아군까지도 몰살당하게 될 판이었다.

일동은 재빨리 트루퍼 쪽으로 달려갔지만, 늦었다. 미티어는 훨씬 더 빨리 외쳐졌고, 아군들 중 그 누구도 타라의 유성낙하보다 빨리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


 "어...?"

 "뭐지?"


 뭔가가 이상했다. 분명 근처에서 타라가 궁극기를 사용하는 소리가 들렸을텐데, 운석은 커녕, 불길조차 보이지 않다니...?

그 의문은 맵을 보고서야 풀렸다.

어리석은 타라... 그녀는 5번 타워를 박살내고 있었다!


 [빅터님께서 트루퍼를 처치하셨습니다! 아군의 공성지원부대가 소환됩니다!]


 타라의 어리석은 선택 덕분에, 우리는 정말 손쉽게 트루퍼를 잡을 수 있었고, 하느님이 보우하셨는지, 공성 지원부대가 등장했다.

물론 초반 공성지원부대라 기대치에는 못 미치겠지만, 1, 2번 타워를 박살내는데에는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카인은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봐 봐요! 하니까 되잖아!"


-


 적 진영... 적은 지금 각자의 어리석은 실수에 서로 분노하고 있었다.


 "히카르도, 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궁극기도 안쓰고 다이브를 한거냐? 제정신이냐?"

 "하, 네가 할 말은 아니지. 트루퍼에 킬까지 따낼 수 있는 대박 찬스를 디스트로이 욕심에 버리냐?"

 "작작들 하세요 좀. 싸우면 적한테만 손해입니다."


 휴톤은 서로 싸우고 있는 히카르도와 타라가 답답했는지, 서로를 말리려 했다.

하지만, 휴톤의 충고를 무시하고 히카르도가 타라에게 한마디 했다.


 "후... 한번만 더 그따구로 해 봐. 저딴 5원딜 조합한테 패배한 책임을 모두 너에게 물을 테니까."

 "허, 이게 어디서 남한테 자기 실수까지 떠넘겨? 양심 실종자네."

 "아 제발 그만 좀..."


 적 팀은 분열되기 시작했다.

한번의 실수가, 그것도 무척이나 치명적인 실수가 자신들이 1, 2번 그리고 4번 타워를 잃게 만들었으니...

그들에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들이 분열되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5원딜 팀이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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